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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스트레스, 여자가 더 많이 받아 본문
英 인디펜던트, “심장병과 같은 대사증후군 증상 확률도 더 많아”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처럼 “결혼,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할 것이다”고 한다면무엇을 택할 것인가?모두가 후회라면 한 번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정말 나은 것일까? 왜 결혼에 행복은 없고 후회만 들먹이는 사람들이 더 많은가?
결혼은 다른 남녀가 하나가 되는 일이다. 그렇다면 한쪽이 불행하면 다른 쪽도 불행하기는 마찬가지.그런데 불행으로 인한 심적 스트레스는 누가 더 많이 받을까?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여성이다. 불행한 결혼생활로 각종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쪽이 여성이다.
▲ 결혼생활 스트레스는 여자가 훨씬 더 많이 느끼며 그로 인해 질병에 대한 노출도 더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美 블랙 코미디 '장미들의 전쟁'의 한 장면. 캐슬린 터너가 남편 마이클 더글라스의 얼굴을 주먹으로 후려치고 있다.
감수성이 많고 예민한 여성이 병에 걸릴 확률 많아
“여성인가? 그리고 결혼했는가? 결혼생활이 평탄하지 못한가? 그렇다면 우선 할 것이 있다. 혈압을 면밀히 체크해서 정상으로 돌려놔라. 심장을 조심해야 한다.결혼생활에 스트레스를 느끼면 심장병에 걸리기 쉽다”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최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Marital stress can cause heart disease”라는 기사에서 “불행한 결혼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은 남성보다 여성”이라며 “따라서 심장병에 걸릴 확률도 더 높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이 신문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여성은 무엇보다 과체중에 시달리게 되며 따라서 혈압이 상승하는 등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으로 인한 고통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대사증후군 가운데 가자 심각한 요인이 바로 심장병, 심장마비와 같은 질병이다. 반면 남성의 경우 비록 스트레스로 시달리더라도 여성과 같이 육체적인 질병으로 이어지는 정도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결혼 스트레스는 바로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져
요즘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대사증후군은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여러 가지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과거에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X증후군으로 불렸다. 그러나 연구가 계속되면서 포도당을 분해해 간과 근육 등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당뇨, 고혈압, 뇌졸증,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이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슐린이 포도당을 제대로 운반하지 못하는 것을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복합적인 병증을 일컫는다. 이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인슐린저항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한다.
원인은 체내에 인슐린이 있더라도 저항성으로 인해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은 채,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는 데 있다.
언쟁에서 나오는 분노와 증오심, 여자가 더 많이 느껴
주요 증상은 혈당대사이상으로 인한당뇨병, 지질대사이상으로 인한중성지방 증가,고밀도 콜레스테롤, 나트륨성분 증가로 인한고혈압, 요산 증가로 인한통풍(痛風) 등이다. 그러나 보통 복부비만, 당뇨,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고중성지방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 대사증후군으로 본다.
“우리는 원래 다투거나, 화를 내는 것과 같은 결혼생활의 불협화음이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데 남녀 모두 꼭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여성의 스트레스가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남자보다 더 많았다. 이는 결혼 스트레스가 여성에게 더 심각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을 이끈 미국 유타 대학(University of Utah)의 낸시 헨리(Nancy Henry) 교수의 말이다.
헨리 박사는 “다른 말로 하자면 상대방에 대한 분노나 적개심이 남녀에게 다르게 나타나며, 이는 대사증후군으로 연결돼 심장병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더 많이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증후군은 남편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 데 비해아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헨리 박사는 “그러한 이유는여성이 남자보다 예민하고 감수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하면서 결혼생활은 여성의 건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혼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남녀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트레스에 따른 심장병은 남녀 할 것 없이 사망이유 가운데 1순위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증오와 분노, 그리고 질투와 같은 감정적 스트레스가 심장에 구체적으로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 스트레스로 인한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을 비롯해 고혈압 등
각종 심혈관 질병을 일으킨다.스트레스 조절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헨리 박사 연구팀은 20년 정도를 함께한 40~70세 부부 300쌍을 상대로 상대방에게 느끼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조사했다. 그리고 남녀 모두에게 허리둘레와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연구에 참가한 유타대학의 팀 스미스(Tim Smith) 심리학 교수는 “개인적인 관계(결혼생활)는 신장질환이나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심각한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남편과 이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음을 다스리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해"
스미스 교수는 “결혼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심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이혼하거나 혼자 사는 것 역시 심장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 이미 알려져 있다”며 “우리의 감정을 잘 다스리면서 원만한 결혼생활을 이끌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잘못을 상대방에게 떠맡길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설득하면서 격렬한 분노와 증오를 다스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이혼하는 것 역시 심장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없애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 이혼 역시 심각한 성격장애와 신체적 질병을 가져온다.대화하고 이해하는 가정생활은 부부는 물론 자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필수적인 사항이다.
“사랑과 증오에 관한 한 남자는 절대 여자를 못 이긴다"는 말이 있다. "지는 것이 또한 이긴다"는 이야기도 있다. 모름지기 남자라면 웬만한 것은 흘려버리면서 넉넉한 마음을 갖고 여성을 사랑할 일이다.
부부 클리닉 블랙 코미디 영화 <장미들의 전쟁(The War of Black Roses)>을 한 번 감상하면서 여성들의 마음 속에서 자리 잡고 있는 애증(愛憎)의 그림자가 얼마나 강하고 무서운지를 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화목한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말이다.
<<< 출처 : 사이언스 타임즈 http://www.sciencetimes.co.kr/
<<<글 :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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