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장애학생을 지원하는 원격수업시스템, 스쿨포유

무더운 날씨에 지치기도 하는 요즘, 여러분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나요? 저는 선풍기 바람을 쐬며 집에서 책을 읽거나, 맛있는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피하곤 합니다. 집 또는 카페에서 누리울림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건강장애학생을 지원하는 원격 수업 시스템, ’스쿨포유‘가 주제입니다.

스쿨포유란?

건강장애학생과 장기결석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격 수업 시스템’입니다.

 

* 기존 원격수업시스템은 민간 기관에 위탁되거나, 교육청에서 자체 운영되어 전국 단위의 표준화된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과 협업하여 별도의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스쿨포유는 2017년 3월부터 중·고등학교 과정, 2020년 3월부터는 초등학교 과정이 개설되었고, 2021년 말 기준 1,134명의 소중한 학습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건강장애학생‘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10조 및 동법 시행령 별표 제9호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하여 3개월 이상의 장기 입원 또는 통원 치료 등 지속적인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여 학교생활 및 학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말합니다. 건강장애학생은 학교에 출석해 교육받기 어렵기 때문에,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원격수업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스쿨포유는 크게 네 가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첫째, 동영상 수업입니다. 수강생들은 수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합니다. 자유롭게 과목과 회차를 선택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반복해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 화상 수업입니다. 화상 수업은 동영상 수업과는 달리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학습 내용 중 궁금한 사항은 선생님께 즉시 피드백 받을 수 있으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유대감을 쌓을 수 있습니다.

 

셋째, 학습 관리입니다. ’온라인 수업‘ 하면 걱정되는 것이 출석과 학습 관리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듣는 즉시 출석 현황이 기록되고, 확인이 가능합니다. 수강 신청과 동시에 온라인 담임교사가 배정되어 건강장애학생의 학습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넷째, 개별 상담입니다. 배정된 온라인 담임교사와 전화, 게시판, 쪽지 등의 방법을 이용해 실시간 질문이 가능하고, 개별 상담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더 자세히 ’스쿨포유‘를 살펴볼까요? 생생한 사용 후기를 전달해 드리기 위해 직접 스쿨포유 초등학생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저는 총 두 가지의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6학년 음악 과목과 국어 과목입니다.

 

동영상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오늘 배우고 싶은 과목과 회차를 직접 골라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 둘째,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해될 때까지 반복해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다른 동영상 강의와 다르게 스쿨포유는 '평가 문제'를 제공합니다. 선생님이 엄선한 평가 문제를 풀면, 내가 몰랐던 부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더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음악 과목을 수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이론과 자세한 설명도 좋지만, 소리와 영상을 통해 직접 음악을 느끼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저는 '소리의 어울림'을 배우는 회차를 수강했습니다. '소리의 어울림'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느낄 수 있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었고, 생생한 공연을 눈과 귀로 느끼며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스쿨포유는 음악 과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목에 동영상 자료가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과학 과목에서 공룡에 대해 배울 때, 교과서의 글과 그림보다는 공룡이 눈앞에서 크게 포효하며 나뭇잎을 먹는 장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 이해가 쏙! 될 것 같습니다.

스쿨포유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별로 맞춤형 교과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학교급마다 별도의 누리집이 있고, 각 학교급과 학년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실시간 수업 중심으로 짜여 있습니다. 1학년부터 2학년까지는 국어, 수학, 통합 교과를 중심으로 친구들과 유대감을 쌓아 나가고, 3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음악, 미술로 실시간 수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공통 교육과정에 기반해 과목별 수업 영상과 형성평가가 꼼꼼히 제공됩니다.

 

중·고등학교 과정은, 현행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중학교 24개, 고등학교 67개 교과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학교 교육과정 및 학생 선택에 따른 교과를 배정하여 맞춤형 교과 콘텐츠가 지원됩니다.

 

신청 절차

1. 스쿨포유 입교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2. 원격수업 신청 공문을 해당 교육청으로 발송합니다

3. 원격수업대상자를 심의하여 교사 학생에게 가입을 알립니다

4. 온라인 담임교사를 배정하고, 스쿨포유 원격수업을 시작합니다

스쿨포유는 학업 외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건강장애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신체활동, 예술적 활동을 캠프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원활한 등교에 제한받는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해 2021년 10월 16일, 온라인 체육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체육대회 등 야외 활동 참여에 제약이 있는 학생들에게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실제와 유사한 활동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심리·정서적 지원과 안정감 회복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가상 공간에서 낚시와 볼링을 즐길 수 있다!? 놀랍게도 이번 행사에서 진행되었던 종목 중 일부입니다. 체육대회 경기 종목은 메타버스 낚시 경기, 메타버스 볼링, 메타버스 리듬 맞추기 등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종목들은 학생의 나이, 건강 상태, 교육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스쿨포유를 이용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가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경기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팀으로 참여했고, 학부모를 위한 경기도 별도 운영되었습니다.

2022년 5월 28일에는 ‘스쿨포유 온라인 미술 캠프’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예술 활동 경험에 제약이 있는 건강장애학생이 가족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친구들과 교류하며 미술작품을 직접 만들고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모든 활동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스쿨포유를 이용하는 초·중·고등학생과 가족 등 270여 명은 사전에 선택한 미술 체험 유형에 따라 온라인 반을 구성하여 참가자들과 상호 교류하며 미술작품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예술 공연(드로잉 퍼포먼스)을 관람하고,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전시회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전시회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의 특징과 의미를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온라인 미술 캠프를 통해 심리·정서적 회복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미술 체험, 작품 전시 활동을 통해 심미적 경험과 상상력 신장의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모두를 위한 학교 ’스쿨포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건강장애학생 등의 교과학습뿐만 아니라 창의력 향상과 심리·정서, 안정까지 신경 쓰는 스쿨포유.

정말 건강장애학생에게 꼭 필요한 원격수업시스템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스쿨포유 누리집 링크 (초등학교)

 

스쿨포유 초등학교

 

▼ 스쿨포유 누리집 링크 (중학교)

 

스쿨포유 중학교

 

▼ 스쿨포유 누리집 링크 (고등학교)

 

스쿨포유 고등학교

 

※ 위 기사는 2022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