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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취직 혹은 고시만이 길은 아니다! 현재 떠오르고 있는 청년 창업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2. 7. 07:00



산학연협력이란 말 그대로 산업계와 학계와 연구계 간의 협력입니다. 올해 산학연협력 우수사례를 살펴보시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인력양성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한국도로공사 인력개발원의 [도로기술 대학교육]을 소개 드리고 싶은데요. 이는 도로 건설 및 유지관리 분야의 풍부한 실무와 현장사례를 반영하여 344개에 달하는 다양한 강의를 개발하여 대학이 자유자재로 골라 과정을 개설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입니다. 산업계인 도로공사의 인력개발원은 연구계로서 대학인 학계와 서로 도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출처: 산학연협력 EXPO 홈페이지)



이러한 산학연협력의 올해 성과를 총망라한 엑스포가 바로 지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수능이 끝나 견학을 온 고등학생들부터 산학연이나 창업에 관심이 많아 방문한 어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엑스포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제일 관심이 가는 창업문화콘서트를 보러 수요일 오전에 코엑스로 향했습니다. 창업문화콘서트는 창업가들이 어떻게 창업을 준비하였는지, 창업과정에서 어떠한 점이 힘들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류재현 상상공장 대표님의 강연은 듣지 못했고 이어 이뤄진 세 분의 벤처창업가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문화 콘서트


그 세분은 2011 산학연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 창업사례 부문에서 수상한 (주)애드투페이퍼의 전해나 대표, 모모트의 박희열 대표, (주)트리버즈의 최대웅 대표입니다. 


Q. 어렸을 때 어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최대웅: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새로운 룰을 만들어 퍼뜨리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고무동력기와 같은 대회를 나가서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 꿈이 발명가였는데 지금도 발명을 하고 특허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희열: 지금 여러분들도 생각을 해야 돼요. 내가 사회에 나갔을 때 다른 사람들을 이길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가 하구요. 제가 잘하는 건 유도로 다져진 싸움 그리고 그림 그리기였어요. 싸움으로 나가면 깡패가 될 것이고 그림으로 나가면 디자이너가 될 것인데 하나는 불법이고 하나는 합법이라고 생각했죠.
 
전해나: 고등학교 때 모범생으로 지내면서 이렇게 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많이 생각하곤 했어요. 그러다 대학 입학에서 떨어지고 재수를 할 때 진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더라구요. 가정형편도 좋은 편이 아니라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사람들에 대해 이해하기도 했고 이게 진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Q. 왜 취직을 안 하고 창업을 할 생각을 하셨나요?


전해나: 저는 창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애드 투 페이퍼에 관한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굉장히 좋은데 아무도 안 해서 제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희열: 멋지게 살고 싶어서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창업했습니다.

최대웅: 저는 10년 전인 21살 때 창업을 했습니다. 저는 뭔가를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제가 직접 하면 되겠다는 아이템들을 생각하여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많은 반대들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전해나: 저희 가족은 반대를 안 하셨는데 처음에 주변에서 기대를 안 하는 건 있었어요. 행간에는 제가 디자인과 출신인데 IT창업을 하니까 학교로 돌아가라는 말씀들이 있었어요. 저는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말로 ‘할 수 있어’라고 하기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과를 하나하나 보여드리다 보니 ‘아 디자인 과니까 이런 걸 하는구나’라고 하시더라구요.

박희열: 나의 영원한 팬이 있잖아요. 부모님. 부모님께서는 ‘너는 잘할 거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런데 맨날 놀던 애가 뭔가를 할거야 하면 다른 주변에서 잡음이 많아요. 그런데 결과가 딱 좋으면 잡음이 없어져요. 처음엔 ‘니가 잘하는 애들 꼬셔서 사업한다고 설레발을 치지 말아라’라고 하시다가 ‘박사장 왔어?’라고 말씀들을 하시더라구요.

최대웅: 저 같은 경우는 반대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일찍 일어나거나 윗사람한테 잘 못하는걸 사람들이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공모전 아이디어로 검증도 받았었구요.

 


Q. 박희열 대표님. 회사 창업 멤버를 어떻게 구하셨어요?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친구들도 저랑 스타일이 비슷해요. 제가 학회장이었는데 부 학회장이랑 예비역회장이랑 총무를 꼬셨어요. 학교 다닐 때부터 그 친구들과 같이 다니며 고민도 함께 했었죠. 그런데 그 아이들을 꼬시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했어요. 유능한 애들이 취직을 못하게 하는 거니까 그 아이들에게 어떤 메리트를 줘야할지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대학교 3학년 때였을 거에요. 대학교 앞에서 3500원짜리 도시락을 먼저 사줬어요. 그리고는 '난 이제 돈이 없다. 먹었으니까 우리 같이 가야 된다. 1년만 해보자.'라고 했어요.

 
 

Q. 전해나 대표님. 창업 자본을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대학교 2학년 때 창업을 했는데 집안이 도와줄 형편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정부지원금 신청을 해서 되가지고 seed money로 3500만원 정도를 받았어요. 그 자금으로 기술을 만들고 팀원을 구해서 진행 하다가 돈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성공한 기업가들이 자라나는 기업가들에게 돈을 대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엔젤 투자에 지원을 했지요. 저 같은 경우는 이니시스와 다음 커뮤니케이션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이 때 투자뿐만이 아니라 경영에 대한 수업도 받았어요. 이게 좀 되다 보니까 지난 달에는 실제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2차 투자조치를 받았습니다. 이렇듯 제 돈을 쓴 건 아니고 여러 지원금을 통해 자금을 해결했습니다.

 



 

Q. 최대웅 대표님. 너무 어려서 만들었을 때의 문제점은 없었나요?


20살 때부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았기 때문에 지금 와서 후회하는 건 없습니다. 여기 20살 혹은 이제 대학가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요. 목표를 잘 세워야 하실 거 같아요. 취직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를 20살 때부터 방화하면서 잘 찾아보셔야 할 거 같아요. 그러시면 나이가 몇 살이 되시든 후회 없는 인생을 사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박희열 대표님. 나이키와의 와우산 프로젝트가 굉장히 유명하던데요?


혹시 홍대에 있는 나이키 아세요? 저희가 나이키와 작업을 많이 하는데 저희 같이 어린 아이들을 글로벌한 회사에서 왜 쓰느냐? 나이키는 타켓층이 넓은데 특히 젊은이들이 좋아하잖아요. 나이키는 그 친구들 즉 홍대 클럽에서 노는 친구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싶어해요. 그런데 이를 위해선 20대의 문화를 알아야 하거든요. 그 분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심하시던 찰나에 저희를 만나게 된 거에요.
 
이러한 전시회였어요. 만난 계기가 특이해요. 나이키 관계자가 온다는 정보를 제가 입수했어요. 저희는 전시회에 저희 작품을 갖다 놓았는데 주머니에는 3000원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커피나 의류를 주는데 저희는 줄 게 없잖아요. 근데 어필을 해야겠다 생각을 해서 나이키 운동화를 엄지 손톱 만하게 종이로 접어서 만들었어요. 저희가 종이로 피규어 만드는 일을 하거든요. 그 많은 사람들을 헤집고 들어가서 90도 인사를 하면서 ‘저는 모모트의 박희열입니다 미팅 한번만 해주세요.’라고 말씀 드리니 ‘연락할게.’하고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불발이라고 단념했는데 진짜 다음날에 본사로 오라고 전화가 왔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나이키 차장님께서 저희를 왜 선택 하셨냐면 놀기는 놀지만 꿈이 있으니까 키워봐야겠다고 생각하신 거 같아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 분이 저랑 비슷한 성향을 가지셨기도 해요. 홍대 스트릿 문화의 1세대라고 하면 그분이에요. 저는 그 아래에서 한 3세대 정도 되겠죠. 그런 저희를 끌어 올려 주신거에요. 와우산 107매장에서 여러 번 행사를 했는데 박지성이나 박한별 같은 분들이 오셔서 저희와 나이키가 콜라보레이션한 작품들을 감상하셨어요. 그러니 이슈가 된거죠. 그 이후로 사람들이 모모트하면 알게 됐고 무한도전과 YG의 캐릭터 또한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세 분은 멘토가 있으신가요?


박희열: 일에서도 멘토가 인생에 있어서도 멘토가 있습니다. 창업에 있어서의 멘토는 mmmg라는 팬시 회사를 창업하신 분들입니다. 그 분들도 대학 친구 4분이 모이셔서 창업을 한 뒤 회사를 잘 이끌어나가고 계시거든요. 그 분들처럼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인생에 있어서의 멘토는 저희 아버지입니다. 저는 아버지가 친구 같이 편한 분이시기도 하고 제일 존경하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Q. 창업을 할 때 이것만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나요?


최대웅: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론 저희는 창업에 성공한 사례이지만 실패한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특히 자신이 창업에 목적을 두고 아이템을 제대로 구상하지 못하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 분들은 창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더 필요한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잠깐 떠오르는 아이디어까지 다 적어놓고 기획서를 적어 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걸 가지고 사업으로 합니다.

한편 체력을 기르시는 거도 중요해요. 할 일도 많고 갈 데도 많고 말할 것도 정말 많습니다. 준비 많이 하셔서 나라에 창업 지원해주는 게 많으니까 알아보시고 지원 많이 받으며 시작하시면 참 좋을 거 같네요.
 
전해나: 나를 이끌어주는 멘토를 만드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함께할 좋은 팀원들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음 좋겠습니다.

 


 

Q. 오늘 여기 오신 분들을 위해 한 마디씩 부탁 드려요.


전해나: 고등학생 분들 많이 보였는데요. 제가 고등학생 때 창업 했더라면 물론 지금도 이르지만 지금보다 더 빨리 즐겁고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었을 거 같아요. 꼭 창업을 하셔서 이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박희열: 고생을 많이 합니다. 굉장히 많이 힘듭니다. 끈기 없는 사람은 시작하지 마세요. 창업이라는 건 시작은 있는데 끝도 결말도 없어요. 제 주변에 여자로서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 친구들도 보면 남자 여자를 떠나서 승부 근성이 있습니다. 자신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시작하시고 아니면 포기하세요.

최대웅: 나중에 창업을 하기 전에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해보시고 지금 소비하는 일에 너무 시간을 보내지는 마세요. 자기가 하고 싶은 새로운 경험들을 계속 해나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수능이 끝난 고3 또는 열정을 잃은 청년에게

 
흔히 사람들은 편하고 안전한 직업이 최고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고시를 준비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저도 편하고 안전한 직업이 좋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고 이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삶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불안하다는 생각 하에 너무 다른 방향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의자에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있는 일 자체가 맞지 않으며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는 성격인데도 취직 혹은 고시만을 위해 달려나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물론 창업이라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향이 잘 맞고 자신이 꿈꾸는 일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면, 특히 자신이 생각해도 멋지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자신의 숨겨둔 끼를 사장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과감히 한 번 창업에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작은 규모로 창업을 시작해보는 이들을 종종 보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성공 여부를 떠나 굉장히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던데 창업에 대한 지원도 다양해진만큼 승부수 있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도전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최근에 저의 아이디어에 집중하게 되었답니다.
 
저희 동생은 이번에 수능을 치렀습니다. 동생은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와서 살짝 낙담 하고 있지만 저는 대학은 또 다른 시작이라며 달래주었습니다. 저희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생물에 관심이 많았고 커서는 특히 낚시 혹은 수족관 꾸미기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성격도 저보다 좋고 사람과 사귀는 일도 잘 합니다. 또한 저와는 달리 동생은 중고 매매 사이트에서 물건을 굉장히 잘 팝니다. 저는 그런 동생에게 사업가적 기질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여 강연에서 들은 걸 바탕으로 알려주었습니다. "예전에 네가 언급했던 사업에 대한 얘기가 불가능한 거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아. 다만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반드시 필요한 거 같으니 다양한 걸 경험하고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보는 대학생활을 앞으로 만들어나가면 어떨까? 이제 시작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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