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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의 비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29. 07:00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2월 고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중 눈길을 끈 점은 서울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특성화고등학교가 4곳이나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직업교육도 병행하는 특성화고등학교가 우수한 성적을 얻은 비결은 무엇일까요?
  

▲ 2011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서울시)

 
 
지난해 12월 초 고등학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어, 영어, 수학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보통이상 학력 학생 비율이 높은 순으로 순위를 정했을 때 특성화고등학교인 이화여대 병설미디어고등학교가 국어 4위, 수학 20위, 영어 12위를 차지한 것. 직업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고등학교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충분했답니다. 이외에도 상위 20위권 안에 서울여상고, 해성국제컨벤션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등 특성화고 세 곳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1. 특정분야의 전문가를 키워내는 전문계 특성화고등학교

 
과거에는 실업계라는 수식어를 달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학교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지금의 전문계고는 일반 고등학교를 넘어서고 있답니다. 전문계 고등학교는 고등학교단계 직업교육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을 양성하고 개인의 직업능력을 개발한다는 면에서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 국가 경제개발 정책에 맞추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인력을 공급하는 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전문계 고등학교의 직업교육은 70, 80년대의 급속한 경제개발과 더불어 인력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직업교육 기관으로서의 전성기를 누렸으며, 지금까지 이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어 왔습니다.

1996년  교육개혁위원회의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개혁 방안]
1999년  교육부의 [교육발전 5개년 계획시안]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의 [실업교육 육성방안]
2005년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
2007년  [정부부처에 의한 특성화 전문계고 육성 계획]
2005년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
2007년  [정부부처에 의한 특성화 전문계고 육성 계획]
2008년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2010년  [고등학교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
2011년  [현장중심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


이밖에도 많은 직업교육 관련 계획들이 수립, 추진되어 오고 있답니다.
 
겉은 직업교육인데, 속은 진학 중심 교육으로 名(명)과 實(실)이 일치하지 않았던 학교를 다시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2010년 발표된 [고등학교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에서 2가지 특성화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첫번째는 취업 중심으로 노력할학교만 특성화고로 만들겠다는 체제 개편 계획과 특성화고 학생들은 먼저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취업한 이후 필요할 때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 즉, 선취업-후진학 체제 구축이라는 정책 방향이 다른 한가지입니다. 그 결과 계속 내리막길만 걷던 특성화고의 취업률도 상승 곡선을 긋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4년동안 마이스터고‧특성화고를 집중지원하며 ‘선취업 후진학’의 초석을 다지고, 교육역량강화로 직업교육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조성하고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취업률이 ’08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과거 실업계고등학교였던 학교들이 시대가 변하면서 특정 분야를 공략해 직업교육과 관련된 교과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 98년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명 변경 신청을 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학교들을 칭합니다.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특정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고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맞춤형 교육으로 정체성 찾기에 한창인 특성화고의 특별한 수업 비결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전문계 특성화고란?
특정분야에 소질과 적성,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초적인 전문교육을 특성화하여 자율적으로 실시합니다. 다만 일반전문계고와 비교할 때 국가적전략 산업과 연계된 핵심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관련 정부부처 또는 지자체 및 산업체 등으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을 받아 수요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세분화된 맞춤형 전공 수업으로 진로 구체화

 
무조건적으로 대학입시와 명문대 진학에 공부의 모든 방향을 맞추는 일반 고등학교와 달리 특성화고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적성을 찾아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은 1학년에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운영하므로 일반계고등학교와 비슷합니다. 2~3학년에서는 전문교과를 중심으로 운영되며(55%이상), 학과별로 다양한 교과를 배우게됩니다.

본격적으로 3학년에서는 전문교과의 비중이 커지고 수학과 같은 기본 보통교과의 시간이 줄어들면서 전공 관련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 산학협력 및 현장실습의 기회가 강화됩니다. 학년에 관계없이 방과 후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전공 관련 자격증이나 전문교과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외에도 학교에서 각종 공모전, 대회에 관한 소식을 빠짐없이 전해 학생들이 진학과 취업의 꿈에 한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삶과 일의 세계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현장성 있는 교육

 
예컨대, 어느 특성화고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지역에서 기피하는 학교로 인식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특성화 사업을 통한 산학 연계 및 다양한 교육활동 전개 및 학교경영의 자율성으로 학생 1인당 평균 2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은 물론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 향상과 실무능력 향상을 통해 취업의 질적 향상 및 유망 협력업체로 2011년 40%대의 취업률 향상을 가져왔으며,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한 취업 중심 학교를 운영하고, 취업 캠프를 비롯해 취업과 진학을 병행하는 학교, 대학, 기업체의 3자 협약 체제 프로그램 등도 각 학교마다 운영 중입니다.

특히, 국방부, 농식품부, 국토해양부 등도 전문계고의 취업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청년 취업 인턴제 실시, 청년 직장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기업체 현장교육 강화, 기업의 구인 정보와 학교의 구직 정보를 연결하기 위해 학생과 기업체 DB를 노동부와 중기청 고용 DB로 구축하는 노력 등을 진행하며 부처 간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 특성화고는 현재진행형

 

- 고졸 취업문화 정착 및 후진학 생태계 조성 


고졸 취업문화 정착을 위해 특성화고 졸업생중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모두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기업 매칭시스템을 구축하여 16개 모든 시·도교육청에 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지역·분야별로 매칭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랍니다. (‘11.12월 현재 14개 교육청 취업지원센터 구축 완료, '12.2월 2개 교육청 완료 예정) 더불어, 각 지역 고용센터(고용부), 일자리센터(시․도), 대한상의, 중기청 등과 협력체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취업현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취업취약분야(농업, 관광 등)를 집중 지원하여 취업률 제고를 높이고, 고졸 취업자 고용문화 개선에 힘씨기 위해 교과부 소속 공공기관부터 임금격차 축소시켜 직무중심 인사관리 등 고졸-대졸자간 근무조건 차별 점진적으로 해소할 예정입니다. 여타 공공부문, 민간부문에서 고졸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고졸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관행과 문화의 정착을 적극 시행할 예정입니다.


 

- 특성화고를 취업 중심 학교로 정예화


특성화고 학생(약 26만명)을 대상으로 국가와 지방이‘5:5’비율로 장학금(수업료 및 입학금) 전액을 지원. 산학협력형 특성화고로 정예화·집중 육성을 통한 체제개편과 동시에 집중 취업지원 및 산학연계로 취업기능강화사업, 해외 인턴십· 산업체 현장연수 신규 도입과 근로인턴제 시범 실시로 특성화고 취업역량을 지원하고 대폭 확대 시켜 취업률 제고를 높여 나갈 예정입니다.
 

- 직업 기초능력평가 시행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기존 학업성취도 평가를 대체하는 직업 기초능력평가를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발해 채용 기준에 활용하고, 2012년부터는 평가결과를 공시해 정부 지원과 연계할 계획.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의사소통, 수리활용, 정보활용, 문제해결 등 직업과 관련된 공통의 기본 능력을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직업 기초능력평가는 직업세계가 요구하는 기초능력을 업무상황의 복잡성, 전문성, 예측가능성을 고려한 수준별 평가랍니다.

올부터 특성화고의 학업성취도평가가 폐지되고 직업기초능력 평가를 시행하는 데 따른 것입니다. 직업세계가 요구하는 기초능력을 업무상황의 복잡성, 전문성, 예측가능성을 고려한 수준별 평가로 특성화고 교육적 특징을 반영하며 취업촉진팀을 만드는 등 교과부부터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도 교육청, 국립학교, 산하 공공기관 등도 교과부의 노력을 수용. 특성화고 학생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학으로 흘렸던 물길을 선취업으로 돌리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과가 나고 있으며, 특성화고의 새로운 교육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부 성공적인 특성화고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특성화 고등학교들은 특정분야에 대해 초점을 밎추고 있을 뿐 기존의 전문계 고등학교와 별 차이가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개념이 도입된 지 10여년이 지났으나 전문계 고등학교나 각종학교에서 개편된 학교들의 경우 이름은 특성화고등학교이나 일반 전문계고등학교와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기존의 고등학교에서 시행되던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일반 전문계 고등학교를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하나, 특성화고로 전환된 전문계 고등학교들이 아직까지 특성화고의 목적에 부합한 내실 있는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서 특성화고등학교의 확대만이 능사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전문계 특성화고등학교들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개선점을 찾아 名(명)과 實(실)이 부합되는 특성화고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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