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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우주에 지구마을을 만들 수 있을까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3. 4. 07:00




얼마 전 나사(NASA)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슈퍼지구’를 찾았다는 발표를 했어요.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이 행성은 얼지 않은 상태의 바다와 토양이 있고, 평균 22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지구와 닮았다고 해요. 그럼 사람이 다른 별이 아닌 지구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살펴볼까요?
 

지구에서 사람이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첫 번째 친구는 태양이에요. 태양은 지구에 빛과 열을 주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게 해줘요. 또한 식물이 잘 자라게 해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요. 우리가 먹는 밥, 과일들은 모두 태양에서 에너지를 받아 자라는 것이랍니다. 만약에 태양이 없다면 지구 생태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식물이 자랄 수 없고 동물들도 먹이가 없어지니까 당연히 사람도 살기 어렵겠죠. 나무와 풀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토양(흙)이 필요하고 또, 공기, 도 있어야 해요. 
온도, 공기, 물, 토양 외에도 다양한 동물과 식물들이 도움을 주고받아야 지구 생태계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요.
 
이런 지구 생태계의 모습을 간단히 보여주는 작은 유리공이 있어요. 바닷물과 모래가 담긴 유리공 안에 물풀, 박테리아, 새우가 살고 있어요. 유리공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먹이를 줄 수도 없고 물을 갈아 줄 수도 없지만, 햇빛만 잘 비추어 주면 새우도 물풀도 모두 잘 자란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태양 에너지가 물풀을 자라게 하고 새우는 물풀을 먹고 자라는 것이지요. 박테리아는 새우가 배설을 하거나 죽게 되면 그것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역할을 해요. 유리공안의 생물들이 도움을 주고받아 균형을 이루며 살 수 있어요. 이 유리공이 작은 생태계라면 지구는 아주 커다란 생태계이지요.
 
이처럼 순환과 균형을 이루는 지구 생태계를 우주에도 만들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미래 우주 기지 건설에 대비해서 지구 생태계 만들기 실험을 한 적이 있어요. 이 실험에는 생태학자, 지질학자, 식물학자, 건축가, 의사, 전기 기술자 등 4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했어요. 미국의 어느 사막지대에 반원형 유리로 덮인 거대한 온실 같은 것을 만들고, 그 안에 사막, 습지, 바다 등을 만들었어요. 사람이 사는 곳, 농사를 짓는 곳 등으로 나누고 사람들을 위한 주방, 식당, 화장실도 지었지요. 이곳에서 남녀 8명이 2년 동안 벼, 토마토 등 농작물과 돼지 등 3천종이 넘는 동식물을 키우며 살게 하는 실험이었어요.

과연 과학으로 만든 지구 생태계는 완벽했을까요? 실험 초기에는 실험이 잘 진행되었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산소량이 적어지고 이산화탄소가 증가했어요. 농작물의 수확이 줄어 먹을 것이 적어지고, 기후가 변해 곤충들이 죽기 시작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어요. 생태계가 고장 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일부 사람들은 이런 문제들 때문에 이 실험이 실패한 실험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과학의 힘으로 지구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인정할 수 있어요.
 
공상과학 만화에서 우주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보곤 하는데, 이런 노력들이 계속 이어진다면 우주에 인간이 살 수 있는 마을을 건설하게 될 수 있을 거예요. 이번에 찾은 ‘슈퍼 지구’넓은 바다와 토양, 바위 등 지구와 많은 점이 닮았어요. 하지만 지구에서 무척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실제로 그곳에 가기는 어렵답니다. 그렇다면 지금 지구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에겐 살아갈 곳이 없어지겠지요? 지구라는 커다란 생태계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실천해 봅시다.
 
글 : 이상영 (서울남사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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