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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책 읽으며 즐기는 차 한잔의 휴식을 학교에서~

대한민국 교육부 2012. 6. 11. 07:00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3층에는 3층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의 거대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을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태봉홀’ 이라고 부릅니다. '태봉홀'은 태봉고등학교의 많은 학생과 선생님들이 자주 애용하는 곳입니다. 공립형 대안학교의 다목적실태봉고등학교의 태봉홀은 과연 어떤 곳일까요? 


태봉홀, 너 어떤 공간이니?

 

1. 북카페


그렇다면 태봉홀은 과연 무엇을 하는 공간일까요? 교장 선생님께서는 태봉홀을 지을 때 학생들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같은 용도를 예상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도서관과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카페의 개념을 합친 공간입니다.



보통 학교라는 곳에서 음식을 판다는 것이 조금은 이상할 수도 있지만, 학교 수업이 끝나고 밖에 나가서 커피나 음료를 사 먹는 것보다 차라리 학교 안에서 음료를 사 먹으며 자기 시간을 가지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몇 명의 학생들이 모여서 학교 안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3층 태봉홀이 북카페로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2. 학교행사 진행

하지만 태봉홀의 활용성은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하는 '주를 여는 시간(학생, 교사 발표수업)'‘공동체 회의(전교생 학교 총회의)’를 비롯한 여러 가지 학교행사는 모두 태봉홀에서 진행합니다.
태봉홀에는 마이크를 설치할 수 있는 음향시설뿐만 아니라 컴퓨터 화면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빔프로젝터 등 여러 가지 방송장비들이 모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학교행사는 모두 태봉홀에서 진행됩니다. 평소에는 평화롭게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은 공간이지만 특별한 날에는 멋진 무대로 변신하는 것입니다.
 
3. 휴식 공간

사실 대안학교를 다니다 보면 피곤한 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반학교보다 과제도 더 많고 동아리나 학교 일과, 행사 준비 등으로 바쁜 날은 정말 심하게 바쁩니다. 그런 바쁜 일상에서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절망스럽죠. 그렇다고 휴식을 위해 잠깐 기숙사에 가서 쉰다면 잠이 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조금의 휴식을 위해 태봉홀을 많이 이용합니다. 일단 공간이 무척 넓어서 잠에 빠질 위험은 없습니다. ( 가끔 자는 학생들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태봉홀에 머무르는 동안에 태봉홀의 무선 인터넷으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SNS 활동을 할 수도 있고,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여 작업할 수도 있습니다. 태봉홀에서 잠깐 커피라도 마시며 푹신푹신한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 그보다 편안할 수 없어요~

이렇게 태봉홀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도서관, 카페, 행사장, 휴식 공간, 작업 공간 등을 왔다갔다하면서 태봉홀의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태봉홀에서 떠들거나 어지럽히지만 않는다면 태봉홀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태봉홀의 탄생 비화

태봉홀은 왜 있는 것일까요? 왜 굳이 다른 학교에는 없는 북카페를 기본으로 한 거대한 다목적실을 만들어야만 했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꽤 복잡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대안학교이기 때문에 만든 것입니다. 여기에서 대안학교인 게 태봉홀과 무슨 관계냐고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대안학교입시에 관련된 공부보다는 경험과 활동 위주의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먼저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을 공간이 필요로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책이 엄청나게 많은 도서관을 만들게 되었고, 거기에 학생들이 책을 읽으며 커피나 음료 같은 것도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카페 운영을 생각하게 되었죠. 도서관과 카페의 개념이 합쳐진 북카페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대안학교는 다른 일반학교들과 비교해서 행사가 아주 많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도 언급했던 ‘주를 여는 시간’, ‘공동체 회의’ 등 학교의 기본적인 행사들을 비롯하여 저희 태봉고등학교는 장애인의 날, 스승의 날, 농민의 날 등 특별한 날에는 모두 행사를 진행합니다. 한 학년에 45명씩밖에 없는 작은 학교이지만 1, 2, 3학년과 선생님께서 모두 모이면 인원이 200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 그 많은 인원이 모이려면 그만큼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태봉홀이 북카페 겸 행사장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태봉홀은 태봉고등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 즉, 태봉고 공동체를 위한 공간입니다. 절대로 그 목적이 변질하여어서는 안 되고 태봉홀에서 뛰어놀거나 떠들면서 태봉홀의 존재를 악용해서도 안 됩니다. 이런 태봉홀의 정체성과 태봉홀의 목적에 대해 공동체 회의에서 안건으로 이야기된 적도 있습니다. 

태봉홀은 공동체에서 약속한 데로 태봉 공동체를 위해 사용될 것이며 절대로 태봉홀의 존재에 대해 그 목적을 잊고 태봉홀의 존재를 악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공동체의 약속이니까요.


태봉홀은 앞으로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평화롭게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가끔은 태봉 공동체가 모두 모여 행사를 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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