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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수학을 보고, 만지고, 나누고, 즐기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2. 10. 24. 09:00



수학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즐거울까요?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픈가요?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학을 체험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과천국립과학관에서 제2회 수학문화축전이 열렸습니다. 체험, 강연 및 공연, 전시, 소통 이렇게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초등학생, 중고생, 부모님, 선생님까지 많은 사람이 수학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가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체험: 수학을 만지다


중앙홀 1, 2층에 25개의 체험부스를 운영하여 수학을 체험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가 수학이었단 말인가? 우리 조상도 수학을 놀이로 즐겼구나! 수학이 재미를 주는 도구이며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으로 수학 공부를 한다면 게임을 말릴 이유가 없겠지요. 어린이들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게임이 아닌 학습 게임과 친해지도록 많은 콘텐츠가 개발되고 주위 어른들이 안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삼국시대에 이미 다양한 수학놀이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쌍육 놀이, 저포 놀이, 참고누 놀이의 규칙을 배우면서 놀아봅니다. 고유의 게임인데 잊혀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보존하고 계승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들이 운영하는 한 부스에서는 상품을 걸고 제시한 어려운 문제를 풀도록 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로 보임에도 수학 고수임을 자처하는 학생들이 도전하여 진지하게 머리를 쥐어짜며 풀고 있는 모습입니다. 곁에 가니 열기가 후끈 느껴졌습니다. 한쪽에서는 문제 풀이에 대한 힌트를 제공합니다. 듣자하니 중학생 한 친구가 열심히 풀다 돌아갔는데 다음 날 거의 다 해결하여 다시 왔더랍니다. 아름다운 도전입니다. 이 친구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수학을 발전시킬 인물들이겠죠?



부스마다 체험을 원하는 학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체험하는 동안 다들 너무 열심히 합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많은 걸 보면 어렵고 공부를 많이 해야 하므로 학생들은 수학은 싫어한다고 섣부른 추측을 해선 안 되겠습니다.


 

평면도형을 조합하여 별 다면체 만들기나 수학적 규칙성을 이용하는 페그 퍼즐 외에도 하이퍼 스페이스 만들기, 스트링 아트, 칼레이도 사이클 등 대부분 체험이 두뇌를 괴롭히는 일이 아니라 손과 머리가 즐거운 놀이수학이었습니다.

 

강연 및 공연: 수학을 즐기다



신기한 수리생물학 이야기(부산대 정일효 교수), EBS "수학과 문명" 촬영 뒷이야기(김형준 PD), 피타고라스의 음계와 수학이야기(폴클랑 졸리스텐) 등의 수학 토크 콘서트는 전문가로부터 수학이 홀로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문화 속에 속속들이 관계가 있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자녀의 수학적 창의성과 감성을 살리는 교육을 염원하는 학부모를 위한 수학 교실에서는 참가한 부모님께서 구체적인 수학교육 방법과 마음가짐 등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 수학을 보다


 

일상 속의 재료들을 이용해 수학 원리가 담긴 창의적 구조물 만들기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작품 전시와 종이접기 속에도 수학이 숨어 있음을 보여주는 종이접기 작품 전시가 눈과 마음을 놀라게 해 주었습니다.



수학적 언어와 내용을 이용한 아름다운 시화전과 훌륭한 업적을 남긴 수학자들에 대한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에 둘러싸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는 시간도 행복했습니다.



수학 원리를 UCC, 사진 등으로 스토리화하는 `스마트 수학 갤러리 공모전' 수상작들도 전시되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학생 작품 공모는 그림, 글짓기에 국한되지 않고 첨단 기기를 이용한 작품 제작을 권장하고 작품의 수준은 어른들이 예측할 수 없는 창의적인 걸작이 탄생합니다.

 

소통: 수학을 나누다


수학 선생님들이 모여 바람직한 수학교육의 방안을 모색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열었고, 수학교육 전문가로부터 수학공부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수학클리닉도 있었습니다.


 

보고 만지고 즐길 수 있는 수학을 우리는 어떻게 공부하고 있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선행학습을 가장 많이 하는 과목이 수학이고, 이 때문에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선행학습 탓에 수학에 흥미를 잃거나 문제풀이가 수학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되어 진정한 수학공부를 경험할 수 없는 현실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요? "우리나라는 수학으로 대학 가고 영어로 먹고산다."라는 통설처럼 수학이 진학에 너무 중요하기에 무시할 수 없고 남들 다하는 선행학습 하지 않으면 나만 뒤처지니 안 할 수 없고...... 그래서 모두 앉아서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는데 맨 앞사람이 일어서니 다음 사람도 일어서고 연쇄적으로 모두 일어서서 피곤하게 영화를 보는 어리석음을 따라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데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하고 있는 선행학습 안 하기 홍보 책자가 눈에 띕니다. 모두가 공감하고 속히 실천해야 할 과제입니다.


/권진규 기자님의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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