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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아이들, 대한민국의 인적자원으로

대한민국 교육부 2009. 10. 8. 17:41
다문화 가정에 관한 통계를 보면 국제결혼 등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형성된 다문화가족이 벌써 10만이 된다고 한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온 여성들이 한국의 농촌 총각들과 결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이루어진 가정의 자녀수만 해도 벌써 5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여기서, 이 5만 명의 어린 자녀들이 다 한국 사람이며, 그 숫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앞으로 우리 한국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잘못하면 이중국민이 될 수도 있는 소질이 있다. 


다문화 가정 : 한 가족내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가정
국제결혼가정(한국인남성+이주여성, 한국인여성+이주남성)이주민가정(이주노동자, 유학생, 북한이탈주민 등)을 포함하는 한 가족 내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가정을 말한다.


국제결혼가정 자녀 |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 사이에서 출생한 아동으로, 법에 따라 출생과 동시에 한국 국민이 되므로 헌법에 의한 교육권을 보장받는다. 

외국인 근로자 자녀 | 외국인 근로자 부부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는 헌법과 유엔아동권리협약,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권고에 따라 한국인 자녀와 동등한 교육권을 보장받는다. 아울러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 또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근거하여 동등한 교육권을 보장받는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 2조   1. 협약의 당사국은 아동이나 그 부모, 후견인의 인종, 피부색, 성별, 언어, 종교, 정치적 의견, 민족적․인종적․회적 출신, 재산, 장애여부, 태생, 신분 등의 차별 없이 이 협약에 규정된 권리를 존중하고, 모든 아동에게 이를 보장해야 한다.    2. 당사국은 아동이 부모나 후견인 또는 다른 가족의 신분과 행동, 의견이나 신념을 이유로 차별이나 처벌을 받지 않도록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CRC,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 1989년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 대한민국 정부 1991년 비준  / 유니세프에서 유엔아동권리협약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의 우리 현실과 교육 시스템 상으로는 순수 한국 아이들에 비해서 이러한 국제(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점점 더 소외받고 뒤쳐지게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 엄마들이 대부분 한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이 자라날 때 받는 엄마의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아이들이 여러 가지 차별을 받으며 성장을 하면 나중에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나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제대로 케어 한다면 그 아이들을 엄청난 자원으로 살릴 수 있다.

이 아이들은 뒷받침만 잘 해주면 2개 국어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 현재 이러한 다문화가정을 배려해 주는 차원으로, 한국인과 결혼한 배우자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고 한국문화와 예절을 가르치는 기관은 많다. 그러나 한국말과 한국 문화 및 관습은 그들이 자라온 환경과 달라 빨리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 

다행히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최근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맞춤형 교육을 받고, 일반 학생과 교사 등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09년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 지원계획>을 수립하였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 지원계획  
 

1 다문화교육 거점학교 운영
다문화가정 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를 지정하여 한국어교육, 교과 학습지도, 학부모 연수, 어울림 마당 등의 교육을 지원 / 다문화에 대한 일반학생들의 편견을 줄이고, ‘다름’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다문화 이해 교육을 강화 
★ 전담교사를 지정하는 한편 대학생, 퇴직교원 등의 보조 인력을 1:1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활용 (대학생 2,500명, 멘토링 참여) ★ 다문화가정 학부모가 본인 출신국 언어․문화에 대한 수업에 강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2 국제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가정 학생이 부모 출신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리더십을 함양하여 장래에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시범 실시
★ 주말과 방학을 이용하여 부모 출신국 배우기, 해당 국가 학생들과의 교류, 유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3 이중언어 교수요원 양성
이중언어가 가능한 고학력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활용하여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보조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교수요원 양성’ 확대 추진
★ 우수한 학부모에게 집중교육(26주)을 지원하고 교육 이수 후 평가를 거쳐 역량있는 이들은 방과 후 강사로 배치하여 한국어와 출신국 언어 교육, 다문화가정 자녀 상담 및 통역 등에 활동할 수 있도록 진행

지난 7월 8일. 안병만 교과부 장관, 인천신흥초등학교 다문화교육 현장 방문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한국말과 한국 문화 및 관습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들이 자라온 환경과 달라 빨리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지원은 이들을 기초학습 부진학생, 소외계층으로 간주하고 접근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행하는 이번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 지원계획이 예전과 같이 단순히 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한 교육만을 지원하는 정책이었다면 또다시 실패를 했을 것이다. 이들이 가진 다양한 언어․문화적 배경을 강점으로 살릴 수 있는 다른 성격의 지원노력이 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집에서도 부모의 출신국 언어를 같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된다면, 그 가정의 아이들이 자라서 두 개 국어를 완벽하게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다문화적인 기반이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이들이 앞으로 한국에서 살아가는 가운데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문화가정 학생과 학부모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역량을 발휘하는 한편, 일반 학생, 교사 등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어, '배움과 이해로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사회'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 

생각돌이
 | IDEA팩토리 손병희 기자 | sbh8823@korea.ac.kr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나만의 인생 스토리를 채우는 방식. 나만의 가치를 세상에 전달하고자 하는 의식은 항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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