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대안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대안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5. 6. 21:50

일반학교와 대안학교,

무엇이 다른가요? 




대안학교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최근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안학교는 일반적 입시교육이 아닌 다양성과 자유를 존중하고 자연 친화적인 교육을 하는 학교입니다.

 

대안학교는 말 그대로 입시교육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육, 대안적인 교육을 하는 곳이죠.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점점 더 많은 대안학교가 정부의 인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대안학교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대안학교는 일반학교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대안학교는 불량학생들이 모인 학교?

보통 대안학교라 하면 사회 부적응자, 불량학생들이나 가는 꼴통 학교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물론 대안학교는 평범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학생들이 아니면 무조건 불량학생이다.'라는 것은 편견입니다. 대안학교는 꼴통 학교가 아니라 학생들의 자율성을 인정해주고, 각 학생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학교입니다.


대안학교가 학생들에게 두발과 사복의 자유를 주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사실상 학교라는 곳이 원래 학생들을 배움을 주는 공간인데, 요즘 일반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배움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대안학교 학생들이 보는 일반학교 학생들

저와 같은 대안학교 학생들이 일반학교 학생들을 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시선, "매일 쉬지 않고 공부만 해야 해서 불쌍하다.”


일반 학교의 학생들은 매일 공부만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학교의 야간자율학습도 모자라서 학원, 과외까지 합니다. 대안학교가 입시교육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공부를 권유할 뿐 강요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포함한 모든 일은 자신이 스스로 원해야만 잘 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강요하면 반항심이 생겨, 공부를 더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학생의 날' 행사를 하고 있는 대안학교 친구들의 모습


-두 번째 시선, “일반고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난 뭐하고 있지?”


대안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에 흥미를 잃은 학생도 있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흥미가 없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일반학교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입시공부에만 집중합니다. 그래서 일반학교 학생들의 대학진학율도 높습니다. 그래서 대안학교 학생들 중에는 위기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죠.


대안학교에서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간의 제약이나 통제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토론식 수업, 합동숙제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한다거나, 학생이 주도하는 스터디를 통해 공부 분위기를 이끌도록 하는 등의 대안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과연 우리의 미래에는 대학 진학이라는 한가지 길만 있을까요?

 

 

♣ 대안학교 학생에게 대학 진학이란?

고등학생이 되면 누구나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될텐데요. 특히 대학 진학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큽니다. 물론 대안학교 학생도 대학 진학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안학교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특기를 최대한 고려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꼭 대학을 가야만 옳은 길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길을 택하려고 노력합니다.

 

 

♣ 대안교육은 '공동체' 교육이다

대안학교의 교육에서는 ‘공동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생의 자율과 개성, 자연친화적 태도 등도 중요하지만 공동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배움의 공동체’라는 것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경쟁’ 대신 항상 함께 앞으로 나아가며 배우는 수업을 합니다.


낙오자 없이 같은 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항상 같이 배우고, 경쟁이 아닌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는 형식의 수업을 합니다. 그리고 1년에 수차례, 교육의 세 구성원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한 자리에 모여 더 큰 공동체를 이루는 행사가 마련되어 각 구성원들이 항상 원활한 소통을 하도록 학교가 이끌어 줍니다.


▲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모인 자리의 모습


♣ 일반학교와 대안학교의 입장

일반학교와 대안학교는 지향점이 다릅니다. 따라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일반학교 학생들은 대안학교가 자율적이라서 대안학교 학생들이 공부를 안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반대로 대안학교 학생들은 일반학교 학생들을 쉼 없이 공부만 하고, 힘들게 학교생활을 하는 불쌍한 아이들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아 각각의 장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은 고쳐나간다면 우리나라 학교의 미래는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