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는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파도는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해식 작용

바닷물의 운동에 의하여 육지를 침식하는 작용을 ‘해식 작용’이라고 하며 간단히 ‘해식’이라고도 합니다. 해식 작용에는 파도와 조류에 의한 침식 작용이 있습니다. 조류는 운반 수단으로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침식 작용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파도가 침식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파도는 오랜 기간에 걸쳐 해안의 돌출된 부분의 약한 암석을 깎아 내고 깎아 낸 물질을 퇴적시켜 해안선을 변화시킵니다. 이렇게 파도에 의해 해안가에 생긴 절벽을 ‘해식애’라고 합니다. 바닷가에서 파도에 의해 해식애의 아랫쪽이 파이면 ‘해식 동굴’이 생깁니다. 이 해식 동굴이 무너져 내리면 ‘해식 절벽’이 생깁니다. 해수면 밑에서 해파의 침식 작용으로 평탄한 ‘해식 대지’가 생기고, 침식과 융기가 반복되면 해안에 생긴 계단형 언덕인 ‘해안 단구’가 만들어집니다.

 

          ▲해안 지형의 단면도(출처: 에듀넷)                    ▲해식절벽(출처: 에듀넷)                                        

■ 퇴적 작용

[사취]

모래나 흙이 강물에 실려 바다에 이르면 파도나 바닷물의 흐름에 의해 한 곳에 쌓여 ‘사취’나 ‘사주’ 등이 생성됩니다. 사취는 연안 지대에서 해안을 따라 거의 평행하게 흐르는 바닷물의 흐름에 의해 모래가 운반되다가 바다 쪽으로 길게 돌출되어 쌓인 지형입니다. 퇴적 지형으로서 한쪽 끝이 모래의 공급원인 육지에 붙어 있고 해류의 흐름 방향으로 길게 돌출된 것이 특징입니다. 돌출된 부분의 끝부분이 새의 부리처럼 육지 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모래 퇴적물이 새 부리처럼 튀어 나왔다고 해서 사취(沙嘴: 모래 사, 부리 취)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사취가 계속 발달하면 끝부분이 톱니모양처럼 몇 개의 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이러한 것을 분기사취라고 합니다. 분기 사취의 각 가닥은 사취의 성장 방향이나 발달 과정을 알려줍니다. 바다 물결이 약하고 수면이 잔잔한 섬 뒤의 해안에 모래가 쌓여, 섬을 향해 뾰족하게 뻗은 삼각형의 사취를 첨상 사취라고 합니다. 

[사주]

파도와 바닷물의 흐름으로 인해 모래가 해안을 따라 이동하다가 하천 하구에 바다가 육지 쪽으로 들어가 있는 곳에 퇴적되어 전면을 막으면 사주가 됩니다. 제방 모양의 지형으로 사취가 연장되어서 해안에 거의 연결된 것을 말합니다. 사주는 해안의 만입을 막아 주기 때문에 해안선을 단조롭게 만들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동해안에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사주가 형성되고 난 후에 만입 부분은 하천이 운반해 온 흙으로 매립되어 충적지가 됩니다. 만입한 부분에 토사의 매립이 되지 않으면 바다와 격리된 호수인 석호가 됩니다. 사취가 길게 발달하여 인근의 섬과 연결된 것을 ‘육계사주’라고 그 섬을 ‘육계도’라고 합니다. 제주도의 성산일출봉이 대표적인 육계도입니다.

 

  ▲사주의 형성(출처: 에듀넷)                        ▲석호의 모습(출처: 에듀넷)  

■ 강에서 파도가 생기지 않는 이유

파도는 바다 또는 호수에서 일어나는 물결을 말하고 ‘파랑’이라고도 합니다. 파랑은 ‘풍파’와 ‘너울’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풍파는 주로 수면과 접하는 바람이나 기압 변화 등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너울은 풍파가 바람이 없는 다른 해역으로 진행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바람이 처음 불기 시작한 곳은 파랑이 작게 일다가 먼 거리를 불어가면서 점점 커지게 됩니다. 파랑은 계속 성장하다가 풍속이 허용하는 최대 규모로 커지게 됩니다. 파랑이 바람의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바다는 점점 거칠어집니다. 하지만 강은 육지와 가까워서 이러한 에너지를 만들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먼 거리를 불지 못합니다. 따라서 파도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이칼 호수(Lake Baikal)와 같은 바다와 같이 넓은 호수는 바다는 아니지만 파도가 생기기도 합니다. 파도는 바람 이외에도 지진, 배의 움직임, 조수 간만의 차 등에 의해서 생기기도 합니다.

▲바이칼 호수(출처: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