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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의 역사
저울이란 물체의 무게나 질량을 재는 기계나 기구를 말합니다. 물체의 무게나 질량을 잴 때는 용수철의 성질, 수평잡기의 원리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무게를 잽니다. 저울은 점점 발달하여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저울들이 나왔고 여러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기원전 1000년 무렵에 청동으로 만든 생활용품들이 대량으로 생산되기 시작하였는데, 이 때 저울을 사용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국시대에는 화폐가 없었으므로 물건의 무게로 가치를 따졌습니다. 무게를 재는 방법에 따라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보는 사람이 생겨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백제에서는 ‘도시부’, 신라에서는 ‘시전’이라는 관청을 두어 도량형제도를 감독하도록 하였습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기록과 삼국시대의 1근명 석제 용범, 신라 시대의 석제 추, 통일신라시대의 십이지상 청동추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일찍부터 저울이 사용되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도 도량형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불량품 사용자에게는 벌을 주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태종 10년에 사헌부에 곡식의 양을 검사할 때 저울을 바르게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지방에서는 감사가 경시서에서 검사하는 저울로 검사하도록 하였습니다. 세종 9년에는 서울과 지방의 저울을 모두 교정하여 새로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1905년에는 대한제국 법률 제1호로 ‘도량형법’이 제정되고 공포되었습니다.
■ 대저울
저울대에 눈금을 매기고 물체의 무게에 따라 추를 이리저리 움직여 평행을 이루었을 때 무게를 알아 내는 저울입니다. 대저울은 또 소칭, 중칭, 대칭으로 분류됩니다. 소칭은 주로 약재나 금·은 등의 무게를 다는 데 사용합니다. 중칭은 주로 곡물, 야채 등 생활용품을 측정하는 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대칭은 쌀가마, 보리 가마, 돼지 등 주로 무거운 물건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칭은 손으로 들 수 없기 때문에 보통 틀에 걸어서 사용합니다.
▲대저울(출처: 에듀넷)
■ 약저울
약의 무게를 달 때 쓰던 저울입니다. 예전부터 한약방에서 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약방 저울’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약저울은 대체로 크기가 작고 정밀하며 재료도 상아, 은, 돌 같은 고급 재료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혹 한 쪽에 추를 고정하고 일정한 양의 약만을 달도록 만든 것도 있습니다. 저울을 오래도록 잘 보관하기 위해 나무나 가죽으로 만든 저울집에 넣어 보관하였습니다.
▲약저울(출처: 에듀넷)
■ 저울추
저울추는 저울대 한쪽에 걸거나 저울판에 올려놓는 일정한 무게의 쇠를 말합니다. 삼국 시대와 통일신라 시대에 저울추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저울추의 역사는 오래 되었습니다. 저울추의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재료나 크기, 그 모양이 매우 다양합니다. 저울추와 요즘의 분동의 차이점은 추는 대저울의 눈금에 따라 무게를 다는 데 비해 분동은 분동의 무게만큼의 물건을 다는 것이 다릅니다.
▲저울추(출처: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