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에 의한 지표의 변화

유수에 의한

지표의 변화

■ 곡류의 생성과 유수의 침식 작용

유수는 지표를 따라서 흐르는 물을 말합니다. 유수는 하천을 따라 흐르면서 지표면을 침식시키고 침식물을 운반하여 쌓아 두기도 하며 바다에 이릅니다. 따라서 유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지표의 모양을 크게 변화시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곡류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물이 흐르면서 곡류의 바깥쪽은 안쪽보다 물의 흐름이 빨라지기 때문에 많이 깎이게 되고 하천의 깊이도 가장 깊어집니다. 곡류의 안쪽은 물의 흐름이 느려 운반된 물질이 쌓이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곡류로는 안동시 하회 마을 주변의 곡류와 우리나라 지도 모양을 만들고 있는 강원도 영월군의 곡류가 있습니다.

▲ 강원도 영원굴의 곡류가 만들어 낸 미니 한반도(출처: 에듀넷)

유수는 큰 기반암에서 암석 조각을 떼어 내기도 하고, 하천의 바닥이나 측면을 깎기도 하며 토양 속에 있는 가용성 물질을 녹여 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유수의 침식 작용은 암석의 종류나 하천의 경사 및 물의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유수는 하천의 바닥을 깎는 ‘하각 작용’을 합니다. 하각 작용은 주로 하천의 상류에서 일어나 바닥을 좁고 깊은 V자 곡으로 만듭니다. ‘측각 작용’은 유수가 강의 벽을 깎는 작용입니다. 평지에서 유수에 에너지가 큰 쪽의 벽은 깎이고 반대로 에너지가 작은 쪽에서는 퇴적이 일어나서 하천이 곡류를 이루게 됩니다. 곡류가 더 심해지면 곡류의 바깥쪽은 침식 작용이, 안쪽은 퇴적 작용이 일어나 곡류였던 부분이 떨어져 남게 되면 쇠뿔 모양의 호수가 되는데 이것을 ‘우각호’라고 합니다.

■ 유수의 운반 작용과 퇴적 작용

풍화 작용이나 침식 작용에 의해 깎이거나 녹은 물질들을 운반하는 것을 ‘운반 작용’이라고 합니다. 유수에 의해 운반되는 물질은 떠가는 위치에 따라 윗부분에서 떠서 가면 ‘뜬짐’, 아랫부분에서 움직여 가면 ‘밑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수에 녹아서 운반이 되면 ‘녹은짐’이라고 합니다. 크고 무거운 모래, 자갈과 같은 밑짐들은 아랫부분에서 구르거나 튀거나 미끄러져서 운반됩니다. 뜬짐은 주로 점토와 미사로 구성되며 물에 떠서 운반됩니다. 대부분의 퇴적물이 뜬짐으로 이동합니다. 뜬짐이 많으면 강물이 탁해 보이기도 합니다. 녹은짐으로 운반되는 물질은 칼슘,마그네슘, 칼륨, 염소 등의 이온이 있습니다. 모래와 같은 밑짐은 홍수와 같이 물살이 매우 셀 때 뜬짐의 형태로 운반되기도 합니다.

▲ 뜬짐에 의해 탁해진 강물(출처: 에듀넷)

유수에 의해 운반된 물질들이 운반 능력이 없는 곳에 쌓이는 것이 ‘퇴적 작용’입니다. 대체로 산지와 평지와 만나는 곳이나 강의 하류에서 일어납니다. 골짜기를 흐르던 물이 평야에 이르러 유속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운반하던 물질이 부채꼴 모양으로 쌓이면 선상지가 됩니다. 삼각주는 강, 호수의 하구에 만들어지는 삼각형 모양의 퇴적층을 말합니다. 수면 위로 낮은 모래 언덕이 만들어진 것을 ‘사주’라고 하며 홍수 때에 운반된 퇴적물이 쌓이면 범람원이 형성됩니다.

▲ 유수에 의한 상류, 중류, 하류의 지형 변화(출처: 에듀넷)

■ 강물의 흐름 속도와 침식, 퇴적 작용

강물의 흐름이 빠를 수록 침식이 되고, 느릴수록 퇴적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갈과 모래는 물의 흐름에 따라 침식이 되거나 운반, 퇴적 작용이 일어납니다. 알갱이의 크기가 아주 작은 점토는 침식 작용과 운반 작용은 잘 일어나지만 퇴적 작용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침식은 가라앉은 입자가 움직이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입자들 중에서 강물의 흐름 속도가 가장 느릴 때 침식이 되는 것은 가는 모래입니다. 이것은 입자가 크면 무거워서 침식이 잘 안 되고 입자가 작은 것은 점성으로 굳어져서 침식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강물의 흐르는 속도와 침식, 퇴적 작용(출처: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