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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EBS 수능 강의, 인기상승의 원인은?

대한민국 교육부 2010. 4. 19. 09:57
대학 수학능력 시험 대비 사교육시장 규모는 2조 원으로 추정된다. 가계 부담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1980년부터 무려 30년 동안 수능방송을 실시했지만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 끌어내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미디어 발전 추세에 따라 텔레비전에서 인터넷으로 매체를 바꾸고, 강좌를 다양화하고, 수준별 강의를 제공했지만 수요자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2010년 EBS 수능강의의 변화는 이 같은 의문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리고 불만요인을 하나씩 찾아서 해결해 가고 있다. 학생들의 첫 번째 불만은 EBS강의는 “지루하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활력 있는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이 없지는 않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3월 10일 EBS수능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연계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류협력협정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EBS수능 서비스에 대한 교육수요자의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곽덕훈 EBS 사장


 

   스타강사 영입으로 활력 넘치는 강의
 

해결책은 분명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활력 넘치는 선생님을 모셔오는 방법이다. 2009년 10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강사를 조사했다. 영역별, 과목별로 강사를 선별했고 본격적으로 초빙 노력을 기울였다. 2009년 말 <프리미엄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이른바 ‘스타강사’ 강의를 개설했다. 수험생들 사이 “EBS강의가 달라졌다”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했고 이용자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 연간 커리큘럼을 완성했다. 수능을 대비한 연중 3단계 시리즈의 근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강좌 수준을 다양화했다.

 <EBS 수능강의 연중 3단계 시리즈>

 구분  개념완성  요약  실전문제풀이
 시리즈명  <EBS수능특강>  <EBS 10주 완성>   <파이널 실전 모의고사> 
 시기  1~6월  7~8월  9~11월


초호화 스타강사진 구성 효과는 시리즈 1단계 <EBS수능특강> 개편 1주만에 효과를 나타냈다. 영역별 스타강사 영입을 적극 홍보하고, 연간커리큘럼을 연초에 제공한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강의 히트수가 2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2010 EBS 수능강의 스타강사진>
 
 영역(과목)  2010 출연 강사
 언어  최원용, 이정혁, 배지희, 윤혜정, 장희민, 박담, 추경문
 수리  정승제, 고동국, 이기홍, 한석현, 심주석
 외국어  최원규, 오렌지, 정지웅, 김상헌, 박수호, 윤연주, 이아영
 사회탐구 - 역사  설민석, 강민성, 임정원, 최태성, 전병훈, 차석찬 
 사회탐구 - 사회  이용재, 반주원, 박근수, 윤윤구, 이가흠
 사회탐구 - 지리  이승헌, 강용성, 최유진, 박대훈 
 사회탐구 - 윤리  김성묵, 이병철, 박선엽
 과학탐구 - 물리  민석환, 강화연, 정진선, 박완규, 정재민
 과학탐구 - 화학  김철준, 하석훈, 이희나, 한은택
 과학탐구 - 생물  장성호, 박기웅, 송점석
 과학탐구 - 지구과학  한필규, 구본형, 김진민
   52명


① 언어-배지희(비상에듀) 2009 <[프리미엄 클래스] 배지희의 필수 현대시>. ② 언어-최원용(비타에듀) 2009 <[프리미엄 클래스] 최원용선생님의 색다른 기분>. ③ 수리-이기홍(비타에듀) 2010 . ④ 수리-정승제(MK 에듀테인먼트 대표, 비타에듀) 2010 . ⑤ 외국어-최원규(이투스) 2010 <최원규의 수능특강 외국어영역 Special Extract>. ⑥ 사탐·역사-설민석(비타에듀) 2009 <설민석의 한국 근현대사 수능 10대 천왕>, 2010 <태건의 기출 플러스 스페셜>.

⑦ 사탐·역사-강민성(이투스) 2009 <요약 마무리 특강 사회탐구 한국근현대사>. ⑧ 사탐·사회-이용재(스카이에듀) 2009 <이용재 선생님의 사회문화>. ⑨ 과탐·물리-민석환(이투스/강남구청) 2009 . ⑩ 과탐·화학-김철준(펜타스학원) 2009 <김철준과 함께하는 화학1>. ⑪ 과탐·생물-장성호(강남청솔학원) 2009 <장성호선생님의 생물Ⅰ 핵심개념 꽉잡기>. ⑫ 외국어-정지웅(비상에듀) 2009 .




   강좌구성 다양화 상위권 강좌 대폭 확대
 

스타강사 영입은 상위권 강좌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수험생들 사이 팽배했던 ‘EBS 수능강의는 중위권 대상’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 실제로 강좌 2009년에는 ‘공통’수의 강좌가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2010년에는 820여 강좌 중 20%에 달하는 160개 강좌를 상위권을 대상으로 설정했다. 상위권 대상 강의 편수는 전체 26,000편 가운데 9천여 편에 달한다. 한 강좌 수강에 10만 원가량을 지불해야하는 사설 인강업체들의 강좌를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표3 상위권 대상 EBS 수능강의 편수> 

 등급  TOP   1~2등급  계
 강의 수  352편  2,178  8,952

‘최상위권 학생들이 보는 EBS 수능강의’ 전략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이는 연간 커리큘럼에 대한 수험생들의 댓글 등에서도 나타났다. 강사들의 열정적인 강의가 수험생들의 호응의 원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일부에서는 사설학원 스타강사들을 EBS가 고액을 주고 초빙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선생님들은 ‘EBS’를 통해 그동안 사설에서 펼치지 못했던 ‘교육자적’ 욕구를 풀어헤쳤다. 사이트에 적극적으로 보충자료를 탑재하는가하면 직접 질의응답, 수강후기를 챙기는 선생님들이 늘어났다.

 

   강의 포맷 다양화로 신세대 욕구 부응
 

MP4플레이어, PMP 등 모바일 기기를 갖고 있지 않은 학생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 스마트 폰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방법으로 강의 형태를 달리했다. 50분 칠판 강의 대신 클립형 5분 <압축강의> 콘텐츠를 기획한 것이다. 사회과목을 중심으로 모바일기기가 보편화되는 추세를 반영, 수능 대비 강좌와 고1, 고2 내신 강좌를 5분으로 압축한 <압축강의>를 개설했다. EBS의 고품격 다큐프로그램 영상 일부를 수능 대비에 끌어들여 학습동기를 유발함과 동시에, 학습효과를 높이자는 학습 지원 전략이다. <압축강의>는 물론, 스마트 폰을 통해 <수능강의 대표강좌>들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사교육업체와 차별화된 학습지원 서비스 제공
 

2010년 EBS 수능강의의 대표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가 이용자와의 소통채널 확대이다. ‘24시간 내 답변률 100%’를 목표로 하는 질의응답(Q&A)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경력 있는 일선 교사 중심으로 질의응답전문(Q&A) 강사진을 구성, 모든 강좌에 2명 이상을 배정하고 있다. 응답 전문 강사는 학생들이 사이트에 질문을 올리는 즉시 문자로 질문탑재 사실을 알게 된다. 응답대기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을 지원하고, 쌍방향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다. 

최근 수능을 치른 10학번 새내기 선배들로부터 생생한 입시정보 및 학습전략을 묻고 들을 수 있는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일명 ‘EBSi 드림튜터-무엇이든 물어보세요’)도 3월 2일부터 제공되고 있다.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 학과의 최신 정보는 물론, 효과적인 수험생활 가이드, 학습법 등에 대해서도 상담할 수 있다. 질문을 통한 정보 이외에도 선배들이 직접 출연하는 동영상, 칼럼 등의 자료도 얻을 수 있어 다양한 형식으로 입시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웹갈피 서비스는 반복학습을 원하는 구간의 시작과 끝을 지정해서 다시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지난 3월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합검색을 활용, 이용자 개개인의 웹갈피를 전체 학습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등 명문대 진학생이 직접 만든 웹갈피 500개도 별도로 제공되고 있다. 웹갈피 서비스를 이용하면, 꼭 필요한 강의만 볼 수 있어 학습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지난 3월 2일부터 제공되기 시작한 <1M 고화질 다운로드 서비스>는 우리나라 이러닝업계 최초이다. EBS 수능강의 다운로드 강의는 PMP 뿐만 아니라 PC로의 다운로드도 가능해, 어느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매우 높다.

지난 3월 10일, EBS는 교과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과 수능 연계를 위한 3자간 MOU를 체결했다. 같은 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EBS 수능강의 내용이 수능시험에 70% 이상 반영될 것”이라고 발표, 올해 EBS 수능강의의 수능시험 연계를 예년보다 훨씬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KICE, 대교협 등과 대외 협력 체제 강화
 

MOU 체결에 따라, EBS는 KICE와 함께 EBS 수능강의 출연강사 및 집필진 대상 연수, KICE 연구원의 EBS 수능교재 감수체제 강화 등의 수능강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BS는 지난 3월 4일 대교협과의 MOU를 체결, 대학입학정보 등의 대교협의 입시정보를 독점적으로 제공 받고, 수능 이후에는 EBS-대교협 공동입시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대학교육협의회와 협조하여 47개 대학별 입학사정관제 대비 강좌 200편을 제작하여, 6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해당 강좌는 입학사정관제 관련 정보에 목마른 학부모, 학생들에게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EBS 수능강의 경쟁력 강화의 최대 목표는 △사교육비 절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함으로써 생활에 도움을 주고 △EBS만으로도 수능만점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좋은 강의의 핵심요소인 ‘강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학생들이 수십만 원을 주고 ‘사설인강’을 듣지 않아도, 학교수업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명품강의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로 ‘EBS 수능강의’가 자리 잡을 것이다. EBS 구성원들은 수능강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탈피를 각오하고 있다. 차근차근 그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

글 | 박상호 EBS 학교교육본부장
 교과부 웹진  꿈나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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