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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꿈을 빚어 기부하는 아름다운 고등학생들

대한민국 교육부 2011. 1. 22. 07:00

 
오늘은 고등학교 동아리의 하나로, 도자기로 장신구를 만들어 공모전에 출품도 하고 판매도 하여 그 수익금으로 사회시설에 기부하고 그 곳에서 봉사활동까지 하는 아주 특별한 동아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뷰티플세라'의 브랜드 런칭 심볼과 로고


‘뷰티플 세라’는 평촌 공업 고등학교의 도자기 장신구 동아리입니다. 특성화고 디자인 교과의 특성을 살린 학생전문교과동아리 라고 말씀드리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 같아요.
 

도자기장신구 동아리 '뷰티플세라'에서 제작하여 전시한 장신구와 그릇들


지난 가을, 안양에서는 안양시민축제가 열렸었는데, 한 코너의 현수막에 큰 글씨의 ‘평촌 공업 고등학교 뷰티플세라’가 눈에 띄었어요. 고등학교 언니가 어린 초등학생 친구들의 볼에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있어서 가까이 가보게 되었는데요. 고등학교에서도 안양시민의 축제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안양시민의 축제에 참가한 평촌공업고등학교 교과동아리 '뷰티플세라'

 
그곳에는 도자기로 만든 반지, 귀걸이, 목걸이, 화분, 접시, 그릇 등이 가득 있었고, 한 쪽에는 도자기 페인팅을 체험하는 것이 있어서 저도 한번 해보았죠. 그리고 마음에 드는 도자기 반지와 목걸이를 저렴한 가격에 하나씩 사고, 엄마께서는 시중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형태의 화분을 골랐어요. 화분이 너무 마음에 든 엄마는 더 구입하고 싶어서 평촌공업고등학교 ‘뷰티플세라’ 담당선생님께 전화를 드리게 되었어요.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저는 직접 평촌 공업 고등학교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뷰티플 세라'에서 구입한 특별한 화분 '꼬꼬댁'




 도자기 장신구 동아리 ‘뷰티플세라’
 
 
‘뷰티플 세라’는 평촌 공업 고등학교의 김미형 선생님(평촌공업고등학교 디자인과 부장)께서 만드신 도자기 장신구 동아리로, 총 15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활동 목적을 소개하자면, 첫째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건전한 청소년 문화 예술 활동을 향유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도자기 장신구를 제작하고 고유의 브랜드 개발 및 전시 기획 등 디자인의 전반적인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디자인 실무 능력을 배양하고 장신구 관련 창업 방안을 마련하는 등 디자인 교과의 특성을 살린 진로 탐색 기회를 주기위해서 만들어진 동아리랍니다. 

뿐만 아니라, 도자기 소재를 이용하여 현대적 디자인 감각의 도자기 장신구를 제작하여 전시, 판매함으로써 이를 대중화하고, 학생 전문 동아리 활동을 통한 학습 성과를 지역사회에 개방하여 전시 및 판매 활동을 펼침으로써 ‘학교 안 동아리’에서 ‘학교 밖 동아리’로의 인식을 새로이 하는데도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교내 축제 '범골제'에 전시된 도자기 장신구


범골제에 참석해서 '뷰티플세라'를 응원해 주시는 교장선생님들


 


 도자기 장신구 제작 과정
 

마침 제가 방문했던 날 오후는 언니 오빠들이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있었고 전 작품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뷰티플세라’를 담당하고 계시는 디자인과 김미형 선생님께서 작품 제작 설명 전에 현대 도자기 장신구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께 설명을 들은 후 도자기 장신구의 제작과정을 언니 오빠들의 섬세한 손놀림을 관찰하며 도자기장신구 제작과정도 알아 보았습니다.
 
쏘금이
선생님, 도자기 장신구를 본적은 있는데요. 그래도 조금 낯설고 생소해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도자기를 장신구로 활용했나요?

김미형(평촌공업고 디자인과 부장)

김미형 선생님
장신구는 과거 신분을 나타내거나 몸을 치장하는 도구와 증표였으나, 오늘날은 현대인의 생활문화 및 산업전반에 두루 영향을 미치는 문화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도자장신구의 개념이 시작된 것은 1997년 ‘한국도자 장신구회’의 결성으로 도예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것이 주요했구요, 현재 인사동 등의 공예품 점에서 작가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어요.
 

쏘금이
네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도자기 하면 그릇이라는 생각이 제게는 크게 자리 잡고 있어요.
김미형 선생님
도자기는 ‘식기’라는 통념적 개념의 한계를 넘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소재이며 특히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 친화적이어서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장신구 재료로 적합합니다. 또한 도자장신구는 디자인이나 발색을 다양하게 하여 준보석을 대체할 수 있고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뷰티플세라’는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독창적 장신구를 개발하고 보급하고자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쏘금이
'뷰티플 세라' 동아리실에 오니까 도자기 용품들이 많고, 특히 제가 안양시민의 축제 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것들이 더 많은데요. 언니 오빠들이 너무 솜씨가 좋은 것 같아요.
김미형 선생님
도자 장신구를 제작하려면 도자기 공예에 대한 기초 지식과 실기력을 갖추어야 하므로 이를 위하여 도자기 성형과 장식, 시유, 소성 등의 기초적인 도자기 실기 수업을 실시한 후 장신구 제작 기법을 습득하고, 특히 아이디어 협의 및 디자인 과정을 통해 기능과 조형성을 겸비한 장신구의 원형을 제작하고 다양한 악세사리 부자재를 활용함으로써 작품의 상품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일반적 제작 순서
장신구 모양을 종이에 그린 후 오리기 ▶ 오린 모양을 흙판에 부착시켜 모양대로 오리고 전칼로 형태를 다듬기 ▶ 종이컵이나 우드락 바닥에 고정시키고 틀 외곽을 만들기  ▶ 석고를 타서 종이컵 틀에 석고 붓기 ▶ 석고가 완전히 굳으면 흙과 외곽틀을 제거하고 석고틀을 다듬기(혹은 실리콘 틀에 석고를 부어 원형 만들기) ▶ 완성한 장신구 석고원형 완성하기 ▶ 장신구 틀에 흙을 밀어 넣기(안료를 섞어 색 슬립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 모양을 다듬고 건조시키기 ▶ 소성하기(초벌) ▶ 시유하기(유약 바르기) ▶ 2차 소성하기(재벌) ▶ 금, 은 라스터를 칠하고 3차 소성하기(삼벌) ▶ 악세사리 부자재로 조립하여 완성하기

■ 일반적 순서 외에 다양한 제작 방법
· 주물러 만들기, 슬립으로 만들기, 장식기법 (도장 찍기, 색화장토 바르기, 금사 입히기) 등 
· 악세사리 부자재 :   원석, 큐빅, 진주, 비즈, silver, 이음 고리, 체인, 고무줄 등 100여 가지 
· 완성 장신구 종류 :  반지, 귀걸이, 목걸이, 브로치, 팔찌, 열쇠고리, 핸드폰 고리, 머리핀 등


화분 제작을 위해 동아리실에서 작업중인 선생님과 학생들




 나누고 베푸는 삶의 가치 인식
 

이러한 제작과정을 거치면서 아름다운 도자기 장신구가 완성되는데, 그런 장신구들의 일부는 안양시민의 축제, 전문교과동아리 직업페스티벌, 그리고 교내 ‘범골제’ 축제 등에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 수익금의 일부는 노인 전문 요양원에 기부도하고, 반지나 목걸이 등의 도자기 장신구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선물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곳에서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과 발, 어깨 등를 맛사지 해 드리는 일손 돕기 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2010년 12월 안양노인전문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뷰티플세라' 학생들


 

 디자인 전공을 살리는 진로탐색 길 ‘뷰티플 세라’
 

2006년 7월 본교 여름방학 느티나무 학교 수업 실시
2006년 10월 교내 범골제 축제 도자장신구 전시
2007년 3월 동아리를 출범하고 동아리명과 도자장신구 제품명을 ‘뷰티플세라’로 명명
2007년 4월 경기문화재단 청소년문화활동 지원 공모 및 선정
2007년 5월 경기도교육청 주최 제8권역 직업페스티벌 전시 체험 운영
2007년 7월 청소년디자인전람회 공모전 특선 수상(‘청소년을 위한 도자 장신구’)
2007년 10월 안양시민축제 전시 및 판매(300여점)
2007년 10월 교내 범골제 축제 전시 및 판매(400여점)
2007년 12월 안양노인전문요양원에 판매수익금의 일부 기부 및 봉사활동 실시.
2008년 10월 안양시민축제 전시 및 판매(400여점)
2008년 10월교내 범골제 축제 전시 및 판매(450여점)
2008년 10월 안양시민축제 전시 및 판매(500여점)
2008년 10월 교내 범골제 축제 전시 및 판매(500여점)
2008년 12월 안양노인전문요양원에 판매수익금의 일부 기부 및 봉사활동 실시.
2008년 10월 안양시민축제 전시 및 판매(400여점)
2008년 10월 교내 범골제 축제 전시 및 판매(450여점)
2008년 11월 안양노인전문요양원에 판매수익금의 일부 기부 및 봉사활동 실시.
2009년 10월 안양시민축제 전시 및 판매(500여점)
2009년 10월 교내 범골제 축제 전시 및 판매(500여점)
2009년 12월 안양노인전문요양원에 판매수익금의 일부 기부 및 봉사활동 실시.
2009년 12월 학생전문교과동아리에 선정 및 활동비 지원
2010년 3월부터 현재까지 30여회 협의 및 작품제작 실시
2010년 3월 인사동 전시회 관람
2010년 4월 악세사리 시장 견학(수시)
2010년 4월 도자장신구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워크샵 실시(강사 : 김요안, 정연우, 장미영)
2010년 8월 청소년디자인전람회 공모전 입선 수상(‘도자시계디자인’)
2010년 12월 안양노인전문요양원에 판매수익금의 일부 기부 및 봉사활동 실시.
 
‘뷰티플 세라’ 동아리 학생들은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도자 장신구 제작 기술을 습득하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006년 이후 매년 10월 중 안양시민 축제와 교내 ‘범골제’ 전시를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홍대앞 프리마켓’,'인터넷 쇼핑몰 운영‘등 브랜드 개발 및 창업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학생전문교과동아리의 비전을 제시하고 디자인 전공을 살린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동아리 활동의 영역을 대외적 활동으로 확대하여 청소년디자인전람회 공모전에 출품하여 입상함으로써 특성화 고등학생으로서의 자부심과 의욕을 고취시키고, 안양시민 축제에 전시 및 체험 활동을 펼침으로써 지역사회 문화 활동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뷰티플세라'의 작업과정 및 완성품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진로탐색을 위해 학교에서 계속적인 지원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김미형 선생님
첫째,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주축으로 하여 동아리를 운영하나, 공예전반에 대한 기초 경험이 부족하고 실무에 대한 현장 경험이 부족하여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공예 기술을 습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말 등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하여 악세 사리 도매시장을 견학하여 시장조사를 하고, 전시회 관람을 통해 현대 도예의 흐름을 파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도예작가, 도자장신구 작가, 장 신구디자이너) 도자장신구 제작의 전문적 노하우와 기술력을 습득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둘째, 학생들이 주도적인 동아리 활동을 펼치되 실기력 습득이 우선되는 동아리의 성격을 고려할 때 실기 수업 형태 운영이 중요하므로 특성화 프로그램 등에 공모하여 외부강사 및 디자인과 교사를 주강사로 하여 지속적인 실기 습득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인체에 무해한 실버 부속품이나 원석이나 준 보석류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재료비 부담이 크나 학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청소년 문화 예술 활동 지원 등을 통하여 풍부한 실습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습니다
 
'뷰티플 세라'의 언니가 직접 만든 기린과자 모양의 도자기 장신구 중 펜던트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평촌공업고등학교 도자기장신구 동아리 ‘뷰티플세라’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하고 특별한 기회를 이용하여 그들의 진로를 알차게 탐색하고 있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모양도 예쁜 도자기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서 수익금의 일부를 노인 전문 요양원에 기부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나누며 베푸는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뷰티플 세라. 오늘도 ‘뷰티플 세라’는 자신들의 꿈을 도자기 장신구와 함께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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