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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홈페이지에 "tj"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이 실렸습니다. 시작 장면은 빈 그릇과 숟가락인데, 곧 과자 상자에서 지구가 나와 그릇에 담깁니다. 지구 주변에는 3대의 인공위성이 빙글빙글 돌고 있죠. 배고픈 지구와 인공위성,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만남입니다. 이 동영상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요? 지난 2008년 세계는 옥수수 가격 때문에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평소보다 2배 정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먹을 곡식뿐만 아니라 물론 소나 돼지에게 먹이는 사료까지 덩달아 비싸졌죠. 사료가 비싸지니 고기 가격도 올랐고 사람들이 식량을 구하는 데 더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이 영향은 우리 생활 전체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물건 가격까지 모두 올라 세계 경제 전..
(2010.12.22 수요일) 오늘도 대한민국은 바쁘게 쌩쌩 돌아가고, 회색으로 탁 막힌 하늘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이디어팩토리 상우기자가 4개월 전, 자연과는 거리가 먼 서울에 이사 올 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겨울 방학을 맞이해 학교를 떠난 또 다른 경험과 호기심의 세계에 타는 목마름을 느낀 어느 날, 마침내 그 답답함을 해소해 줄 좋은 공간을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그 보물 같은 공간은 바로 입니다. 바닷가에 가면 조개껍데기를 관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연히 주운 돌덩이 하나가 화석은 아닐까? 궁금해하면서 몰래 서랍 속에 보관해놓은 경험이 있는 당신이라면, 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집 근처 홍제동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처음 들어가는 입구부터 멋있는 양철 공룡 모형의 기다란..
스스로 잘난 척 하는 영재? 주변에서 인정해주는 영재?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런 대화가 오가곤 한다. “너 어디 영재야?” “난 OO영잰데 넌?” 과거에는 들어보지 못한 이 대화의 내용을 요즘엔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3~2007년에 걸쳐 진행된 ‘제 1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에 이어 2008~2012년 ‘제 2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 계획에는 현재 1%인 영재교육 대상자를 2012년까지 2%로 늘리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과거보다 많아진 영재들. 과학고가 영재학교로 변하고 학원가의 간판에는 ‘영재’가 꼭 들어가야 엄마들의 치맛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학원으로 성장한다고 하는데 ‘영재학원’에서 엄마들이 흔히 묻는 말이 있다고 한다. “우리아이가 영재..
바다는 수많은 문학 작품의 소재가 되어 왔다. 문학가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가 가져다주는 심상을 찬미하고 묘사했다. 바다는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10대 명제 중의 하나라고도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문학을 포함한 모든 예술의 주제가 될 거 같다. 바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붓으로 그려지고 목소리로 불리워지며 문자로 묘사되는 영원한 주제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문학에 있어서, 바다를 예찬한 모든 작가들을 모두 논할 수는 없지만 한국 근대 문학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김기림부터 현재의 정호승, 도종환, 문병란, 김성춘 시인과 이해인 수녀도 그들만의 작가적 감수성으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끄집어 내어 시라는 형식으로 노래했다. 그러나 바다가 언제나 아름다움으로 인식된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
[별에세이] 문화, 우주를 만나다 우주 외계 탐사를 대신하는 몇 가지 방법 박상준 | 과학소설 전문출판 「오멜라스」 대표 마지막으로 천체망원경을 꺼내 본 것이 언제였던가. 어느 날 저녁 아파트 복도 귀퉁이에다 삼각대를 세우고 망원경을 설치해서 토성식을 보았는데, 달 뒤로 정말 콩알만 하게 모습을 드러내던 앙증맞은 토성과 고리에 감격했던 기억이 끝이다. 기록을 찾아보니 2002년이었나 보다. 말하자면 나도 마음속으로는 누구 못지않게 우주를 향한 동경과 꿈을 키워 왔다. 1969년의 역사적인 달 착륙은 너무 어릴 때 일이라 기억이 안 나지만, 초등학생 때는 학생백과사전의「우주와 천체」권을 달달 외우도록 읽고 또 읽었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또 그렇게 끼고 살았다. 미국 다녀오시던 외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