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세종과학기지 (6)
교육부 공식 블로그
100년전 노르웨이 아문센에게 처음 남극점이 정복되면서 남극대륙의 신세계는 인류를 충분히 매료시켰다. 100년이 지난 지금, 남극은 자원 확보와 우주 탄생의 비화 등 실생활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소재들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총성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각국간 경쟁도 날로 치열해져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약 20여개의 나라들은 남극조약이라는 협약 아래 연구를 진행해야할 만큼 그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대륙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얼음 대륙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각국의 국력 위상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과 영토 확보라는 실질적인 결과물에서 찾을수 있다. 1. 한국은 1985년에 첫발 한국은 1985년에 남극 해양 생물 자원보존 협약(CCAMAR)에 가입하고 이듬해 198..
남극세종과학기지 주변에는 아주 특별한 마을이 있다. 바로 남극의 신사, 펭귄 수 천 마리가 모여 사는 집단 서식지이다. 이곳은 세종기지에서 관리하고 있어 다른 나라 과학자들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필자는 세종기지에 머무르는 동안 여러 차례 펭귄마을을 찾았다. 비록 세종기지에서 관리하는 곳이지만 방문하기 위해서는 미리 우리나라 환경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규칙은 누구에게나 엄격하게 적용된다. 필자가 세종기지에 머무르는 동안 국회의원들이 세종기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하지만 펭귄마을을 방문할 수 있는 환경부의 허가를 미리 받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은 보트를 타고 바다에서 펭귄마을을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펭귄마을은 세종과학기지로부터 3km 가량 떨어져 있는데 주로 걸어서 간다. 거리상으로는..
지난 3월 14일. 국민 예능 프로 시청하셨나요? 남극 세종기지로 촬영을 가기로 했던 계획이 칠레의 강진으로 무산되면서 팀이 그 아쉬움을 달래며 세종기지 연구원들과 화상으로 통화를 했는데요. 세종기지 연구원들과 화상통화를 진행한 이날 방송이 전파를 타면서 오늘 소개해 드릴 이곳의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1박 2일에 나온 세종기지 연구원들과 직접 화상통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제가 직접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으로 함께 가보시죠! 짜잔! 이곳이 바로 남극 '세종과학기지 화상통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이 어디냐구요? 바로 국립 과천 과학관 입니다. 이곳은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 5번 출구와 바로 연결 되어있답니다. 시간이 없거나 관심이 없어서, 또는..
“우주인 이소연 씨에게 밀려 아들들에겐 2순위에요”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의 조리사 경력 세 번째인 이상훈 조리사를 만나다 부산 해운대에서 일식집을 하던 평범한 요리사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요리를 하다가 왼손 세 번째 손가락에 작은 상처가 나서 병원에 들렀다.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의사의 프로필에 쓰여진 ‘남극 주치의’ 부분을 우연히 보게 됐다. 궁금증을 가진 요리사는 의사에게 남극에 대해 물었다. 5차 월동 연구대 주치의였던 의사는 남극에 대해 2시간동안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요리사더러 꼭 남극에 가라고 권유했다. 막연한 동경이 생겼다. “저기서도 밥은 해 먹을 텐데”하는 생각에 세종과학기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정말로 남극에 파견 될 조리사를 뽑는다는 내용의 공지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었다...
"매년 한 두달 남극에 출장 간답니다" 2009년 남극 세종과학기지 이끌 진영근 대장을 만나다 “불확실한 것 보다 예측이 가능한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진영근(46) 박사가 제22차 월동 연구대 대장으로 선정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남극 월동 연구대는 1년에 한 번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파견돼 1년 동안 남극에서 활동한다. 남극은 1년 중 6개월이 밤이고 6개월이 낮인 기이한 곳이다. 한낮에도 어두컴컴하며 영하 30도를 넘나든다. 때로는 신기루 현상이 벌어지고 물체의 그림자가 없어지기도 한다. 이런 예측 불가능한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생사의 여부를 100% 보장하기가 어렵다. 대장은 대원들이 안전하게 1년 동안 작업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함께 무사히 귀국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러므로 ..
인천 송도 테크노 파크에 위치한 극지 연구소 전경 인천 연수구 끄트마리에 붙은 다리를 하나 건너자 희뿌연 하늘 아래 송도 신도시가 차창 너머로 모습을 보였다. 헝클어진 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신도시였다. 2009년 1월 1일 세종 과학기지로 파견되는 대원들을 만나기 위해 극지 연구소로 이동하는 택시는 반듯하게 뻗은 도로를 따라 매끄럽게 미끄러졌다. 도로 양옆에는 아파트들이 바둑판에 놓인 바둑돌마냥 정갈하게 늘어서 있었다. 공사가 한창인 송도 테크노단지 앞, 수평선 너머로 바다와 섬이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벌판이 난데없이 펼쳐졌다. 흙으로 메운 갯벌이었다. 뿌연 벌판 너머로 섬과 바다가 안개 사이로 어렴풋이 실루엣을 드러냈다. 포크레인들은 갯벌 위에서 묵묵히 흙먼지를 풀풀 날렸다. 사방에서 굉음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