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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할아버지처럼 특별히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 누구든지 따뜻한 라면에 관한 추억은 있을 겁니다. 요즘엔 물가가 많이 올라 라면 값도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예전엔 싼 가격에 영양가는 거의 없지만, 따끈하게 배부른 한 끼 식사를 대신 할 수 있는 서민들의 대표 음식이었잖아요. 라면은 무엇보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짜고 매운맛과 먹기 간편하다는 점이 인기를 독차지했던 비결 같아요. 저도 라면을 아주 좋아한 나머지, 밤마다 라면을 끓여 먹고 늦게 자는 바람에 얼마 전 지독한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서 충격적인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야 했지요. 제가 글쎄 영양실조라는 거예요! 오, 세상에 이럴 수가~! 할머니께서는 얼마나 충격을 받으셨던지, 라면 금지령을 내리는 대신 반찬을 골고루 ..
공부와 담을 쌓은 아이 언젠가 한 고등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로라하는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한 K군(18)이 제가 만난 그 학생입니다. 부모님은 두 분 모두 교육자 이셨고, 이 학생은 중학교시절 항상 상위권에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바라던 대로 우수한 성적으로 그토록 갈망하던 소위 명문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명문고 진학만이 인생의 목표였기에 고등학교 입학 후 차츰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었고, 급기야 늦은 사춘기를 맞아 겉잡을 수 없는 반항심에 불타올라 고등학교 입학을 후회하기 시작했고, 한순간 학교의 문제아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왜 해요? 공부 못해도 그냥 다른 거 해먹고 잘 살면 되지." "공부도, 선생님도 다 싫고, 그냥 축구만 하고 싶어요." "독서실에 가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