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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 문제는 이렇게 푸는 게 더 쉬운 것 같은데요.” 6학년 1학기 첫 수학시간 5학년 과정을 복습하는 과정에서 “문제 푸는 방법” 단원을 나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재성이. 자신의 나름대로 정리해서 푸는 대견한 모습을 보인 재성이 덕분에 나의 그 해 수학 시간은 긴장과 뿌듯함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재성이는 나에게 정말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하도록 채찍질을 했다. 어느 날 하루는 실과 수업 준비를 위해 전자키트를 교실에 가져다 논 적이 있다. 예전에 중학교 기술 단원이었던 듯 한 전자키트. 공간감각이 심각하게 부족하고, 기계랑은 거리가 먼 나에게 전자키트는 바다의 암초와 같았다. 그런데 청소하려고 남은 재성이는 “선생님 저 이거 해 봐도 되요?”라고 한마디 하더니 설계도도 아니고 겉면의 모양..
1907년 파블로 피카소는 ‘아비뇽의 처녀들’이라는 작품을 발표해 일대 파장을 일으켰다. 기하학적 구성의 몸을 지닌 5명의 벌거벗은 여인을 그린 이 작품은 원근감과 명암법에 기초를 두었던 르네상스 미술의 전통을 완전히 깨부순 최초의 그림이다. 미술사에 획기적인 충격을 준 이 작품만 봐도 피카소의 창의성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럼 피카소는 어떻게 이 같은 파격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1906년 어느 날 피카소는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마티스가 품에 안고 있던 아프리카 조각상을 보는 순간 피카소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집으로 돌아간 피카소는 그날 밤부터 마티스의 야수파적 요소에 아프리카 조각상을 결합한 독특한 그림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아비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