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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당신을 위협하는 대학 캠퍼스 내의 검은 손길

대한민국 교육부 2020. 4. 13. 13:49

 

대학생 A씨는 한 방문판매 업체로부터 체험용 CD 등을 교부받았습니다. 강좌를 듣고 싶다면 계약서의 계좌번호로 입금을 하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단순 홍보라고 생각한 A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요. 문제는 법정 청약철회 기간이 지난 계약 14일 후에 발생했습니다. 방문판매 업체가 2주가 지난 이후부터 대금 독촉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피해는 A씨 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피해 학생들 역시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수강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하거나, 특별한 의사표시가 없으면 자동으로 청약철회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설명을 들었다고 합니다. 해당 업체는 의무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청약철회 등에 필요한 서식을 교부하지 않았고, 청약철회 기간조차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 사례는 2017년에 실제로 발생한 방문판매 피해 사례입니다. 이 밖에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러 금융 사기로,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제부터 대학생이 당하기 쉬운 여러 가지 피해 유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학교 방문판매

가장 먼저 대학교 방문판매입니다. 이들은 대학 캠퍼스에 찾아와 조교 및 졸업생 행세를 하며 토익 등의 강의나 교재를 판매하는데요. 앞서 살펴 본 사례처럼 필요한 서류를 고의로 누락하거나 설명을 애매하게 하는 수법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환불을 해주지 않습니다.

 

캠퍼스 강의실 등에서 이루어지는 방문판매는 관련 법률을 위반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렇게 불법 방문판매로 구입한 상품은 해당 법률에 의해 위약금을 물지 않고도 취소할 수 있는데요. 14일 이내에 사업자에게 서면(내용증명 우편)으로 계약 취소를 통보합니다. 스스로 청약철회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소비자 상담기관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 소비자 상담 센터 : 국번 없이 1372

 

 

대학생 불법 피라미드

다음 피해 유형은 대학생 불법 피라미드입니다. 대학생의 경우 대부분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아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 수 있는 알바를 희망하는데요. 불법 피라미드는 이러한 마음을 노려 고수익을 미끼로 접근합니다. 이들은 합숙소 및 찜질방으로 대학생들을 유인한 후 피라미드 가입을 권유하는데요. 판매원들이 동석해 번갈아 가며 심리·물리적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죠.

 

불법 피라미드로 인한 피해를 겪지 않으려면 취업알선이나 고수익 알바 등의 내용을 일단 의심하여야 합니다. 업체의 공제조합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예방법입니다. 또한 불법 피라미드는 범죄이기 때문에 이를 발견한다면 즉각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볼게요. 학교 라운지에 혼자 앉아있었던 대학생 B씨에게 어떤 학생이 불쑥 다가와 공모전에 출품할 영상을 평가해달라고 했습니다. 같은 학교 학생이니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한 B씨는 흔쾌히 요청에 응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보여준 영상은 종교 포교를 위한 영상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종교 동아리에서 나온 학생이었던 겁니다.

 

이 사례는 2018년 발생한 위장 포교 사례입니다. 이러한 방식 외에도 캠퍼스나 길거리 등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위장 포교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위장 포교에 현혹되지 않더라도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위장 포교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길거리 설문조사

위장 포교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길거리 설문조사입니다. 대학교 캠퍼스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과제를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상대를 속이며 설문조사를 요구합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이름, 나이,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종교 포교 등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죠.

 

 

무료 인문학 강의

마지막으로 소개할 유형은 무료 인문학 프로그램입니다. 앞서 살펴본 유형이 처음 본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었다면, 이번 유형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무료 인문학 강의나 콘서트 등의 입장권이 생겼다며 함께 갈 것을 권유하는데요. 평소 알고 지낸 사이이기에 의심 없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문학 강의를 가장한 포교 활동이며 사은품 등을 미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고 합니다. 이 역시 종교 포교 등의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이 외에도 스피치 평가나 MBTI, 동아리, 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장 포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단순 포교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쉽사리 제재할 수도 없다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더욱 필요합니다. 길거리 설문조사나 스피치 평가 등의 요청은 되도록 거절해야 하고요. 불가피하게 응하게 되었을 경우에도 개인 정보를 기입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대학생은 사회에 대한 경험이 적고 피해를 당하였을 때 대처가 미숙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사기나 위장 포교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그 유형 또한 다양하여 사전에 피해 사례를 인지하고 있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설명드린 내용들을 참고하여 피해 없이 즐거운 대학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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