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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새학기 증후군 극복방법 본문
얼마 전에 있었던 중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난 너무 떨렸다. 교복은 잘 맞을까, 빠트린 것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선생님은 누구실까, 어떤 친구와 같은 반이 될까, 입학식 날 당당하게 조회대 위에 올라가 선서를 하게 될 학생은 누구일까 등등 생각나는 것이 너무 많아서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은 방처럼 너저분했다.
내 예상으로는 중학교 생활이 아주 힘들 것이다. 나는 첫날부터 적응을 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 새로운 시작이니까. 새로운 시작은 언제든지 부담감, 두려움, 긴장감이 같이 동반하기 마련이다. 만약 그런 것들이 한 선물 상자 안에 잘 쌓여져 나에게 배달이 온다면, 나는 불안한 감정들 속에 깊숙이 감춰져 있는 ‘자신감’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려면 ‘적응’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때면 항상 기대 반 걱정 반이 따라온다. 그리고 지나친 걱정은 학교생활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다양한 이유로 새 학기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일명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서울 상계동에 사는 안희선(가명,43)씨는 지난해 3월, 아들 태우(8)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힘들었다고 한다. “애가 워낙 활발하고 외출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인데, 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아침마다 학교가기 싫다며 떼를 썼어요. 혼내다가도 배가 아프다며 뒹굴거나 울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었습니다.”
이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새 학기 증후군의 가장 큰 증상은 등교거부이다.
박지환(44세, 정신과 전문의) :
새 학기 증후군이란,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닙니다.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를 입학하거나, 새 학기를 맞은 아이들은 친구관계, 학습에 대한 두려움 또는 거부감, 막연한 학교에 대한 두려움 등을 이유로 두통, 복통과 같은 신체증상과 학교등교 거부를 나타내는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내성적이고, 낯가리고 감수성이 많은 아동, 학습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아동, 산만한 아동들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 부모의 역할
1. 자녀의 증상 이해하기
자녀가 복통, 구토, 어지러움,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 1차적으로 신체질환일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가까운 소아과 의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 학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등교거부증’입니다. 아이가 이런 말을 반복할 때 부모는 꾀병을 부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면 안 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실제 비슷한 증상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화를 통해 원인이 무엇인지 잘 살펴야 합니다.
2. 관찰하기
새 학기 증후군이 계속되면 아이는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고 친구 사귀기나 학습에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새 학기 시작 후 한두 달 동안은 아이의 심리적, 육체적 상황을 잘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3. 관심 갖고 질문하고 공감해주기
방과 후 아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선생님, 공부, 친구에 대한 내용을 관심을 갖고 자주 물어보시면 아이의 ‘등교거부증’에 대한 원인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이나 마음 상태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성인에 비해 서투르므로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성적인 아이
친구를 초대하거나 축구·농구와 같이 여럿이 함께하는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자녀와 함께 대화를 나누거나 운동이나 나들이 등 다양한 경험을 함께해 부모와 아이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친구관계 설정에 도움이 된다.
공격적인 아이
공격적인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 잘 모르고, 친구에 대한 관심을 공격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화가 났을 때 10까지 세고 행동하기, 놀림 받을 때 느낌 말하기, 사회적 규칙에 대해 설명하기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는 훈련을 하도록 한다.
분리 불안
엄마와 떨어지기를 싫어하는 ‘분리 불안’은 보통 학교를 처음 다니는 초등 1학년 때 많이 나타난다. 이때는 준비물을 챙기거나 숙제를 할 때 옆에서 살펴주고 학교생활을 꼼꼼히 물어봐 학교에 가도 부모가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줘야 한다. 또 부모가 불안해하면 자녀도 분리 불안을 겪을 수 있으니 부모도 자신의 행동도 되새겨봐야 한다.
"공부가 싫어요!"
공부가 부담스러워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는데, 이런 현상은 초등 3∼6학년에서 많이 나타난다. 만약 자녀에게 이러한 증상이 온다면 아이의 선행학습 여부, 자녀에 대한 태도 등을 먼저 살펴보고, 자녀가 어떤 과목을 부담스러워하고, 점수로 스트레스를 받는지 살펴야 한다. 그다음 자녀의 관심 과목이나 취미를 들어 꾸준히 칭찬하고 인정해주면 등교 거부를 해결할 수 있다.
새 공책, 새 가방... 새물건도 ‘새 학기증후군’의 원인!
새 학기가 되면 유난히 감기나 몸살을 앓는 아이들이 있다. 방학동안 느슨하게 지내다 학교에 오면서 긴장을 하느라 그럴 수도 있지만 새 학기가 되어 장만하게 되는 각종 어린이용품 및 학용품의 화학물질이 이러한 증상을 더 할 수 있다.
가방이나 신발주머니, 노트, 새 책 등을 가공하는 과정에는 포름알데히드가 들어있다. 또한 향이 있는 문구류의 경우 값싼 향에는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 및 각종 화학물질이 첨가될 수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눈을 따갑게 하거나, 두통을 유발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아이들이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이럴 경우 새 신발 등의 새 물건은 집에서 한두 번 세탁해서 사용하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책, 새 노트, 그림물감, 크레파스 등 문구류는 향이 짙은 것은 피하고, 학교에 가져가기 전 베란다에 내어놓고 며칠 동안 냄새를 날려 사용한다.
출처: 박달나무 한의원
학교 적응이 힘들어서 학교가기 싫어하는 학생들. 그들을 위한 새 학기 증후군 치료법은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관심과 자기 스스로의 의지이다.
입학과 더불어 새로운 학년으로 올라가는 것이 왜 좋고 축하받을 일인지도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 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씩씩하게 자라렴’하는 격려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자녀가 학교 생활에 올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 수업시간, 알림장과 주간 학습계획표, 가정통신문,학습준비물과 복장 등 학교 생활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방과후 친구들과 농구를 하는 초등학생들
전체 학생 중 30%이상이 겪고 있다는 이 증상은 자칫 무관심하게 넘어가게 되면 수면장애 뿐 아니라 성장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학부모님들은 새학기 증후군에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
서로 잘 모르는 짝꿍과 의견 충돌이 생긴적이 있는데 엄마께서 짝꿍 엄마와 짝꿍을 만나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게 해 주신적이 있다. 이 일을 계기로 그 친구와 1년간 친하게 지냈던 나의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기억이 난다. 누구에게나 새 학기가 되면 찾아올 수 있는 것이 새 학기 증후군이다.
아이 스스로도 선생님과 친구들 등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고자 노력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준비물을 잘 챙겨가도록 미리 준비해 주거나, 친구들과 함께 운동할 시간을 마련해 주는 등의 정성을 기울이면 새학기 증후군 쯤은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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