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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능 D-100! 수능, 라떼는 말이야

대한민국 교육부 2020. 8. 25. 09:00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수능은 2020년 12월 3일 목요일에 실시되는데요, 혹시 수능은 언제 처음 시작되었는지 알고 계시나요?

 

수능은 1986년 교육개혁심의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바탕으로 여러 번의 실험 평가를 거쳐 1993년 8월 20일에 1994학년도 1차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02학년도 수능부터 9등급제가 실시되고, 2005학년도 수능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예체능계 구분 폐지, 2011학년도 수능에서는 EBS 연계 70% 시험이 첫 적용 되었습니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한국사 과목이 필수로 지정되어 실시되는 등 여러 번의 변화를 거쳐 지금의 수능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탐구 과목 역시 여러 번의 변화를 거쳐 현재 두 과목을 선택해서 치르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응시자 수가 86만 명이었단 말이야~”

 

응시자 수는 여러 영역의 등급이 상대평가로 결정되는 수능에서 등급별 인원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죠. 가장 최근에 시행된 수능인 2020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는 총 484,73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가장 많은 응시자 수를 기록한 수능은 언제일까요? 바로 2000학년도 수능입니다. 2000학년도 수능에는 총 896,122명이 수능 응시 지원을 했고, 총 868,366명이 실제로 응시했습니다. 2020학년도 수능과 비교해보면 지난 20년 사이 무려 약 38만여 명의 응시자가 감소한 것이죠.

 

2000학년도 수능 이후로 점차 감소하고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50만 명 정도로 감소하였는데요. 2009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더니 2011학년도 수능에서는 응시자 수가 668,991명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 즉 2차 베이비붐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수능이 실시된 이후 80만 명이 넘는 응시자가 있었던 수능은 1996학년도, 1998학년도, 1999학년도, 2000학년도, 2001학년도 수능이었습니다. 그리고 50만 명 이하의 응시자를 기록한 수능은 2020학년도 수능, 바로 작년 수능이 유일한 50만 명 이하의 응시자 수를 기록한 수능입니다.

 

라떼는 말이야~ “시험이 340분이었단 말이야~”

 

시험시간이 340분, 4교시 만에 끝났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요즘은 수능이 5교시로 실시되고 있는데요, 처음 수능이 실시되었던 때에는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외국어(영어)로 나누어 쳤기 때문에 4교시에 끝났습니다. 물론, 지금보다는 언어 영역(현 국어 영역)과 수리·탐구(Ⅱ) 영역(현 탐구 영역) 시간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특히, 수리·탐구(Ⅱ)에서는 국사, 국민윤리, 한국지리, 정치경제, 세계사를 포함한 사회탐구와 과학Ⅰ, 과학Ⅱ를 포함한 과학탐구 중 일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보아야 했기 때문에 총 60문항(사회탐구 27문항, 과학탐구 33문항)을 100분 동안 시험 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어 영역이 이 당시에는 마지막 교시로 배정되어 시험이 실시되었다는 점도 지금과는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직업탐구와 한문이 신설되었습니다. 또한, 2004학년도에는 제2외국어를 제외한 모든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영역이 필수였지만, 2005학년도에는 모든 시험 영역을 임의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탐구영역도 사회/과학/직업탐구 중 한 영역만 응시할 수 있게 변화합니다. 여기서 탐구에 할애되는 시험 시간이 120분인 이유는, 각 탐구영역에 해당하는 과목 중 최대 4개 과목까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 30분씩 총 4과목에 응시할 경우 120분 동안 탐구영역 시험을 치르게 되는 것이죠. 한국사가 필수이고, 선택 과목이 2개인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렇게 시험지 배부 및 회수 시간을 제외한 시험 시간만 해도 420분이나 치러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험 시간, 똑같이 380분이지만 다르단 말이야~”

2012학년도 수능 영역별 시험 시간은 탐구과목이 3개로 줄어든 시간표입니다. 2011학년도까지 탐구영역 최대 선택 과목 수 4과목이었던 시기를 넘어 탐구 90분의 세대로 변화한 것이죠. 물론,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탐구과목이 2개로 줄어들어 60분이었을 때도 있었지만, 2017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되어 시험이 치러지며 다시 시험 시간이 90분으로 증가함에 따라 탐구과목은 현재 90분으로 같습니다. 그래서 2012학년도 영역별 시험 시간과 2020학년도 영역별 시험 시간이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2020학년도 수능이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되어 있고 한국사를 치른 후에 시험지를 걷고 탐구 영역 시험지를 나눠주는 시간이 10분이라는 점에서 8분 정도 차이가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시험 종료 시간은 제2외국어까지 시험을 볼 경우, 시험 종료 시간이 5분 정도 차이가 납니다.) 또한, 영역명도 변화한 점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2012학년도에서는 언어 영역, 외국어(영어) 영역이라고 했으나 시간이 흘러 2014학년도부터는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이라는 이름으로 시험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등급이 없었단 말이야~”

등급이 없는 성적표, 혹시 들어보셨나요? 1994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에는 점수와 백분위 점수가 있었을 뿐 등급은 없었습니다. 영역 역시 세 가지 영역만 있었기 때문에 세 영역의 성적만 기재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유일무이하게 1차와 2차에 나눠서 시행되었던 수능이기 때문에 수험번호 앞에 차수가 기록되어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특색 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참고자료인데요, 여기에 희망 계열과 백분위 점수가 기재되었다고 합니다.

 

총점제가 폐지되고 5개 영역 9등급제가 시행된 때는 바로 2002학년도 수능부터였습니다. 즉, 우리가 지금 시험을 치르고 절대평가를 제외하고 9등급을 받는 그 시초가 바로 2002학년도 수능입니다. 2002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는 정말 많은 양의 정보가 담겨 있었어요. 수능을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로 나누어 보던 시기기 때문에 계열도 함께 성적표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또한, 5개 영역 종합등급이 기재되는 것 역시 지금의 성적통지표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라떼는 말이야~ “등급만 있었단 말이야~”

2008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에는 오로지 등급만 기재되어 응시자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심각한 점수 경쟁을 감소시키고 학생부 중심의 대학 입학 전형을 시행하기 위해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없앤 성적표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성적표는 단 한 번만 사용되었고, 2009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는 2007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의 양식처럼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 표준점수에 의한 등급 등이 표기된 성적표가 발급되었습니다.

 

2012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는 탐구영역의 과목이 한 칸씩 줄어드는 변화를 보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2012학년도부터 선택 과목이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들게 되었고, 직업탐구는 2과목을 축소되어 탐구영역이 2011학년도보다 한 칸씩 줄어든 성적통지표가 배부되었습니다.

올해의 성적표는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배부될 예정입니다. 혹시 2012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와 다른 점을 발견 하신 분?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한국사 영역과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기재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사 영역이 성적통지표 가장 첫 번째 칸에 자리를 잡은 모습도 지금의 성적통지표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능은 이처럼 문항 수, 시험 시간, 선택 과목 수, 성적통지표 등 작은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수정과 보완이 되어가며 사회의 변화와 교육과정의 변화와 함께 변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제대로 된 대학 수학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여전히 많은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능의 ‘라떼’를 살펴보았는데요, 어떠신가요? 아마 새로운 수능의 모습을 보신 분도, 옛 추억에 잠기신 분도 계실 것 같네요. 이제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또 앞으로의 노력이 꼭 열매 맺길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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