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청운 중학교의 전설, 고은미 선생님 인터뷰 본문
선생님 학창 시절에는 국어 수업이 정말 재미가 없었어요. 만날 받아쓰기만 하고, 음, 뭐랄까요? 삶의 의미가 없는 것들만 많이 배우며 시간을 허비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국어 시간에 제자들 인생에 도움이 되는 예를 들어서, 시나 명언, 독서 지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옛날에 청운 중학교에 한 선배가 53명 중에서 31등으로 들어온 형아가 있었는데, 그 형아는 엄마가 중학교 교사인데도, 만날 놀기만 하고 부모님이 걱정이 많으셨어요. 그런데 선생님 제자가 되어서, 1학년 때는 2등으로 3학년 때는 1등으로 졸업을 하게 돼! 그리고 그 뒤에 그 부모님께서 형아 졸업하실 때 찾아오셔서, 그 형아의 인생을 고은미 선생님께서 바꾸셨다고 하며 거의 절을 하셨어요. 아, 그리고 지금 기억났다! 그때 어, 언제였드라? 그래, 1988년에 졸업해서 작년에 선생님을 22년 만에 찾아온 여제자가 하나 있었어요. 그때 교육청에서 선생님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찾았다지요. 그리고 선생님에게 와서 안고 막 울었죠.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이지요. 그때 그 아이가 가정환경이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등록금을 내주어서 학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거든요.
오! 선생님이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때, 그때 나는 잊을 수가 없는 게 담임선생님이 국어 선생님이였는데, 교과서 수업을 벗어나서 인생에 도움이 되는 아름다운 것들을 너무 많이 가르쳐 주시는 거야! 그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이런 아름다운 것을 꼭 가르치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중학생을 말이야. 초등학생들은 너무 어려서 말을 잘 안 듣고, 고등학생들은 수능 시험에 대한 압박도 있고, 너무 바뻐요. 그래서 이런 거 가르칠 시간이 없어요. 그냥 달달 외워야 해! 하지만, 중학생! 그중에서도 1학년은 말도 잘 듣고 아직 부담도 덜한 아주 좋은 시기예요!
여러분, 여러분의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요. 청소년기를 아름답게 지내지 않으면 일생의 큰 오점으로 남아버리고 두고두고 큰 후회가 될 거예요. 청소년기를 바르게 보내도록 노력하세요. 좋은 선생님들도 많고 여러분을 사랑하는 부모님도 계십니다.
예를 들어서 모둠 활동을 하면, 서로 함께 도우며 못하는 애들은 서로서로 발전하고 잘하는 애들은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게 됩니다. 아직 상우반에서는 한 번도 안 했지요? 이제 중간고사 끝나면, 우리 반 말고 다른 반도 모둠 활동을 할 거예요! 그리고 협력 수업, 토의 수업, 현장 체험 학습 등을 통해 추억과 우정을 돈독히 쌓을 수 있답니다!
선생님은 굉장히 어려운 자리입니다. 1년 동안 쉬지 못하고 내내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몸소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고, 동기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청소를 시킬려해도 선생님이 먼저 나서서 직접 쓸고 학교 규칙도 먼저 지켜야겠지요!
우선 선생님한테 예의가 바르면 정말 좋고요, 선생님이 하는 수업이 무엇이든지 열심히 집중해서 하는 아이, 마음이 따뜻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가 정말 마음에 들고 보기 좋습니다!
예전에 형아들은 국어노트보다는 원고지를 많이 써서, 원고지가 노트보다 두꺼워졌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원고지가 필요없이 인터넷에서 쳐서 복사하면 되니까 굳이 원고지 안 써도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요즘은 원고지를 안 쓰는 대신 국어 노트를 아주 크게 만든 것이랍니다!
엄청난 두께의 국어 노트
사랑입니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사랑, 이웃들과의 사랑, 그리고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사랑입니다.
선생님은 국어 선생님이라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워서 누구에게나 내가 국어 선생님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답니다. 아름다운 시와 이야기를 읽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너무도 아름다운 문학을 가르치는 것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낍니다.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모든 학업 활동에 있어서 기본이 되고, 국어를 못하면 다른 공부를 잘할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청소년기는 정말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청소년기를 아름답게 사랑하면서,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후회 없이 보내세요.
늦잠은 하루를 망치고, 게으름은 평생을 망친다. 평소에 좋아하는게 워낙 많아서 정하기가 힘든데 지금은 이 말이 딱 떠오르네요!
선생님은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제 곧 여러분도 배울 거예요!
청운 중학교의 멋쟁이 국어 선생님, 고은미 선생님
가장 먼저 공부를 좋아하여야 해요! 또, 목표를 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답니다. 공부를 목표를 이루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공부에 임하세요.
학생은 나의 아들이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지금껏 그런 선배들을 많이 거쳤는데, 나중에는 다 적응을 하고 열심히 배웁니다. 분명 선생님 수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이고 인생을 아름답게 해줍니다. 다만, 힘들 뿐이지요!
음, 소개가 어떤 거지요? 자기소개 하는 것처럼 하면 되나요? 음, 그럼 이름을 이미 알고 있고, 저는 평생 국어교사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아이들을 좋아하는 선생님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단 하나의 의미를 가지는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고, 담임 선생님으로서는 나의 제자들이 선생님을 영원히 잊지 못하고 기억해서, 나중에 찾아올 수 있도록 영원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모두가 과학에 푹 빠졌던 가족과학축제 (0) | 2011.05.17 |
---|---|
아이들이 한옥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 (1) | 2011.05.16 |
스승의 날의 기원을 아시나요? (1) | 2011.05.15 |
내 인생 최고의 스승, 자랑스러운 제자 (10) | 2011.05.14 |
아이들을 위한 과학책을 만드는 사람 (2) | 2011.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