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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스승의 날의 기원을 아시나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1. 5. 15. 07:00



아이들이 준비한 스승의 날 케이크


5월은 참 행사도 많은 달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에 스승의 날까지. 이는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 가정과 이웃과 주변에 감사하는 사람들을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으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사가 많은 5월이기에 더욱 더 신경 써야 할 일도, 부담도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스승의 날이 부담이 되는 날일 수도 있습니다. 왜 모두가 좋으라고 있는 기념일이 부담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처음 스승의 날이 제정되었을 때는 이런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변질되어 지금 촌지문제를 일으키고, 스승의 날 즈음이 되면 감사를 나와서 파파라치처럼 선물 받는 선생님을 잡아서 문책을 하는 불미스러운 일로 얼룩지고 서로 불편한 날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승의 날은 부모님들만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교사들도 불편하기도 하답니다. 서로가 불편할 수도 있는 스승의 날 원래는 어떤 의미에서 만들어 진 것인지 알아보고, 그 원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자발적으로 시작된 스승의 날의 기원
 
 

스승의 날의 시작은 위에서부터 내려온 정책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자의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충남 강경여고 RCY 단원이었습니다. 청소년적십자인 RCY 단원들이 봉사활동으로 1958년부터 현직의 선생님과 병중에 계시거나 퇴직하신 선생님 위문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63년 청소년 적십자 충남협의회에서 이를 의미 있게 보고 9월21일을 충남도내 '은사의 날' 로 정하고 일제히 사은 행사를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본보기로 삼아 전국적으로 '은사의 날' 을 5월 24일로 정하여 기념할 것에 합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64년 5월 '은사의 날' 을 '스승의 날' 로 고쳐 부르기로 하고 날짜도 5월 26일로 정하였습니다.
 
그러다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변경한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스승이 바로 한글을 창제하시고 백성을 살피신 세종대왕님이기 때문이죠. 제2회 스승의 날에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스승의 날 노래(윤석중 작사, 김대현 작곡)를 만들어 방송 및 기타 보도매체를 통해 보급함으로써 1966년부터 이 행사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1973년 3월 모든 교육관련 기념행사가 국민교육헌장선포일로 통합되었습니다. 이에 '스승의 날' 행사는 소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스승의 날 행사를 금지시켰습니다. 
그러다 1982년 9년 만에 5월 15일 '스승의 날'이 다시 부활되어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기념되고 있으며 2011년 올해 48회를 맞고 있습니다.

이 날은 스승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널리 선양하기 위해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여러 가지 행사를 각급 기관 및 단체별로 실시하는데, 교육 유공자 포상과 음악회·체육대회 등이 열립니다. 정부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직원뿐 아니라 중앙·지방행정기관의 공직자, 국영기업체·정부투자기관·사회단체·일반기업체 임직원 등이 스승 찾아뵙기, 안부편지 보내기, 모교 및 자녀학교 방문하기 등의 운동에 참여하도록 권장하는 한편, 교육에 헌신 전념하는 우수 교원을 발굴하고, 교원의 사기 진작과 스승에 대한 존경 풍토를 조성할 목적으로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교원들에게 훈장·포장 및 대통령·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 등을 수여합니다.
(참고- 네이버 백과사전)

 
이렇게 스승의 날을 유래를 통해 스승의 날은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존경과 봉사 나눔의 날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큰 스승은 세종대왕님을 기리는 날이라는 의미가 함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뜻 깊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보다보면 스승의 날은 꼭 선물을 해야할 날 같이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뜻 깊은 날이 변질되고 퇴색되어 부담이 되는 날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 있을까요? 여러 가지 이벤트데이가 행행하는 것처럼 상업적인 이유와 사람들의 경쟁과 욕심 등이 이에 기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인터넷에 스승의 날을 치면 “스승의 날 선물”에 대한 품목들이 열거됩니다. 그 항목들과 광고를 읽으면 스승의 날 선물 안 하는 사람은 정말 몰염치한 사람,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 등으로 보입니다. 또 ‘선물 안 하면 내 아이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을까?’하는 부모님들의 불안감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스승의 날 00선물 했다. 꼭 해야 한다. 안 하면 아이에게 불이익이 있을 것이다.’라는 침소봉대 된 소문들도 이러한 풍토 조성에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담임을 했을 때 처음 가정통신문에 “부모님들은 학교 찾아오실 때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마세요.”라고 명시를 했음에도 한 학부모가 돈 봉투를 가지고 오신 적이 있습니다. 지금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딘가에 몰래 넣어 두셔서 다음날 장문의 편지와 함께 아이에게 몰래 넣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이거 편지니까 엄마 꼭 드려.”라고 전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그 어머니께 장문의 편지가 돌아왔습니다. “어제 선생님 편지 받고 너무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란 말로 시작된 편지에는 선생님 진심을 몰라 봐서 정말 죄송하다고, 저도 안 하는 게 맞을 것 같았는데, 시어머니가 아이 천덕꾸러기 되니 꼭 해야 하는 거라고 안 하는 게 말이 되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교직 생활 기억 속의 스승의 날들! 그 속의 틀린 그림, 예쁜 그림 찾기
 
 

제자와 함께

 

첫해 스승의 날

저의 첫 스승의 날은 제가 교과전담 교사를 하던 때였습니다. 담임이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히 아이들에게 “선물 금지”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해 스승의 날 꽃 속에 파 묻혀서 집에 돌아갔습니다. 학교 앞에서 파는 1000원, 2000원짜리 카네이션을 제가 가르치던 4,5 아이들이 교과실로 들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한송이씩 이라도 수십명이었기에 카네이션이 한아름이었습니다. 물론 감사히 받았습니다. 꽃이 아니라 편지를 준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는 정말 소중히 받고 일일이 답장을 써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스승의 날 저는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그리 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많았던 그 학교에 정말 아이들이 용돈을 아껴 모아 자신의 돈으로 사온 것을 알았기에 더욱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학용품을 사거나 문제집을 샀으면 제가 더 행복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푼 돈을 낭비하게 한 꽃 장사 아주머니가 야속했습니다. 스승의 날인지 몰랐던 아이도, 살 생각이 없던 아이도 친구들이 사니까 군중심리에 의해 사서 들고온 경우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스승의 날이란 게 있어야 할지 의문이었습니다. 스승의 날이 없었다면 아마도 아이들은 이렇게 며칠이면 사라질 꽃을 사느라 돈을 낭비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학교 재량휴업일 스승의 날
 
몇 년 후 스승의 날을 맞이했을 때 학교에서는 그 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했습니다. 스승의 날에 대한 회의와 문제가 생겨나자 교사들이 협의를 해서 그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한 것이었습니다. 교사도 부모님도 마음이 편했습니다. 저도 스승의 날이니까 선생님을 하루 쉬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재량휴업일로 학교를 쉬니 의미도 있고 좋은 것 같았습니다. 다만 씁쓸함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교사를 쉬게 하려고 재량 휴업일을 정한 게 아니라 스승의 날의 촌지 문제 등을 피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재량휴업일로 정해야 할 정도로 피해야 할 스승의 날이 존재해야 할지 의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스승의 날 현장 체험 학습을

스승의 날 체험학습을


재작년 스승의 날. 저희 학교는 스승의 날 2박 3일로 현장체험학습을 갔습니다. 스승의 날은 현장 체험학습 한 가운데 있는 이틀째날이였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하루 종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정말 스승의 날 다운 스승의 날을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밤새 이야기하기, 아이들과 함께 한방에서 잠자기, 그리고 싸온 과자로 스승의 날 파티하기” 이것이 우리의 스승의 날 이벤트였던 것입니다. 선물이 아닌 마음과 추억을 나눈 스승의 날이 된 것이죠.

 

60통 편지의 스승의 날
 


몇 년 전 스승의 날 2학년 아이들로부터 60통의 편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30통은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쓴 편지, 30통은 부모님들의 편지였습니다. 스승의 날 교실에 가 보니 책상위에 60통의 편지가 잘 묶여 있었습니다. 저희 반 뿐 아니라 2학년 모든 반에서 부모님들끼리 연락을 해서 그렇게 뜻 깊은 선물을 준비했던 것입니다. 한통 한통 아이들 편지를 읽으면서 그날 하루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릅니다. 한통 한통 어머니 편지 때로는 아버지나 할머니 할아버지 편지를 읽으면서 많이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승의 날 체험학습은 더 스승의 날 같았다.

 
 

아이들의 축제 스승의 날

모든 사람이 스승의 날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학창시절 스승의 날이 무엇을 살까 고민을 하고 부담이 되었던 날이 아닌 추억의 날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스승의 날이 그리 나쁜 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제가 학급 임원이었을 때 아이들끼리 한 사람당 1000원씩 걷어서 풍선 사고, 케이크를 사고, 남은 돈으로 간단한 선물을 사서 스승의 날 파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리 풍선을 불고, 칠판에 한가득 글을 쓰고, 예쁘게 롤링페이퍼로 편지를 써서 드리고 케이크를 나눠 먹으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도 그렇게 많이 합니다. 제가 6학년 담임을 할 때 마지막에 아이들에게 “올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뭐였니?”라고 물었더니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스스로 회의를 해서 스승의 날 선생님께 깜짝 파티를 할 준비를 했던 것”이라고 이야기 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춤 연습, 노래연습에 풍선준비, 케이크 준비, 과자 준비를 하면서 친구들과 친해지고,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하는 훈련을 했으며, 행복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드는 자신들의 축제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레드카펫이 아닌 화장실 발판으로 된 그린 카펫을 밟은 스승의 날

 
하지만 스승의 날이 존재하는 한 스승의 날에 대한 논란은 사라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승의 날을 아예 없애기에는 아쉬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스승의 날은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날만이 아니라 우수 교사를 표창하고, 이러한 교사들을 장려하는 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스승의 날을 은사의 날로 다시 변경하는 것은 어떨까요? 진정 기억에 남은 나의 은사님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은 특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진정 그분은 존경하기 때문에 가는 것 일 테니까요. 그리고 5월이 아닌 학기말인 2월이나 봄방학 중으로 바꾸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사실 논란이 많은 스승의 날, 부모님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스승의 날은 교사에게도 불편한 날입니다. 진심이 담긴 존경과 감사가 있을 때 스승의 날은 진정한 스승의 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스승과 제자는 어떤 관계여야 할까요? 돈을 나누는 관계여야 할까요? 아닐 것입니다. 마음과 존경을 나누는 관계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승의 날도 돈이 아닌 마음을 쓰는 날, 마음을 나누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승의 날에는 스승 뿐 아니라 스승의 날을 있게 한 모든 학생들 학부모님들도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나의 스승, 은사님을 찾고 싶다면?
인터넷을 통해 해당 교육청 사이트에 접속 후 스승 찾기 코너에서 찾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스승 찾기 콜센터: 국번 없이) 1588-5015,

 

스승의 은혜
 

1.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후렴)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2. 태산 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 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3.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 갚을 길은 오직 하나 살아 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 나라 위해 겨레 위해 일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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