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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스웨덴에 툰베리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기후 위기를 막는 청소년들이 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21. 7. 21. 12:00
기후 위기! 지구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 위기(climate crisis)’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19년 5월 ‘기후변화’란 용어 대신 ‘기후 비상사태(emergency)’ ‘기후 위기’,‘기후 실패(break down)’ 등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포스터

 

그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도 다른 표현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warming’ 일가는 용어가 지구가 천천히 데워지고 있다는 의미를 알려주기 때문에, ‘heating’을 사용하여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다는 긴박함과 중요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이야기는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는 ‘지구온난화’를 ‘지구 백열화’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흰색에 가까운 빛을 낼 정도로 몹시 뜨거운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환경 전문가와 경제 전문가들이 기후 위기는 “안정적인 사회, 경제를 무너뜨리고 모든 것을 죽음으로 몰고 갈 궁극의 환경 문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후 위기 문제는 우리가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해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을 직접 ‘실천’해야 할 만큼 아주 중요하고, 해결이 시급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후 위기를 초래한, 너무나도 사소한 것들

 

하루가 멀다하고 물건을 사고 택배를 시키는 우리


음식 재료를 잔뜩 사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먹지도 않고 버리는 우리


여름에는 추울 만큼, 겨울에는 더울 만큼 냉난방을 트는 우리


지금 쓰는 스마트폰이 고장도 안 났는데 새 제품이 나오면 바꾸는 우리


몇 번 입지도 않은 멀쩡한 옷을 버리고는 금세 새 옷을 사는 우리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은 그 누구나 위의 내용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착한 소비는 없다』라는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의 근원은 결국 우리의 잘못된 소비 습관이다”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필요한 만큼만 생산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부추겨 과잉소비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분량의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현재 우리의 소비 습관입니다.

 

“우리는 지구를 소유한 게 아니다. 우리 아이들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라는 스웨덴 환경운동가들의 말처럼 과잉 소비는 결국 차세대의 환경을 갉아먹는 행동은 아닐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나의 ‘편리’를 추구하기 위해 더 많은 소비를 하기보다는, 지구 전체를 생각하는 똑똑하고 ‘착한 소비자’가 되어야 할 순간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에서 ‘착한 소비자’가 되도록,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는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를 막는 '실천' 중심 환경교육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와 환경방학 프로젝트ㆍ일기장 쓰기

교육부는 기후 위기와 관련하여 학교를 친환경 생태 공간으로 조성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공간혁신, 스마트 교실, 그린 학교, 학교 복합화의 4대 혁신에 따라 학습과 쉼, 놀이가 공존하는 창의적 학교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린 학교’는 자연 채광과 태양광 발전 기술을 적용하여 학교가 기후변화 대응에 선두주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텃밭, 실내정원, 연못을 조성하여 학교가 곧 실제 체험“환경교육의 교과서”로 변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어 더불어 환경부와의 공동사업으로 ‘2021 환경 일기장 쓰기 및 환경 방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경 일기장은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여러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 학습 자료로서, 교사들이 창의적 체험 활동과 연계해 환경 일기장을 활용한 환경 수업을 진행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0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전국 870여 개의 초등학교에서 58,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우리 지구를 아끼고 보호하는 실천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초등일기장에는 등하교시간, 맑은 공기 / 청소 시간, 넘쳐나는 쓰레기 / 수업시간, 편리한 전기 / 쉬는 시간, 뜨거운 운동장 / 점심시간, 행복한 식사 / 총 5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등일기장에는 환경 문제가 ‘나’에서 나아가 바깥세상으로 문제의식이 뻗어갈 수 있도록 미디어가 보여주는 세상, 길거리를 채우는 풍경, 여행길에 만난 사람들 총 3개의 단원으로 이뤄졌습니다.

 

교과서에서 벗어나 직접 실천하고 경험하며 배우는 환경교육을 통해, 환경에 대한 주권을 가진 청소년으로, 기후 위기 문제에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청소년으로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ㆍ밀양교육지원청 푸른 지구 만들기 캠페인

‘교육부’뿐만 아니라, 경남교육청과 밀양교육지원청에서도 환경교육에 대해 큰 관심이 있습니다. 밀양교육지원청에서는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푸른 지구 만들기’ 주간을 운영하여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실천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하여, 많은 청소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고고 릴레이 챌린지’를 통해 각자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ㆍ플라스틱 다이어트를 실천하기 위한 다짐을 SNS에 게시하였고, ‘대나무 칫솔 사용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칫솔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어야 한다는 인식을 개선했습니다.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은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양말목을 활용한 가방 만들기 체험과 플라스틱 배출 감소와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한 친환경 세제 만들기 체험을 시행했습니다. 이 밖에도『착한 소비는 없다.』 저자 특강을 개최하여 저자와 직접 토의하며 시민과 교육공동체들이 함께 고민하고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해 더욱 성숙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후 위기를 막는 청소년들

 

스웨덴에 ‘툰베리’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청소년 사회참여동아리들이 있습니다.

 

밀양의 SJCEF 청소년 사회참여동아리는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이브 더 밀양강’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밀양강을 다니며 버려진 지 수십 년이나 된 페트병들을 모아 ‘밀양강에 우리가 버린 것들이 아직도 살고 있어요’라는 문구와 사진을 SNS에 게시하여 분리수거의 중요성과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할 것에 대한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또 ‘병뚜껑 챌린지’를 통해 플라스틱 분리수거 방법을 알리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제5회 정부 혁신제안 끝장 개발대회' (행정안전부 주최)에서 밀양 세종중학교의 사회참여동아리 SJCEF는 ‘옷에도 환경인증등급을 매겨주세요’라는 정책을 제안하여 대상(교육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제안된 이 정책은 옷에 부착되는 라벨을 친환경 종이 라벨로 대체 및 의류 택에 환경 영향 정도를 표현하는 인증등급을 마련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이 밖에도 광주의 청소년 동아리 ‘1.5℃’는 동네 쓰레기 줍기, 각종 행사 부스 홍보활동, 자료집 제작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벤자민 인성 영재학교의 사회참여동아리는 ‘슬기로운 지구 생활’ 릴레이 캠페인으로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가자는 메시지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경남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기후 위기와 관련된 사회참여동아리 활동을 증진하고자 ‘기후 위기대응 교육 실천교사단(기후천사단)’을 운영하며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환경 프로젝트, 환경 수업, 학생 실천동아리, 기후 위기 대응 캠페인 등 학교 특색에 맞게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비 발자국' 하나씩 지워나가요!

 

기후 위기는 이제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가 되었으며 지금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시작되었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의 변화를 모색해나가고 있습니다.

 

교육 또한 친환경 교육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환경교육 관련 정책들은, 환경교육을 실천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켰고, 학교 현장에서 환경교육은 교육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기후 위기에 저마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멋진 민주시민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차세대를 대변하는 우리 청소년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생 자율 동아리, 자율적인 환경 일기 쓰기 활동 등을 통해 기후 위기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마 기후 위기를 초래한 기성세대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ㆍ물건을 사기에 앞서 꼭 필요한 물건인지 세 번 자신에게 물어보기
ㆍ60여 가지 광물이 들어가는 스마트폰 수리해서 오래오래 사용하기
ㆍ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나와 우리 미래를 생각하는 옷 입기
ㆍ식당에서 먹지 않을 반찬은 미리 치워 달라고 하기
ㆍ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 먹지 않기

 

이제 우리 다 같이 ‘소비 발자국’을 줄여 ‘지구 환경 지킴이’가 되어봅시다. 그러기 위해서 한 가지의 실천을 지금 당장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개개인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지구온난화라는 난치병에 걸린 지구를, 원래 지구의 모습으로, 행성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크게 여겨졌던 지구의 모습으로 돌이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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