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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건강한 여름을 책임지는 어린이 식단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1. 07:00
무더운 날씨로 지쳐 있는 아이들에게 보양식을 고민하는 부모가 많지만 매일 먹는 식사를 균형식으로 차려주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끔 먹는 보양식의 경우 오히려 열량 섭취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밥과 반찬에서 영양의 균형을 고려하면 질병 예방은 물론 아이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서이다. 

전문의들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식사와 운동, 휴식의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며 “매일 먹는 밥과 반찬을 맞춤형으로 차려주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초여름의 감자, 입맛 살리고 기운 돋궈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 어린이에게 좋은 음식으로 감자를 꼽을 수 있다. 감자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이하며, 위장의 기운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더위에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이 달릴 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여름엔 입맛 살리고 기운 돋워주는 감자로 반찬을 만들어주면 어린이들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학과 임인석 교수는 "감자는 특히 초여름 건강관리에 좋은 음식으로 꼽을 수 있다"며 "소시지 감자볶음이나 감자샐러드 등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요리로 감자를 활용해 만들어 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여름에 어른들이 즐겨 먹는 오미자 역시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다.오미자는 물에 넣고 끓이면 한약 냄새가 많이 나고 신맛이 강해지므로 하루 정도 찬물에 우려내는 것이 좋다.

또 오미자 우린 물에 꿀물을 적당히 섞고 배와 잣을 띄워 먹으면 갈증을 없애주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임 교수는 "녹차나 깻잎, 미나리, 상추 등 씁쓸한 채소는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소고기, 생선과 푸른 채소로 풍성한 식탁을 차리고 취나물이나 고사리, 시래기 등 말린 나물을 먹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율무는 몸을 가볍게 하고 습기를 제거해 장마철에 좋은 약재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 율무 가루로 죽을 끓이거나 차로 달여 먹이면 여름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임 교수는 "팥과 호박도 몸속의 습을 제거해주므로 잘게 썰은 호박에 팥을 넣고 호박죽을 끓여 아이에게 간식으로 먹이면 좋다."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육류와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먹고 보관 시에는 냉장보관하며 오랜 기간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잡곡밥만 잘 먹어도 튼튼해져
 

매일 먹는 밥이지만 어린이들의 체질에 맞춰 잡곡을 넣어 주면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잡곡밥은 그 자체로도 고른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되는데 조금씩 꾸준히 복용하면 놀라울 정도로 튼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잡곡밥을 먹으면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경희대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고병희 교수는 "어린이들의 식사를 잡곡밥으로 준비하면 쌀밥에는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잘 공급되어 전반적인 신진대사가 원활해질 수 있다"며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당뇨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과 암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에겐 현미가 좋고 살이 쪄서 고민인 아이에겐 율무, 소화기능이 약해서 조금만 먹어도 속이 쓰리고 배가 부르며 트림이 나는 아이에게는 찹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기장과 조를 섞어주면 도움이 되고 식욕을 돋우고 설사를 멎게 하려면 자연소화제로도 불리는 보리를 넣는 것이 좋다. 

한편 잡곡을 선택할 때 어린이들의 체질을 고려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과 태음인, 소양인과 소음인으로 구분하는데 체질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잡곡으로 보완해주면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고 교수는 "소음인은 엉덩이가 발달하고 가슴이 빈약해 상체보다 하체가 균형 있게 발달하는 특징이 있다"며 "소음인에게는 소화기에 부담이 없는 찹쌀(찰밥)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닭고기에다 인삼이나 황기, 유기농 약재로 해서 삼계탕을 끓여주는 것도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허리 부위가 발달해 안정감 있어 보이는 태음인은 골격이 굵고 비대한 성향을 보인다. 
태음인은 가을에 쌀쌀해지면 호흡기나 장이 안 좋아지는 특징이 있는데 밥에 율무를 약간 넣어주거나 밤이나 은행 같은 것을 넣어서 약밥으로 만들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슴부위가 발달하고 엉덩이가 빈약한 소양인은 앉아 있는 모습이 불안해 보이는 특징이 있는데 검은 쌀이나 검은콩, 검은깨 등을 넣어주면 신기를 보완하고 뇌에 정혈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목덜미가 굵고 건실하며 가슴 윗부분이 발달하는 태양인은 머리가 큰 반면 하체가 약한 특징이 있다. 고 교수는 "머리가 크고 허리가 가는 태양인에겐 메밀이 큰 도움이 된다"며 "메밀이 들어간 잡곡밥을 꾸준히 먹으면 위와 장 등 소화기 기능을 튼튼히 만들어 어린이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여름 과일도 체질에 맞게
 

수박과 참외, 자두, 포도, 복숭아 등의 여름 과일은 수분 함량이 많아 더위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여름 과일에는 비타민C와 각종 미네랄, 효소 성분이 많은데 우리 몸의 신진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몸속 독소를 배출시키는 역할도 있어 여름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서이다.

움여성한의원 문현주 원장은 "여름에는 더운 날씨에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전체 혈액의 약 30%가 피부로 몰려 위장이나 근육 활동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어린이들도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며 “여름과일은 더위와 갈증을 풀어주고 소변의 배설을 좋게 해 땀의 배출로 손실된 영양소의 보충으로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는 장점이 있으므로 어린이들이 여름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더위를 이겨내고 수분 섭취에 탁월한 여름 과일이지만 효과를 더욱 높이려면 체질과 증상에 맞는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과일을 먹을때도 체질을 고려하면 더욱 큰 도움이 된다.


수박은 수분 함량이 90%에 달해 갈증해소와 해열, 피로회복에 제격이고 참외는 더위를 먹어 가슴이 답답한 것을 풀어주며, 우리 몸속에 있는 유해균을 제거해 주기 때문에 여름에 걸리기 쉬운 식중독을 예방해준다.

자두는 불면증과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포도는 펙틴이 풍부해 소화를 도와 장 건강에 효과적이다.

문 원장은 "더위를 많이 타고 겨울에도 찬물을 좋아하는 양인은 체질적으로 속이 따뜻하고 기의 작용이 왕성하므로 수박, 포도, 참외, 멜론같이 수분이 많고 시원한 과일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반대로 추위를 많이 타고 소화기능이 약한 음인은 체질적으로 기의 작용이 약하고 속이 차므로 복숭아나 자두, 토마토 같은 따뜻한 성질의 과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더욱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더위를 많이 타는 어린이들의 경우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지만 득보다 실이 더욱 클 수 있다.

이때엔 찬 음료 대신 한방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생맥산(맥문동과 오미자, 인삼을 2대 1대 1로 배합한 한방차)이나 구기자차, 오미자차, 칡차, 매실차 등이 식욕과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문 원장은 "신맛을 가진 약재는 기운이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땀샘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며 "칡은 인체의 수분인 진액을 보충시키며 갈증을 없애주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 I  이성규 객원편집기자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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