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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아이들의 꿈을 찾기 위해 엄마들이 떴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15. 07:00

"넌 꿈이 뭐니?"
라고 요즘 아이들에게 질문하면 아이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의사, 대통령, 검사, 만화가, 기자, 요리사 등의 '진로희망' 과 관련된 꿈을 대답합니다.

실제 '꿈'의 의미란 진로희망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이루고 싶은 것, 현실성은 없지만 원하는 것 등 다양한 의미가 '꿈'에 해당되는데요, 요즘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인 지 물어보면 장래희망에 관한 대답만 한답니다.  
 

 - 100억 하루만에 다 써보기.
 - 세계일주 해보기.
 - 자서전 만들기. 


이와 같이 현실성이 없거나 환경에 제약을 많이 받는 꿈이라도 '꿈'이 무엇인 지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는 게 아이들의 성장에는 물론이고, 삶을 살아가는 데 다양한 목적이 세워져서 본인을 더욱 가꾸려는 자세를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외적인 환경때문에 한국의 많은 아이들이 '꿈'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한 엄마들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어요. 지난 7월 25일(월)부터 27일(수)까지 철원 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된 '마음을 열어요!'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철원 관내의 중, 고등학생들이 모여서 '미술심리활동'을 통해 꿈을 찾는 프로그램이예요. 이 프로그램은 미술심리치료를 배우고 있는 엄마들이 모인 자원봉사단체에서 실시한건데요, 전문가가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은 어떻게 이뤄졌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봅시다^^
 


 친구를 알고, 나를 알면 웃음이 온다!
 

3일간 진행된 '마음을 열어요!'는 각 날짜마다 총 4회기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어요. 자, 첫번째는 어떤 프로그램이었을까요? 위의 제목만 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었는 지 감이 잘 안 잡히시죠? ^^

우리가 친구들을 처음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건 '친목 다지기'죠? 1회기는 바로 '친목을 다지기 위한 게임'이예요. 단순한 게임이면 조금 시시하겠죠? 이 게임은 친구와 본인을 알리는 수식어를 각자 정한 뒤, 순서대로 말하는 게임이예요.
 

(1) 본인을 알리는 수식어 정하기  → (2) 순서를 정한 뒤, 돌아가면서 본인의 수식어와 이전 사람들의 수식어와 이름 말하기  → (3) 이전 사람들의 수식어를 말할 때, 도중에 말을 못하면 패배한다.

▲ 1회기에 실시한 게임 방식.
 
 요즘 학생들은 성적 관리가 바빠서 주변 친구들의 성적은 알 수 있어도, 성격이나 꿈에 대해서는 잘 모르잖아요. 그런 친구들이 꿈을 찾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자신의 꿈을 알고 주변 친구들의 꿈을 아는 게임'이었습니다. 자, 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지금 옆에 있는 친구의 꿈이 무엇인 지, 옆의 친구는 무얼 좋아하는 지 ^^
 

▲ 3일차에 실시한 1회기 게임 모습이예요^^ 긴장감 반, 재미 반이 섞인 모습입니다^^

 

 

 2회기 - 30개? 40개? 많이 많이 적어봐!
 

1회기를 통해서 내 꿈을 알고, 옆에 있는 꿈을 알았으면, 2회기는 좀 더 많은 꿈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A4용지에 각자의 꿈을 30개에서 50개 사이로 적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장래희망부터 시작해서 평범한 꿈도 괜찮다고 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어요. 이렇게 힘든 활동을 왜 하라고 했는 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제가 이 글 처음 부분에, '많은 학생들이 꿈이라 하면 장래희망만 생각한다.'고 적었지요? 높은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꿈과 창의적인 생각보단 정해진 교과서 수업에, 학원 수업을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죠. 그렇다보니 어릴 적에 생각했던 '하늘을 날고 싶다. '나 '계단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등의 동심 깊은 꿈이나 일상 속의 작은 행복과 관련된 꿈과는 거리를 두게 되죠.  그리고 '어떤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 '어떤 직업을 하고 싶다.' 등의 장래희망과 관련된 꿈에만 '꿈'에 대한 정의를 내리게 됩니다. 
 
 장래희망도 꿈의 일부이기 때문에, 꿈이 아니라고 말하진 않아요. 하지만, 장래희망과 더불어 '하루만 엄마가 되어보기.', '하늘을 날고싶다.' '100억 다 써보기.' 등의 동심이 있는 꿈, 일상 속의 작은 행복과 관련된 꿈도 꿈이예요. 
 
 
▲ A4 용지에 다양한 꿈을 적는 학생들의 모습이예요. 쓰다가 괜히 웃게 되는 꿈도 있었고, 이유도 모르게부끄러운 꿈도 있었어요^^
 
 그래서 2회기는 장래희망에만 한정된 꿈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꿈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엉뚱하지만 다양한 꿈을 생각하면서, 창의적인 마인드도 열리고, 하나의 꿈보다 다양한 꿈을 가짐으로서, 본인을 가꾸려는 노력하는 모습도 찾게되는 2회기였습니다^^

 
▲ 꿈을 다 적은 후, 많은 꿈 중에서 몇 개씩만 골라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친구의 발표가 끝나면모두가 구호를 외쳐주었답니다.^^
 
"친구야, 꼭 이뤄지길 바래!"
     



 꿈은 열매가 되어, 나무에 주렁주렁~
 

1회기에서 실시한 게임으로 서로를 알고, 2회기에서 실시한 꿈 찾기를 통해 본인의 다양한 꿈을 생각하였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 3회기는 어떤 활동을 했을까요?^^
 3회기는 2회기 때 정리한 꿈들을 색종이나 한지로 열매를 만들고, 큰 종이에 나무를 그려서 붙이는 작업을 했어요. 다양한 열매를 만들고, 나무 그림을 꾸미면서 친구들과의 사이도 더욱 돈독해지고, 친구들의 꿈도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 다양한 종류의 종이와 도구를 이용해서 오랜만에 즐겨보는 미술활동입니다^^ 학교수업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꿈을 열매로 만드는 작업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이렇게 나무를 만들고, 열매를 만든 후, 각 조에서 조장이 나와서 조원들의 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심한 친구가 조장이 되서 부끄럼을 타면서 발표를 하는 조도 있었는데요, 소심한 친구라도 기회가 주어지니까 끝까지 열심히 하더라고요^^ 꿈도 찾으면서, 자신감도 찾는 3회기였습니다. 

 

▲ 짧은 발표지만, 철저하게 준비한 친구의 발표모습입니다.

우리 꿈 이뤄질 때까지, 저 열매들 안 떨어지면 좋겠다

 
 
발표가 다 끝나고 뒷 정리를 하는데,어떤 조 친구가 한 말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어떤 말이냐고요?^^ " 우리 꿈 이뤄질 때까지, 저 열매들 안 떨어지면 좋겠다. "
 
 
 

 꿈 여행을 함께 한 엄마 - 김 옥, 박순용, 유미경, 이명숙 선생님과의 대화. 
 

▲ 3일간의 미술심리활동이 끝나고, 선생님들끼리 식사하시는 모습입니다^^ 다들 어머니고, 한 학교의 선생님이셔서 활동이 끝나고 제대로 점심을 드시기는 힘들답니다. 총 6분의 선생님이자 어머니들께서 이번 활동을 진행하셨는데요, 그 중 4분의 선생님들과 짧은 인터뷰를 가져보았습니다.


1.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다른 두 선생님을 인터뷰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이번 활동을 기획하신 선생님이 김옥 선생님과 이명숙 선생님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어떤 취지로 기획하셨는 지 알려주시겠어요?^^

 
김 옥 선생님 :  요즘 성적으로 꿈이 매겨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미술매체를 통해서,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어릴 적 꾸었던 꿈의 세계로 안내하고, 미래의 꿈을 꾸며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활동을 기획했어요.(웃음)
 
이명숙 선생님 : 청소년들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이루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적어보면서, 불가능한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조금이라도 심어주고 싶었어요^^  
 

2. 너무 좋은 취지예요^^ 요즘 중,고등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이 장래희망을 대답하는데요,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 옥 선생님 :  청소년기의 꿈이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의해 길들여지고 있어서 그럴 거 같아요.
 
박순용 선생님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현실적인 기성세대들의 꿈이 강요되면서, 현실성 있는 장래희망만 '꿈'으로 인식 되는 거 같아요. 꿈에 대한 깊은 생각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라고 할 수 있죠.
 
이명숙 선생님 : 저도 꿈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꿈이라는 게, 꼭 장래희망만 아니라 자신이 평생 하고 싶은 것, 가고 싶 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라는 걸 잘 몰랐으니까요.  
 
유미경 선생님 : 비현실적인 꿈이라도 응원해주는 기성세대가 있는 가 하면, 자유로운 청소년들의 꿈을 억압하는 기성세대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청소년들의 꿈이 한정되는 거 같아요. 
 

3. 현실적인 꿈만 꿈이 아니라는 것을 현실을 강요하는 기성세대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이번 활동을 참가한 청소년들이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 모습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박순용 선생님 : 3일 동안 여러 집단들의 모습을 봤어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집단도 있었는데요,  소극적인 집단은 꿈도 많이 중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아직 많은 학생들이 이런 활동을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 거 같은데, 많은 학생들이 이런 활동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꿈을 꾸는 자에게 실현도 가능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이명숙 선생님 : 순용 쌤 말대로 다양한 집단이 있었어요. 역동이 강한 집단은 다양한 꿈과 많은 대화가 이뤄졌고, 역동인 약한 집단은 꿈도 중복됬고, 단순했어요. 많은 학생들이 꿈을 생각하고 이루려고 다짐하는 활동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취재를 하는 저도 이번 활동을 보면서 꼭 한번 참가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학생들도 그런 생각이 들 것 같네요^^ 활동을 진행하면서 즐거웠던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나요? 또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힘들었는 지 알려주세요^^          

  
김 옥 선생님 : 3일 동안 날씨가 매우 더웠어요. 그런데 냉방이 잘 되지 않아서 아이들이 힘들어했어요. 그래도 불평하지 않고 잘 따라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오디오랑 컴퓨터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장소여서 꿈을이룬 사람들의 사실적인 접근을 보여주기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시간적인 제약이 있다보니, 집단원 개개인에게 관심을 주는 것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긍정적 역동을 보여준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유미경 선생님 : 전 조금 소극적인 집단과 함께 활동을 했는데요,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참가한 친구들도 있어서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보여주지 않았어요. 그런 친구들은 집단 활동보다는 개인적으로 만나서 친구가 되어주고 싶을 정도로 미안했어요.
하지만, 각양각색의 꿈을 보여주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세 가지를 뽑아봤는데요.
 
1.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하루에 한 번 말하기.
2. 기부하기.
3. 하루 동안 엄마 되어보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너무 놀랍고 대견했습니다.
 

5. 평소에도 생각했지만, 선생님들이 다시 한번 존경스러워졌어요.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을 마치고서, 이 글을 읽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김 옥 선생님 : 꿈을 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주고 싶어요. 어떤 워크숍에서 들었던 인상 깊은 내용입니다.
 
 " If가 현실로 이뤄진다고 믿으세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박순용 선생님 : "꿈을 꾸는 자에게 꿈은 실현 될 수 있으니, 많은 꿈을 꾸어라!" 꿈은 거대하게 꾸는 것보단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여, 성취감을 느끼길 바래요. 성취감을 많이 느낄 때, 작게 꾸던 꿈은 어느 새 큰 꿈이 되어 큰 나무가 되어 있을거예요^^
 
유미경 선생님 :  내 아이에게 너를 믿으며, 너를 이해하고, 기다려주고, 너의 뒤에서 영원한 아군이 되어줄테니 너를 힘들게 하는 것을 이겨내고 꿈을 버리지 말라고 응원해줍시다.  
 "사랑한다. 우리들의 아들, 딸들아!"
 
이명숙 선생님 : 학부모님, 그리고 학생 여러분. 꿈을 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실행하세요.
 

성적에 부딪히고, 어른들에게 지적받고, 현실에 좌절하지만, 우리들은 어릴 때 이룰 수 없는 꿈이라도 
많은 꿈을 생각하며, 자랐잖아요? 꿈은 자유롭게 꿀 수 있으며, 얼마든지 이룰 수 있어요. 
꿈을 꿉시다. 그리고 노력합시다. 꿈을 가꾸는 우리 청소년들은 아름답습니다^^

                                                                                       / 은가비 기자님의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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