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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아이돌 못지않은 노벨수상자의 인기

비회원 2011. 8. 13. 07:00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 사고와 인류 우주항공의 미래)


저는 며칠 전 교과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대구시가 주관하는 '2011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 다녀왔습니다. 96년도 노벨물리학 수상자이자 스탠포드 물리학과에 재직중이신 더글라스 오쉐로프 교수님의 강의가 1시에 있다고 해서 오전부터 서둘렀어요.

제가 지금 머무르고 있는 진주에서 대구까지는 버스로 2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서울에서는 KTX를 타야 2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조금 먼 거리라서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오시기에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가니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먼 길도 마다하지 않으신 분들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표정을 보고는 저도 덩달아 들떠서 기다리고 있는데 교수님이 환하고 호기심 어린 미소와 함께 들어오시더라구요. 장난스러운 인사를 나눈 뒤에 갑자기 진지해지시더니 2003년에 있었던 콜럼비아호 사고에 대해 말씀해주기 시작하셨습니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분은 이스라엘 선원이었던 로먼입니다. 그리고 사진 가운데에는 인도 선원이었던 칼파나 촐라가 보입니다. 이렇게 콜롬비아호의 탑승자들은 다국적 인원으로 구성되었으며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탑승한 콜롬비아호의 이륙은 성공적이었으며 우주에서의 임무 또한 잘 수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지구로 귀환해도 좋다는 교신을 받고 우주 궤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엔진 분사를 시작한지 38분 후. 갑자기 컬럼비아호 왼쪽 날개에 있는 온도 감지기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곧이어 타이어에 이상이 있다는 교신이 전달됩니다. 그 후 조치를 취할 틈도 없이 컬럼비아호 허즈번드 선장과의 교신은 그의 마지막 말을 전달하지 못한 채 끊기고 맙니다.

그 당시 컬럼비아호는 텍사스주 상공 불과 63킬로미터에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텍사스내에 사는 주민들은 귀가 먹을 정도의 큰 폭발음과 함께 파란 하늘 사이로 금속 파편이 흩어지며 순간적으로 불꽃에 휩싸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컬럼비아호는 플로리다 착륙 예정시간을 불과 16분 앞두고 공중폭발한 것입니다. 몇시간 후 조지 W.부시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는 컬럼비아호를 잃었다. 생존자는 없다”

이 사고 후에 콜럼비아호 사고 조사단이 꾸려졌고 여기에 오셸로프 교수님도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교수님은 제일 왼쪽 위에 계신 분인데 여담으로 사진 촬영에 갈 수가 없어 사진을 합성했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저렇게 어색한 거라고 하며 웃으시더라구요. 어쨌든 조사단은 모든 콜럼비아호의 파편들과 동영상을 통한 조사로 연료탱크의 발포성 단열재가 발사 순간 왼쪽 날개의 패널8에 손상을 만든 거 같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테스트 결과 불에타는 발포성 단열재가 시속 300마일로 패널에 강타했을 때 커다란 구멍이 뚫리는 걸 목격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실험했던 동영상을 보았는데 순간 먹먹해지더라구요.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NASA는 이러한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전에도 이에 대한 위험성이 보고된 적이 있었고 심지어 발포성 단열제가 떨어지는 유사 사건이 6번 정도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NASA는 이를 '수용 가능한 리스크'로 간주하며 계속 도외시 여겼다고 합니다.

왜 NASA 경영진은 이러한 위험을 무시하였을까요? 우선 NASA의 경영진들은 항상 위험이 많은 상황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위험에 대해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 사업이라는 게 주어진 시간은 적고 돈은 많이 드는 사업이기 때문에 위로부터 강한 압력을 받는데다가 강함 충성심을 보인다고 하네요.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 안전에 대한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유인선 발사를 강행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화성에 물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다시 보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한 사설에 나온 내용을 인용하시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상의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이상 화성에 사람들을 보내선 안 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 전까진 로보트를 보내야 한다면서요. 그 말씀을 하시는 목소리에서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욕심보다는 인간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담긴 강단이 느껴졌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내려오시는데 갑자기 학생들이 우루루 몰려들었습니다. 저는 사인까지는 못 바라고 제대로 된 사진이라도 하나 찍고 싶었는데 제가 차마 가까이 갈 수 없을만큼 학생들로부터의 인기가 대단하시더라구요. 어떤 학생은 교수님의 사진을 크게 인쇄해와서 그 위에 사인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교수님께서 엘리베이터에 타셨는데도 아쉬움에 엘리베이터 앞에 가서 배웅 인사를 건네기도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학생들의 갈망(?)을 느낌과 동시에 이러한 기회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나아가 우리나라에도 과학 분야의 노벨수상자가 생겨 많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롤모델이 됨과 동시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른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이제 본격적으로 과학창의축전을 즐기러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1층 전시장은 위의 그림과 같이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코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우선 어른분들은 미래융합관에서 많이 머무르시더라구요. 여기에는 RGB 사진 공모전이 있는데 RGB질병을 의미하는 레드ㆍ기후변화와 에너지 그리고 식량을 의미하는 그린ㆍ물을 의미하는 블루의 줄임말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사진 속에 담긴 소재의 미를 극대화시킨 과학시각화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특별관과 미래과학기술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더라구요. 특별관 중에서는 전국과학관특별전시와 해외선진과학교육관이 인기가 많았어요. 전국과학특별전시에서는 어떤 작은 책자를 하나 나누어 주는데 거기 담긴 문제의 답을 전시품들을 통해 찾아내는 거더라구요. 답을 모르겠을 때는 주황색 옷을 입은 분들께 물어보면 된답니다. 그리고 해외선진과학교육관에서는 재밌는 실험들을 보여줬는데 동영상을 통해 한 번 보시죠.


미래과학기술관에서는 다양한 출연기관들이 마련한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어요. 아이들이 자기부상열차의 원리를 시연한 스티로폼에 눈을 떼지 못하기도 했고 자신이 진짜 고고학자가 된 것처럼 진지하게 화석을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카메라 앞에서 아나운서 체험을 하기도 하고 목소리를 통해 자신이 어떤 체질인지 알아보기도 했어요.

 


 친구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이제 3층에 올라가보았습니다. 3층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체험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또래의 친구들에게 과학 원리를 설명하면서 직접 그 원리를 체험해보게 하였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부부젤라 만들기가 참 인기가 많더라구요. 더 많은 프로그램을 체험해보고 싶어서 빠른 속도로 여기저기 들르는 아이들과 자신이 만든 모형에 푹 빠져 계속 만지작거리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께 드리는 Tip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홈페이지(www.kofac.or.kr/festival)와 모바일 웹페이지(www.kofac.or.kr/mfestival)에서 확인하세요.

 목요일인 오늘은 우주인 이소연씨께서 강의를 하신다고 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매일 과학 분야의 엄청난 전문가분들이 오셔서 강의를 한다고 하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넓기 때문에 엄청 일찍 가실 필요는 없지만 앞자리에 앉으니 그만큼 눈을 마주치면서 소통하는 느낌으로 들을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프로그램 체험에 있어서는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예약을 받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러니 축전이 시작하는 오전 10시에 일찍 가셔서 하고싶은 프로그램은 미리 예약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오후 5시까지 축전을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4시쯤이 되면 마감되는 일부 프로그램도 있으니 잘 살펴보시구요.

또한 축전의 묘미인 이벤트도 빠뜨려선 안 되겠죠! 1층에서 마이크 소리가 크게 나는 곳을 따라가시면 브레인 빅뱅이라는 신개념 OX 퀴즈 프로그램 장소를 찾으실 수 있어요. 과학에 관한 재미있는 문제가 나오니 같이 가는 가족 혹은 친구분들과 참여해보시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 같아요.

바로 그 옆에서는 과학 도서를 할인하는 행사도 한답니다. 또 제가 참가하고 싶었던 이벤트 중에 나는 과학퀴즈왕이라는 QR코드 퀴즈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20문제 중에 10문제 이상을 맞추는 선착순 300명에게 과학도서를 증정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선착순이니 서둘러야 되겠지요? 이 문제들을 따라 1층의 전시관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컴퓨터 게임보다 재밌는 과학 놀이  

 

 오늘의 축제 일정은 끝났지만 아이들은 아직도 축제의 여운에 잠겨있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모형들로 계속 노는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일정이 종료되어 완성 시키지 못한 모형을 머리를 맞대고 마저 만드는 아이들까지. 제 자신도 만약에 대구에 살았더라면 매일매일 방문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쉬운 발걸음으로 버스를 타고 진주로 돌아오는 길에도 한 학생이 나무 모형을 가지고 이리저리 맞춰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하나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의 과정에서 모든 정보를 예민하게 흡수하는 아이들에게 그 하나의 체험은 그 아이의 인생을 바꿀 정도로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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