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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활의 지침서 - 공학인증제도

대한민국 교육부 2009. 1. 7. 19:35

공대생활의 지침서 -공학인증제도

 

 <공대생에게 필요한 건?>

 

“아름아~ 엠티가자!”

 지난 1년, 엄동설한보다 더 혹독했던 고3 수험생활을 마친 아름이는, 올해 3월이면 그동안 꿈꿔왔던 공과대학에 입학하게 된다.아름이는아직 ‘새터(’새내기 배움터‘의 준말로, 신입생들의 오리엔테이션과 친목 도모를 위한 일종의 엠티)’에 다녀오지 않아 동기들의 이름은 커녕 얼굴도 다 모르는 상태지만, 며칠 전 다녀온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하 ‘OT’)‘에서 만난 몇몇 선배들은 서로 밥을 사 주겠다며 휴대전화는 물론 메신저로 쉴새 없이 연락하는 통에, 앞으로의 장밋빛 대학생활에 잠못 이룬다.

 
“선배님~ ‘공대생 아름이’, 너무 너무 기대돼요!”

 
“하하하하~ 아름이가 술을 아주 좋아하는 걸 보니 공대생의 기질을 타고났구나. 하지만 술만 잘 마신다고 훌륭한 공대생은 아니라는 것만 명심해라.”

 
“네~ 그럼 정말
공대생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은 뭐죠?”

 
“한마디로
‘공학인증제도’커리큘럼을 잘 따라가면 돼!”

 
공학인증제도? 그러고 보니 OT 때에도 여러 번 나왔던 단어인데 옆 친구와 신나게 떠들기만 했다. OTL... 어쩔 수 없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본다. 키워드는 ‘공학인증’.

 


<공학인증제도의 중추기관 - AB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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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웹사이트 화면

검색 결과 찾아낸‘공학인증제도’의 중추기관인 한국공학교육인증원(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of Korea, 이하 공인원)의 사이트 주소는,http://www.abeek.or.kr이다.

공인원 연혁에서부터 인증제도 및 절차 등 다양한 항목들이 있긴 하지만... 조급증이 있는 아름이는 무작정 메신저에 로그온 되어 있는 선배를 부른다.


>>공대생 아름이>>선배님~~~~ 지금 바쁘세요?

>>다크서클>>ㅇㅇ

>>공대생 아름이>>저 물어볼 게 있는데요...☞☜ 공학인증이요!!!

>>다크서클>>뭐가 궁금한데?

 



<공학인증의 필요성>

 

>>공대생 아름이>>공학 인증 왜 하는 거에요?

>>다크서클>>필요하고, 좋은 점이 있으니까 하는 거지.

>>공대생 아름이>>ㅡㅡ;;

>>다크서클>>ㅋㅋㅋㅋㅋ 공인원 사이트 인증 효과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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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웹사이트>공인원 소개 항목에는 인증 효과를 비롯하여
공인원에 대해 다양한 소개를 받을 수 있다.


 

>>공대생 아름이>>한마디로 설명해 주세요!

>>다크서클>>공학인증제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대학의 공학 및 관련 교육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기준과 지침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인증 및 자문을 시행함으로써 공학 교육의 발전을 촉진하고 실력을 갖춘 공학기술 인력을 배출하는데 기여하는 것에 있지. 결과적으로 학생 본인은 물론 대학과 산업체 및 국가와 사회가 모두 공학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거야.




<공학인증의 현황>

>>공대생 아름이>>와~ 좋은 거군요. 다른 대학교에서도 많이들 하고 있겠네요?

>>다크서클>>구체적인 인증 프로그램의 내용은 규정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하도록 학교마다 개별적으로 프로그램화 되어 있고, 인증 규정은 1999년 제정, 2004년 및 2007년 두 번에 걸친 개정을 통하여  2009년 1월 현재, 56개 대학 485개 프로그램(예비인증 프로그램 포함)에 대하여 운영 중이지.




<공학인증 규정>

>>공대생 아름이>>아~ 그렇군요. 근데 내용이 뭔데요?

>>다크서클>>인증기준 설명서가 있는데 한번 볼래? 아래 주소 클릭!

http://www.abeek.or.kr/ams/File/abeek/new/KEC2005_인증기준설명서-웹공고용-2009년%20적용.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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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원 웹사이트에 ‘공학인증기준2005 설명서’가 업로드 되어 있다.


>>공대생 아름이>>아까 봤는데 너무 길어서... 좀 요약된 건 없을까요?

>>다크서클>>흠... 우선 ‘공학인증기준 설명서’가 공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체를 대상으로 작성된 거라서 네가 읽고 숙지하기엔 좀 길겠구나. 우선 인증 기준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일반 인증기준’과 ‘전공분야별 인증기준’이지.

>>공대생 아름이>>‘일반 인증기준’과 ‘전공분야별 인증기준’이요?

>>다크서클>>ㅇㅇ ‘일반 인증기준’은 말 그대로 공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학교 전체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인증기준이야. 그렇다면 ‘전공분야별 인증기준’은 뭘까?

>>공대생 아름이>>흠... 공대에도 여러 개 과가 있으니까... 각 과마다 특색있게 적용되는 기준일 것 같은데... 맞아요??

>>다크서클>>훌륭한데? 이것도 인증기준 설명서 뒷부분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까 한번 찾아서 읽어보라고~

 



<각 대학교 공학인증센터-학교주소 앞에 www 대신 abeek>

 

>>다크서클>>아! 그리고 보너스! 우리 학교 공학인증 사이트 주소는 아니?

>>공대생 아름이>>그런 것도 있었어요?

>>다크서클>>그럼~! 공학인증제도를 도입한 학교에는 각각 다 있어.

>>공대생 아름이>>주소가???

>>다크서클>>학교 주소 앞에 www대신 abeek을 붙이면 돼. 우리는 서울시립대학교니까  http://abeek.uos.ac.kr이지.

>>공대생 아름이>>오~ 이런 곳이 있었군요!!! 다른 공대 친구들에게도 알려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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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공학교육센터 웹사이트 화면. 공학인증제도를 도입 한 대학교는 각각 위와 같은 ‘abeek.학교주소’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공학 인증을 위해 학생들이 할 일>

 

>>공대생 아름이>>선배님 덕분에 공학 인증에 대해 감은 잡았는데...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 주세요!

>>다크서클>>흠...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 교과목 이수 관련, 학습성과 달성 관련, 학생 포트폴리오 관리, 지도교수 상담, 이상 네 가지!

>>공대생 아름이>>+_+

>>다크서클>>겁먹긴 이르다고~ 각 항목들에 대해 설명해 줄게. 아니다! 아예 문서로 정리해 줄게.

 

1) 교과목 이수 관련

 - 공학프로그램의 목적과 교육기관의 목적에 부합하고, 공학교육과정의 기술적 내용을 보완하는 기본 소양 교육 과목 18학점 이상 이수

 - 공학프로그램과 관련된 수학, 기초과학, 컴퓨터 관련교과목(MSC과목: Mathematics, Science, Computer)을 30학점 이상 이수

 - 공학프로그램 전공과목 60학점 이상 이수 및 그 중 설계관련과목 18학점 이상 이수

 

공학인증 기준

교양

공학소양

18학점 이상

MSC

(30학점 이상)

18학점

전공

12학점

전공

60학점 이상(설계 18학점 이상 포함)

졸업이수학점

각 학교 기준

 

2) 학습성과 달성 관련

 - 공학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현 졸업여건인 학점 취득수와 병행하여 공학인증 교과목의 학습성과를 달성해야 함.

 -  이를 위해 매학기 취득 학점 수와 함께 학습성과 달성도를 확인하여야 함. 즉 수강신청시 강의 계획서 상에 나와 있는 각 교과목 학습성과를 확인하고, 각 교과목 학습성과에 대한 각자의 성취도를 관리해야 함.

 -  학습성과 달성도 조사를 위한 강의평가에 참여해야 함.

 3) 학생포트폴리오 관리

  -  대학 전 과정의 교육적 성과인 동시에 학생 개개인의 활동과 경험을 기록하는 일종의 이력서(resume)역할을 함.

  -  따라서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는 귀한 자료이며, 초/중/고교의 생활기록부와는 달리 본인 스스로 수시로 작성을 해야 함.

  -  Term project 산출물, 설계자료, 졸업 작품 산출물 등 본인이 참여한 과제에서의 주요 자료를 보관.

 4) 지도 교수 상담

 -  인증프로그램의 학생들은 모두 프로그램 소속 지도교수가 배정되며, 프로그램의 목표 및 학습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지도교수와 지속적인 상담을 해야 함.

 


 


<공학인증제도에 대한 호응>

 

>>공대생 아름이>>+_+ 공학인증 프로그램 이수하는 게 쉬운 건 아니었군요.

>>다크서클>>그만큼 공대생을 수요로 하는 산업체나 국가 및 사회의 입장에서는 보다 실무에 능숙한 인재를 얻을 수 있는 제도겠지. 실제 S그룹에서 단기적으로 2007년부터 인증을 받은 대학 출신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변경했어.

>>공대생 아름이>>좋은 제도인 것 같긴 한데, 불만은 없나요?

>>다크서클>>아무래도 현실에 이상을 적용시키려면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기는 해. 공학인증제도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교과목의 설계 요소인데, 전공 특성에 따라서는 이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과도한 수준의 과제가 요구되기도 하고, 우리나라 교육여건 상 이를 관리해 줄 조교나 행정적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이거든.

>>공대생 아름이>>그래도 계속 추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다크서클>>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형식적인 요구 조건들을 과감히 없애는 등 고객인 대학들의 불만을 최소화시켜 나간다면, 공학교육의 내실화 및 체계화를 통한 경쟁력 있는 공학도 배출이라는 목표가 보다 구체화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다. 힘들더라도 공대생 화이팅이다^^


아직 ‘공학인증제도’의 ‘공’자도 체험해보지 못한 예비 공대생 아름이지만, 본 제도의 목적과 필요성, 내용 및 개선점에 걸쳐 선배의 조언을 듣고 나니, ‘공대생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명확해 진 듯하다.




이지향(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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