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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우주인에게는 소풍 배낭이 필요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18. 07:00

“엄마, 우주인들이 우리가 소풍갈 때 메는 것 같은 소풍 배낭을 메고 있네요. 일하기 불편할 텐데, 왜 저런 것을 메고 있나요?”
 
 “짱구는 맛있는 점심과 과자가 잔뜩 들어 있는 소풍 배낭 없이 소풍가기 싫지? 우주인들도 우주 소풍을 하려면 저런 배낭이 꼭 필요하단다. 우주인들은 우리들이 소풍가는 것처럼 우주 속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고, 과학 실험을 하거나 뭔가를 고치거나 우주 정거장 건설을 돕는 일 같은 것을 하려고 우주선 밖으로 나가지. 생각보다 무척 위험한 일이야. 거기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까?”
 
 

1. 우주유영이 그렇게 위험해?

 
우주유영은 우주선 밖에서 하는 활동을 말해요. 우주에는 공기가 없고 온도차도 아주 심하답니다. 햇빛이 닿는 곳은 영상 120°C까지 올라가지만 햇빛이 닿지 않는 곳은 영하 120°C까지 내려가지요. 더구나 총알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우주 먼지는 우주인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어요. 이런 것들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우주인은 우주복을 입어요. 이렇게 우주복을 입고 나간다고 하더라도 발 디딜 곳이 없는 우주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예요. 중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전장치 없이 우주 속으로 나간다면 머나먼 우주를 떠돌게 되는 우주 미아가 될 수도 있답니다.
 


<생명유지장치(PLSS)  출처:NASA>



2. 생명 유지 장치와 구명조끼인 세이퍼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 숨을 쉬기 위해 우주인은 배낭 같은 것을 메고 우주유영을 나가요. 생명 유지 장치인 이것은 산소탱크와 전지가 들어 있어요. 또한 물을 차갑게 하는 장치도 가지고 있지요. 우주복 속으로 물과 산소가 순환하게 하여 우주인에게 산소를 제공하고 우주인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요.
 
우주에서 움직이는 것은 지구 위에서 움직이는 것보다 상당히 위험할 수 있어요. 스케이트도 신지 않은 여러분이 아주 매끄러운 얼음판 한 가운데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붙잡고 나갈 것도 없고, 기어서 나가려고 하니 너무 미끄러워 손바닥도 미끄러진다면 어떻게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이때는 내 몸에 있는 물건을 앞으로 던지면 된답니다. 그러면 몸은 뒤쪽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우주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보통 우주유영을 할 때는 안전 고리와 밧줄을 이용하여 우주선이나 우주 정거장에 연결하고 때론 안전을 위해 발을 고정시키고 일을 하지요. 하지만 고리나 밧줄이 풀어지거나 해서 몸이 우주선에서 멀어지면 어떻게 할까요? 매끄러운 얼음판 위에서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것처럼 우주선에 다가갈 수 없답니다. 그래서 우주유영을 할 때는 구명조끼라고 할 수 있는 세이퍼를 메고 나가요.

그 전에는 MMU라는 유인 조종 장치를 사용하였는데 높이 127cm, 폭이 83cm로 아주 무거웠답니다. 한 단계 발전한 배낭형 추진 장치인 세이퍼는 크기가 MMU보다 작고 가벼워요. 이것은 조이스틱으로 조종하게 되어 있는데 질소 가스를 장치 주위에 있는 24개의 구멍을 통해 여러 방향으로 뿜어낼 수 있어 원하는 방향으로 초당 약 3m 정도로 나갈 수 있답니다. 하지만 질소탱크에 넣을 수 있는 질소의 양이 1.4kg이기 때문에 비상시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요.


<MMU를 멘 모습과 작업 중인 우주인 출처:NASA> 
 
 

3. 우주인의 배낭은 생명을 위해 꼭 필요하군!!


우리는 즐겁게 소풍 배낭을 메고 소풍을 가지만 우주유영을 하는 우주인에게는 배낭이 생명줄과 같아요. 우리에게도 소풍 배낭은 생명줄과 같다고 생각하나요? 어쨌든 소풍 배낭이 없는 소풍은 팥 없는 찐빵일 겁니다.
 
 
글 : 김지연(서울백운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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