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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춤과 노래로 표현하는 ‘신나는 과학시간!’

대한민국 교육부 2012. 10. 9. 09:00




2012년 9월 23일(일)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는 이색적인 노래자랑이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이 과학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노래(가사)를 만들거나 사진, 영상, 그림, 악기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여 직접 노래를 부르며 율동(춤) 또는 연기(예-뮤지컬)로 자신들의 창의적 활동을 표현하는 전국 청소년 과학송 경연대회입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애초 초·중·고 각 10팀씩 뽑아 본선무대를 9월 23일 10:00 ~오후 4:00에 선보이기로 하였으나 예상외로 너무 많은 팀이 신청했고 작품의 수준이 높아 고등부 20팀을 본선에 진출시키기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대회에는 많은 관심과 더불어 마감 시간을 넘겨 도착한 신청서는 총 300개 팀이 넘었으나 원칙대로 마감 시간을 지킨 270팀 중에서 40개 팀 314명이 선정된 것입니다.


< 사진제공: 국립과천과학관 과학문화진흥과 >


우리가 어렵다고 느끼는 과학 내용을 주제로 담고 있지만 출전한 친구들은 각각의 노래와 춤, 익살스러운 연기 등으로 연신 흥겨운 분위기를 유도했습니다. 본선 전날 저녁 늦은 시간까지 마무리 연습을 하며, 과학을 즐겁고 재미있게 표현해 보겠다는 같은 목표를 가진 동질감으로 무대 위 학생들과 객석에 앉은 관람객들이 하나 되어 한바탕 놀아보는 파티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 사진제공: 국립과천과학관 과학문화진흥과 >

 

명문고 2학년 14반 '유전 알려조'팀은 복잡한 유전현상의 원인과 유전법칙들을 쉽게 이해하도록 각자가 하나씩 유전자가 되어 몸으로 유전형과 표현현상을 보여주었고, 죽전고 2학년'1st Grade' 팀은 원소마다 특유의 불꽃색을 내는 불꽃반응 송을 불렀는데 신나는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로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과학자들의 실험을 즐겁고 재미있게 표현했으며, 그 속에 과학적인 내용까지 적재적소에 포함해 아주 재미있는 과학수업을 즐겼습니다.


멀리 경북의 시골 학교라고 소개한 순심여고 2학년 5반 학생들은 소화의 목적과 소화과정, 소화의 결과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노래와 율동, 소박한 패널을 잔뜩 준비하여 수동 애니메이션(?)으로 소화 송을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들 내용을 한 번 정도 배운 사람이라면 릿한 시각적 청각적 자극으로 절대 잊지 못할 효과적인 복습을 하였을 것입니다. 정성스레 소품을 준비하여 노래 속의 과학 내용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니 한층 이해가 쉬웠습니다.


< 사진제공: 국립과천과학관 과학문화진흥과 >


우리 친구들이 노래, 춤, 연기, 연주, 작사·작곡까지 이렇게 다양한 재능으로 과학을 표현하다니 이날 '과학'은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호사를 누렸습니다. 김천고 1학년 '크레센도' 팀은 멋진 보컬과 기타 연주 그리고 관객들이 저절로 탄성을 지른 신들린 듯한 피아노 연주로 지구의 미래를 노래했는데 과학이 아름답고 행복한 지구를 만든 역할을 하게 하자는 꿈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학익여고 1학년 '하굣길' 트리오별의 탄생과 주계열성이 되는 과정, 초신성으로서 폭발하며 맞는 죽음에 대해 자세히 표현하는 내용으로 지극히 학문적일 수 있는 '갤럭시'를 아름답고 철학적이기까지 한 창작 선율에 실어 관객들이 잠시 숙연해지도록 했습니다. 이현중 3학년인 '호피 에렉투스'는 기타와 일체가 된 자연스러운 연주와 피아노와의 조화로 마치 프로 가수처럼 지구의 구조와 지구의 역사를 노래했습니다. 흔히 학교에서 과학 시간보다 음악 시간, 체육 시간에 더 관심이 많았던 친구들은 이날 음악과 율동으로 배우는 새로운 방식의 과학수업을 경험했습니다.


< 사진제공: 국립과천과학관 과학문화진흥과 >


이어진 초등학생들의 무대는 정말 귀여웠습니다. 프로 합창단 같은 노련한 팀부터 아마추어다워서 더욱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뮤지컬까지 우리가 몰랐던 과학의 재미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전해 주었습니다. 비록 표현이 다소 미숙하여도 우리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돋보일 때, 보는 이들은 더욱 흐뭇하고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초등학교는 엄마 부대의 응원에 보태어 손자 손녀 재롱 구경하시라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시고 온 모습들을 보니 온 가족 잔칫날이고 두고두고 의미 있는 가족들의 추억이 될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날 만난 효명초 어머니들은 대회 신청부터 아이디어, 연출 등 모든 것을 학생들이 스스로 다 한 것이라며, 아이들의 열정과 창의력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으셨습니다.

 

대회의 총 운영을 맡은 국립과천과학관 과학문화진흥과 백정현 과장님께 대회를 준비하고 오늘 멋진 공연을 마련하시기까지 느낀 소감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 저는 지금 가슴이 터질 것 같이 감격스럽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의 열정과 재능을 보세요. 차례가 다가오기 전 긴장된 모습으로 진지하게 밖에서 연습하는 걸 봤어요. 정말 열심이지요. 잠시 후 무대에 오르더니 긴장 같은 것 찾아볼 수 없이 천연덕스럽게 끼를 발산하는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소수의 학생도 있지만, 대다수 학생들이 과학을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데, 노래와 춤과 연기를 함께하면 한층 재미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이 대회를 통해 경험하길 바랍니다. 또 이러한 방법이 학교 교육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과학과 문화 예술을 융합한 STEAM 교이지요."



무대를 앞둔 학생들이 야외·로비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연습하는 모습입니다.


< 사진제공: 국립과천과학관 과학문화진흥과 >

 

참가팀 합동공연과 시상식으로 8시간의 길지만 길게 느낄 수 없었던 본선 공연이 막을 내렸습니다. 본선 진출팀은 모두 수상 대상이었으며 상의 우열보다 40개 팀 300여 명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이 온종일 사실상 이틀 동안 과학 속에서 과학을 가지고 신나게 놀아보았다는 것이 큰 의미라 하겠습니다. 끝이로 이런 분위기가 교실 속까지 많이 전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 대회를 통해 학생들과 국민 모두가 친근한 과학이 되도록 뜻깊은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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