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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우주 정거장으로 체험학습을 간다면?

대한민국 교육부 2013. 3. 1. 11:00


 “선생님, 2학기 체험학습으로 어디를 가나요?”

 “이번에는 우주 정거장으로 3박 4일 다녀올 거예요.”

 “야호!”

 “선생님, 우주 정거장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요?”

 “먼저 우주 정거장을 주제로 공부하고 어떤 활동들을 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누어 봐요.”


예전에는 정말 이런 날이 올까?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류의 우주과학기술은 정말 꾸준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버스 정거장에서 내가 가야 할 곳에 가기 위해 버스를 갈아타고 가듯이 우주 정거장이 그런 역할을 합니다. 우주 정거장까지 도착하기 위한 기술도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계속 꿈꾸면 우주 정거장으로 체험학습을 가는 일도 곧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여기서 잠깐! 퀴즈~ 

1.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 가장 우주 관련한 연구와 성과를 이룬 나라는 또 어디일까요? 

2. 국제 우주 정거장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우선 국제 우주 정거장이 언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제 우주 정거장(ISS)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1998년 11월 20일입니다. 러시아에서 만든 자리야 모듈이 우주로 발사되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같은 해 12월에는 여러 모듈을 연결하기 위하여 미국의 유니티 모듈이 발사되어 성공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인 러시아의 즈베즈다 모듈이 유니티와 연결된 것은 2000년 7월이에요. 지금은 약 30개의 모듈이 연결되어 있죠. 


국제 우주 정거장은 처음에는 우주항공 선진국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지금은 우주정거장의 가치를 알고 여러 나라가 우주정거장에 관해 관심이 있는데요. 


국제 우주 정거장은 생명과학, 우주과학, 우주 상품 개발, 지구과학, 지구와 다른 중력에 관한 연구, 신기술 연구 등의 여러 분야에서 우주 개발을 위한 실험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실험이 이루어질 예정이고요.


우주 정거장에서 보는 지구의 모습은 어떨까요? 

인공위성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공처럼 생긴 지구가 보일까요? 그렇게 보이려면 지구로부터 19,000Km쯤 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국제 우주 정거장은 지구에서 400Km 정도밖에 안 돼요. 그러니 공처럼 보일 수가 없어요. 우리가 보고 있는 동그란 지구 사진은 4만 5,000Km나 떨어진 곳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우주 정거장에서의 하루를 어떻게 지낼까요? 


1. 우주 정거장에서 오랜 시간 지내기는 어렵습니다. 물과 식량을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우주인 중 누군가는 다시 지구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주 왕복선을 타고 빠르면 한 시간에서 서너 시간이 지나면 지구에 돌아올 수 있어요. 우주 공간에는 위험이 항상 있기 때문에 우주선을 타고 돌아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요.


2. 우주 공간에서는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데 공기가 없고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물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우주정거장에서 친구들과 큰 소리로 대화하면 안 돼요. 왜냐하면, 우주 정거장 안은 공기로 가득 차 있어서 소리가 매우 잘 들리기 때문에 시끄럽기까지 하거든요. 우주 정거장이라고 해서 아주 넓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여러 가지 장치들이 작동하면서 내는 소리가 계속 나기 때문에 우주인들이 잘 때는 귀마개를 이용한다고 해요. 


3. 혹시 게임을 할 수 없어서 걱정되나요? 따분하거나 심심할 틈이 없고 아주 바쁘고, 지루하지 않아요. 우주 정거장에서는 하루에 15번씩 일출과 일몰을 구경할 수 있어요. 정말 생각만 해도 신 나지 않나요? 하지만 지구와 같이 하루 한 번 낮과 밤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표준 시각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서 움직여야 해요. 안 그러면 며칠 몇 시인지 혼동될 수 있어요. 잠을 잘 때는 침낭을 꼭 붙여 놓고 자야 해요. 무중력 공간이어서 붙여 놓고 자지 않으면 잠자는 내내 둥둥 떠다녀야 할 거예요.

 

4. 우주 정거장에는 우리 집처럼 세탁 시설이 없어서, 옷은 착용한 지 3일이 지나면 벗어 버려요. 샤워 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사용은 물 절약을 위해 매우 제한적이고, 중력이 없어서 배수는 진공흡입으로 이루어져요. 식사는 모두 비닐포장에 든 건조식품으로, 먹기 전에 수분과 열기를 가해 불려 데워 먹는 방식이에요.


우주 정거장에서 우주선이 발사될 때, 또는 지구로 귀환할 때 높은 열과 압력을 버틸 수 있어야 해요. 지구에서 로켓을 발사할 때 높은 열과 압력을 버텨야 하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우주 정거장에 있는 컴퓨터 등의 기계들은 튼튼하고 안정성이 충분한 것으로 되어 있어야 한답니다. 우주 정거장으로 체험학습을 가는 일.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확실히 재미난 일이 많이 일어나겠죠?



글 : 김병영(서울 송천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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