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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입학선물, 연령대별 인기 아이템은?

대한민국 교육부 2013. 3. 5. 11:00

요즘 시내를 돌아다녀 보면 3월 입학 시즌을 맞아 입학 선물을 고르는 학부모님들의 발길이 분주합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졸업을 준비하던 6학년 교실에서 아이들의 대화가 기억나네요.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앞둔 2월 말 아이들의 대화주제는 단연코 ‘세뱃돈’과 ‘중학교입학’입니다. 잔뜩 들떠서 재잘재잘 떠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교사인 저 역시 학생 때 새로운 학교생활을 준비하면서 입학준비로 설레고 흥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중학교에 입학할 때는 새로운 교복에 어울리는 가방과 운동화를 사겠다며 세뱃돈과 용돈을 탈탈 털어 유행하는 유명 상표 제품을 사느라 부모님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대학교 입학할 때 받은 향수 선물은 마치 내가 진짜 어른이 된 증표 같아서 책상 위에 올려두고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해하고는 했습니다.


시간이 흘렀어도 새로운 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은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 선물을 기대하고 있을 텐데요,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입학 선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생에게 인기 있는 입학 선물은?


정식으로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초등학생의 경우, 학생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을 주기도 하지만 부모님께서 직접 선물하기도 하는데요. 지역 인터넷 카페나 주변 학부모님들께 여쭤본 결과, 준비할 것이 많은 만큼 실용적인 학용품, 의류, 신발 등이 선호하는 입학선물이라고 합니다.

 

요즘 훈훈한 감동을 주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7번 방의 선물’을 보셨나요? 영화에서도 아빠가 딸에게 예쁜 세일러문 책가방을 사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나오지요.

처음 매는 학교 책가방인 만큼 예쁘고 튼튼한 가방은 언제나 인기 있는 입학 선물 중 하나인데요, 아이의 키나 체형을 고려해서 너무 무겁지 않은 것으로 골라주세요. 저학년은 책이나 공책을 학교에 두고 다니지 않고, 다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책가방마저 무겁다면 아이들의 성장에 방해될 수 있답니다.


또 문구류를 선물해 주실 때에는 지나치게 화려하고 기능이 많은 것은 좀 기다렸다가 꼭 필요한 것으로 사주세요. 최근 초등학교에서는 학용품 대부분은 학습준비물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소모품만 준비해가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수십 가지 색의 색연필, 크레파스는 무거워서 학교에 가져가지도 못하고 집에서나 쓸 수 있으니 꼭 필요한 학용품이 아니라면 학기 초가 지나고 학교에서 가져오라는 것을 물어보고 선물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색연필, 크레파스 선물은 유치원 때부터 많이 받아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교복을 입기 시작하는 사춘기 중학생에게 인기 있는 입학 선물은?


저도 이번에 6학년 학생들을 졸업시켰는데요, 중학교에 입학하는 제자들에게 물어보니 압도적으로 최신형 스마트폰을 입학 선물로 받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미뤄두셨던 부모님도 중학교 입학을 계기로 스마트폰 선물을 약속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미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최신형으로 바꾸고 싶어하므로 최신형 스마트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친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춘기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 친구 사이에서 소외될 것을 걱정하기도 하고, 다양한 학습 관련 앱이나 과제를 하는 데 사용하겠다며 스마트폰 선물을 원하는데요, 스마트폰을 사주시는 경우 꼭 사용 규칙을 정하고 사용 습관을 수시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년이 되어 캠퍼스 생활을 시작하는 대학생에게 

인기 있는 입학 선물은?


또 이번 설날 만난 대학교에 입학하는 사촌 동생들에게 받고 싶은 입학선물을 물어봤는데요. 남동생은 최신 IT기기를, 여동생은 옷을 사야 하니 현금으로 달라고 하네요. 사촌 여동생의 대답에 계속 교복을 입고 다니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자 옷부터 신발, 가방, 화장품 등 꾸밈 비에 돈이 많이 들어가서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찾아봐야 하나 고민하던, 풋풋했던 저의 새내기 시절도 잠시 생각났습니다.


10년 전 저의 새내기 시절과는 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최신 IT기기를 수업 시간에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일 텐데요. 태블릿PC,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최신 IT기기를 꺼내놓고 수업에 참가하면서 즉석에서 필기도 하고, 과제에도 활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신 IT기기는 실패하지 않는 무난한 대학생 입학 선물이 될 것 같네요.



 

전 졸업한 6학년 아이들에게 중학교 입학하는 전날이면 문자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떨리고 긴장되는지 알기에, 조금이라도 힘을 북돋아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아, 너희의 중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해! 많이 긴장되고 떨리지?

걱정보다는 기대를, 두려움보다는 설렘을 가지고 첫발을 내디뎠으면 좋겠구나.

선생님도, 부모님도, 너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으니

기대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세상으로 훨훨 날아가기를 바란다!

멋진 중학생이 되렴~ 사랑해!" 


혹시 입학 선물만 고르고 축하 메시지를 빠뜨리시진 않았나요? 떨리는 마음으로 입학식을 기다리던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세요. 입학을 축하하는 선물인 만큼 새로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진심 어린 축하의 한마디와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 주신다면 정성 담긴 입학선물이 더욱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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