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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튼튼 마음 튼튼, 야영수련활동!

대한민국 교육부 2013. 5. 21. 09:00

중학교의 대표적 체험학습으로는 야영수련활동, 수학여행과 졸업여행이 있습니다. 체험학습은 답답한 학교생활을 벗어나 대자연 속에서 단체 생활과 야영 생활을 경험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몸과 마음이 많이 커지고 넓어집니다. 이런 교육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국의 모든 중학생은 학생 야영수련활동에 참가해 배움의 경험을 쌓고 있는데요.


중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서 준비하고 활동했던 야영수련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출발부터 학생들은 들떠 상기되었고 저도 오랜만에 하는 야외활동이라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자, 그럼 모두 이야기 속으로 GO, GO!


몸과 마음을 키웁니다! 중학교의 야영수련활동~


야영수련 [첫날] 야영지에 도착하여 입영식을 하고 각 반 모둠별로 텐트를 치는 설영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입영식을 통해 평소 자유로운 학교생활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던 '학생'이라는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모둠별로 협동하여 텐트를 쳐야 할 때는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떠나기 한 주전에 텐트 설치법과 식사준비 등의 교육에 참여해서인지 학생들 스스로 잘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통나무 오르기, 하늘 종 치기, 등판타기, 두 줄 타기, 줄 잡고 건너뛰기 등을 해보는 극기모험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등판타기' 지도를 했는데 평소 해본 적이 없었기에 긴장이 되었습니다. (등판 위에서 학생을 한 명씩 받아주고 지도하는 일은...역시 힘들더군요.) 하지만 수련원 선생님들의 지도와 안내로 제법 학생들이 잘해냈습니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면서도 안내에 따라 매우 잘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참 뿌듯했습니다. 

특히 극기모험의 하이라이트는 '줄 잡고 건너뛰기'였습니다.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이 그대로 물로 뛰어드는 바람에 다 같이 크게 웃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날 활동을 끝내고 드디어 저녁식사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준비한 쌀을 씻고, 고기를 녹이고 불판을 준비하고 가스버너와 가스레인지를 준비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은 곳곳에서 도움을 청하는 학생들 덕분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특히 남학생들은 열정과 열의는 가득한데 뜻대로 요리되지 않아서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교감 선생님도 학생들의 저녁 식사를 도와주며 직접 고기를 굽고 반찬을 챙기고 하시는 모습을 보니, 수련활동이 힘들고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교사와 학생 간의 또 다른 소통과 관계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저녁활동 시간이 너무 바쁘다 보니 정작 교사들은 밥 먹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밥을 지어먹을 시간이 도저히 되지를 않아서 근처 식당에 시켜먹으려고 했으나 때를 놓쳐서 식사를 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야 했습니다. 

이어 학년 전체 활동으로 장기자랑과 캠프파이어를 했습니다.

[둘째 날]은 6시 기상하여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기를 하고 아침 식사를 준비, 요리하여 먹었습니다. 야영지 인근의 4대강 치수 사업장인 달성보로 환경정화활동 및 견학을 한 후 반별 제기차기 대회를 했습니다. 민속놀이 활동이 정리된 후에는? 텐트를 정리하여 퇴영식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가능한 이유는? 

선생님의 숨은 노력이 있기 때문!


첫날밤 모든 활동이 끝나고 취침시간이 될 때 선생님에게는 중요한 임무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담임교사는 부모님과 같은 책임감으로 야영장 주변을 순찰합니다. 순찰하다 보면 밤을 거의 샐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이날은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밖에 잘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과의 야영수련활동은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학생들이 자는 밤과 새벽에 선생님들은 가장 신경이 쓰이고 누워도 잠이 오질 않는답니다.


이런 어려움에도 학생 야영수련활동은 학교교육활동에서 반드시 해야 할 활동입니다. 


학생들은 야영수련활동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몸과 마음이 자라며 꿈과 끼를 발산할 기회가 닿습니다. 친구들과 단체생활을 하며 협동, 배려의식을 배우고 질서의식을 키우게 됩니다. 다만 담임교사가 챙겨야 할 일이 많아서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시간이 부족했던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꿈과 끼를 살릴 수 있고 행복한 체험을 위한 야영수련활동이 되기 위해선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지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야영수련활동이 충분한 인원과 능력을 갖춘 지도자들에 의해 운영이 된다면 교육부의 중점 추진 과제에 속하는 교사의 업무 경감이 실현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더욱 의미 있고 재미있는 야영수련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준비된 충분한 인원의 지도자에 의한 신체 활동과 평소 할 수 없었던 직업체험 및 진로 특강, 꿈과 끼를 발산하는 장기자랑 한마당, 담임과 함께하는 행복한 사제동행 등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선진화된다면 학생과 교사 모두 즐겁고 소통할 수 있는 행복교육의 대표적 현장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이러한 점이 개선된다면 더욱 행복한 야영수련활동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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