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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모험생'이 세상을 바꾼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4. 3. 12. 11:00

발명교육,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준비하게 하라.

'모험생'이 세상을 바꾼다!
가능성 I 창의성 발명교육 I steam 교육 I 발명교육센터 I 2014년 발명교육컨퍼런스

‘모범생’이 아니라 ‘모험생’이 세상을 바꾼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님의 저서 ‘체인지’에서는 시키는 일을 무엇이든 잘 해내지만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것에 두려움을 겪는 사람을 ‘모범생’으로, 안전한 길이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는 사람 ‘모험생’으로 정의합니다. 여러분은 ‘모험생’과 ‘모범생’ 중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모험생’을 키우는 교육을 위해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곳. 저는 ‘2014년 발명교육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2월 25~26일 이틀에 걸쳐 The K 서울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12년부터 3회째 이어오고 있는 이 행사는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발명교육 모델과 우수 교육사례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국가 지식재산위원회 윤종용 위원장님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발명교육 담당 장학사, 발명교육센터, 발명영재학급 및 특성화고 교사 등 500여 명의 발명교육 관계자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 창조경제 시대, 창의성 교육과 함께하는 발명교육

(열정적으로 행사에 참여중이신 선생님들^^)

 

발명교육에 대한 현직 선생님들의 반응은 꽤 뜨거웠습니다. 행사를 담당하셨던 한국발명진흥회 관계자에 따르면 500명을 목표로 했던 참가 접수가 접수 기간 초에 대부분 이루어졌고, 행사에 대한 사전문의도 많았으며, 매년 참가율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창조경제 시대에 발명교육과 창의성 교육이 같은 맥락으로 인식되면서 기존 발명교실 담당 교사뿐 아니라 담당하지 않은 선생님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발명교육 우수모델과 우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이니만큼 발명교육이 정책적으로 학교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말씀해 주셔 행사의 방향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행사는 총 4개의 세션이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세션별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먼저, 오프닝 세션에서는 개회 및 ‘2013 대한민국 발명교육대상’ 시상식, 세션 1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체험형 발명교육 프로그램 소개, 세션 2현직 선생님들의 창의적 발명교육 지도전략소개, 그 다음 날로 이어진 세션 3발명교육의 기초, 심화, 마이스터고의 발명교육까지 세 분과의 사례 소개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 오프닝 세션, 대한민국 발명교육 대상

오프닝 세션에서는 개회와 함께 2013 발명교육을 위해 힘써주신 선생님들께 수여되는 ‘대한민국 발명교육 대상’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해 발명교육대상은 부원고등학교 장창문 선생님께서 수상하셨고, 7명의 선생님이 우수상을 받으셨습니다.

#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었던 장창문 선생님과 발명교육.

현재 경기 부원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장창문 선생님은 올해 발명교육 확산 및 문화조성에 크게 이바지한 교육자에게 수여하는 ‘2013 대한민국 발명교육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시상식이 있기 전, 저는 선생님을 먼저 만나 선생님만의 특별한 발명교육에 대해 여쭈어 보았습니다.


 Q  어떤 계기로 발명교육을 시작하셨나요?

 A  당시 공고에 있었는데, 학교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있던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에 대해 고민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성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발명’이라는 분야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와 담임 반 학생 6명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만의 창의적 발상과 함께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이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때부터 시작된 발명 교육은 17년 동안 계속되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Q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A  발명교육자신의 능력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제도의 등장과 함께 아이들에게 더욱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록 지방에 있고, 공고에 있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끼와 능력을 살려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에서도 즐겁게 자신의 진로를 찾아 나가는 모습에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Q  지금까지 발명교육을 하며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A  지금은 발명교육센터, 영재교육센터 등 여러 교육 기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순수한 발명동아리로 시작해 처음부터 해내야 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과를 이룬 것 같아 더욱 뿌듯함을 느끼고, 앞으로도 발명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제가 전공하고 있는 분야는 수학교육인데, 저와 같은 이공계열 예비 교사들에게 발명교육과 관련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요즘은 steam 교육이 주목받는 융합의 시대, 어떤 교사가 발명교육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은 뒤처진 생각입니다. 예술, 수학, 과학 등 각 분야의 선생님들이 열정을 가지고 창의성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어려움과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던 말씀에서 그동안 선생님의 노력이 가슴 깊이 느껴졌고, 좋은 성과를 이뤄서 너무 뿌듯하고 값진 흔적을 남긴 것 같다는 말씀이 존경스러웠습니다.

 

# 손으로 만지고 피부로 느끼는 발명교육

이어지는 세션으로 발명영재학급을 운영하고 계시는 숭실대 이경화 교수님과 한국 발명진흥원 김승보 팀장님께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발명교육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특히나 제가 인상 깊었던 것은 G 러닝이었는데요. Game과 Learning의 합성어인 g러닝은 게임을 이용한 학습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공부에 방해 되는 요소로만 여길 수 있는데,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 창의성 증진 등 잘 이용하면 좋은 학습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홍보부스에서 태블릿 PC를 이용해 게임들을 직접 해보니 재미도 있으면서 전달하려는 바도 명확히 알 수 있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게임을 해보시던 한 선생님께서는 집으로 돌아가 사용해본 후 보완할 사항, 의견을 보내주고 싶다며 연락처를 얻어가는 등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 발전적인 발명교육을 향해

쉬는 시간 동안 홍보부스를 돌아보았습니다. 홍보부스에서는 학생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체험형 발명 프로그램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3D 프린터인데요. 직접 눈앞에서 물체가 만들어지는 것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이 눈앞에 펼쳐질 기회가 주어져 있음을 느꼈습니다.

(3D 프린터 사진)

  

또, 무한롤러코스터나 골드버그 만들기, 로봇 만들기창의력을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교구들을 보며 아이들의 상상력이 생각으로 머물지 않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발명교육용 기자재)

 

단순히 발명교육뿐 아니라 교과목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기자재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과학교육에서 에너지 단원을 학습할 때 직접 에너지가 순환되는 과정을 눈으로 보면 훨씬 이해도 높은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세션은 창의적 발명교육 지도 선생님들의 발명교육 지도전략을 전달하는 세션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시간은 제게 예비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동행,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학생들과 함께하는 배준영 선생님

발명교실을 4년째 전담해오고 계신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배준영 선생님지난해 발명교육대상을 받으시고, 이번 해에는 세션 3의 특성화고 분과를 맡아 선생님만의 전략과 사례를 보여주셨습니다. 저와의 간단한 인터뷰에서도 선생님만의 자부심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Q  행사에 3년째 참석하고 있으신데, 이러한 행사가 어떤 도움이 되는 것 같나요?

 A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가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좋을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Q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A  지금 저는 발명교실을 전담해 운영하며 인근 3개 학교 인문계 학생 24명에게 체계적으로 발명에 관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학기 기초과정, 2학기 심화과정 겨울방학에 특별과정으로 운영 중인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긍정적 에너지는 시 발명교육 공모전에서 성과를 내기도 하는 등 좋은 결실로 나타났습니다.

 

 Q  특성화고에 재직 중이신데, 학교에도 발명을 통해 진로를 찾는 아이들이 많은가요?

 A  네, 발명으로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고, 진로를 정하는 아이들이 많아 아이들에게 자신의 길을 찾는 하나의 통로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또, 제 작은 도움으로 성과를 이뤄내는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Q  발명교육,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A  저는 아이들을 ‘동행’을 주제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발명교육 또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교육담당자의 노력으로 결실을 봐 왔듯 학생들의 꿈을 이루게 해주는 발명교육이 더욱 확대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교사의 작은 노력이 아이들에겐 인생을 찾아가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데 뿌듯함을 느끼셨다는 배준영 선생님의 말씀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나의 성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성공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빛내시는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 발명교육,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준비하게 하라.

행사장을 나오며, 저는 학생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끼와 재능이 존재합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창의성 교육은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여 자신의 삶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발명교육을 통해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험생’이 가득한 세상! 아이들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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