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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청소년에 대한 무한애정, 최지우를 만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09. 8. 21. 11:17


바로 코앞에 영화배우 최지우 씨가 ‘짠~’하고 나타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인기 연예인이라는 벽은 마냥 높게 느껴지지만, 그런 그녀가 부산시교육청 홍보대사를 맡으며 소리·소문 없이 부산에 오가고 있다는 사실. 지난달 1일에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업스쿨’ 결연을 맺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왔을 정도다. ‘교육메세나’라고 해도 될 만큼 교육과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최지우 씨를 만나봤다.
글|강재옥 꿈나래21 기자


“제 학창 시절요? 저는 참 겁이 많은 아이였던 것 같아요. 제가 다닌 고등학교가 유난히 학교 규율이 엄격했는데 저는 학창시절에 한번 해볼 만한 땡땡이(?) 한번 쳐 본 적이 없을 만큼 소심했다고 할까요(웃음). 학교 규율만큼은 철저히 지켰던 것 같아요.” 


최지우 씨는 나름대로 착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데 뿌듯함도 있지만 그랬기에 더 억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바로 ‘성적’이다.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것. 

“책상엔 가장 오래 앉아 있는데 성적은 안 오르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암기과목은 잘 했던 것 같아요. 특히 단시간에 외우는 암기는 더더욱 강했죠. 그래서 연기를 하는 게 잘 맞다는 생각을 종종 해요. 드라마 대사를 외우는 데 단 한번도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요.” 

성적에 대한 미련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있는 건 아니다. 어릴 적부터 소망해 온 연기자의 꿈을 이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연기자로서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절친’인 고현정, 오연수, 유호정, 송혜교 씨처럼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면 평소와 사뭇 달라진다. 최 씨는 “우리는 서로 김치를 포함해 반찬을 나눠먹는 사이”라며 정서적으로 잘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활력을 충전한다고 한다.  



문학을 사랑한 감수성 풍부한 18세 소녀

한국과 일본을 오고가며 이미 인기배우로서 자리매김했지만 18살 ‘부산 덕문여고 2학년 최지우 학생’으로 되돌아가면 영락없이 수줍음 많은 사춘기 소녀가 된다. 그녀가 존경하는 은사 앞에서는 더더욱. 인기배우가 돼서도 최지우 씨는 공공연히 2학년 때 담임이자 문학을 가르쳤던 천홍 교사를 존경한다고 말해 왔다. 그 당시 그녀는 여느 사춘기 소녀들이 그렇듯, 문학시간이 되면 선생님을 위해 교탁 위에 음료수를 올려놓았고, 천홍 교사는 지금도 당시 최 씨의 풋풋함이 떠오를 정도로 인상 깊은 아이였다고 평한다. 


“지우는 특히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했어요. 그래서인지 2학년 때 담임인 저를 많이 따랐던 것 같아요.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피켓을 들고 입장했을 만큼 키도 컸고,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죠. 사진반 활동을 하는 등 예술적 끼도 많은 아이였어요.” 


천홍 교사는 문학적 감수성이 좋은 최 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 역시 성적에 대한 질문에는 “지우요? 공부는 글쎄요…(웃음).”라며 살짝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바로 “학업성적이 뛰어났던 건 아니지만 자신이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타이밍에는 어김없이 끼를 발휘해 보여주는 야무진 아이”라며 지금의 모습이 자랑스러운 듯 흐뭇해 한다.   

 

 


모교 장학금 기부 등 숨은 선행도 ‘국민배우’급

최지우 씨가 자신의 출신 지역인 부산시교육청에서 홍보대사를 한 지도 햇수로 5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업스쿨’ 결연을 맺으며 무려 1억 원을 기부한데다, 올해로 10년째 모교인 부산 덕문여고에 매년 3,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금만 해도 ‘국민배우’ 급이다. 모교 장학금 기부는 2000년부터 그녀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했던 일이지만 몇 해 안 돼 부산시교육청에 이 소식이 전해졌고, 미처 알려지지 않은 최지우 씨의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이 부각되면서 홍보대사까지 맡게 됐다.

기부금으로 끝이 아니라, 움직이는 1인 기업으로서 최 씨의 교육활동이 그녀를 후원하는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으로도 이어지는 등 ‘최지우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이름뿐인 홍보대사’가 아닌 모두가 만족스러워 하는 홍보대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설동근 부산시교육청 교육감은 “일본에서 활동 중인 와중에도 직접 홍보영상물을 촬영해 교육청으로 전달할 만큼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다, 별다른 사례비 없이 그야말로 ‘완전 무보수’로 5년째 활동 중”이라며 “올해 역시 교육기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숨은 공신이 아닌가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장학금 기부와 관련 활동이)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는 민망하고 쑥스럽기도 하지만 조그만 제 마음을 표시하고 싶을 뿐”이라며 겸손의 말을 전한다. 하지만 그녀의 작은 정성이 최소한 부산광역시의 많은 결식아동,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고 있다. 더 나아가 최 씨의 이러한 ‘착한 실천’이 전국적인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되고, 기업들의 참여도 높인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청소년들 모두 즐거운 학창시절 보냈으면…”

“나눔의 기초는 교육이고, 교육 역시 나눌수록 더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좀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데뷔하면서부터 학생들을 위한 일에 관심은 가져왔지만, 연예인으로서 뭔가를 실행하는 일조차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알리고 싶지 않은 활동들이 의지와 상관없이 알려지기도 하고, 좋은 취지로 시작한 활동조차 ‘유명세’로 다르게 비춰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장학금 기부나 지역 장애인학교 등 방문 일정이 잡힐 때마다 “취재진을 부르지 말아 달라.”고 주최 측에 요청할 정도로 가십거리로 부각되는 것을 삼가고,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쏟고 싶다는 게 최 씨의 바람이다. 그런 차원에서 최 씨는 지금의 활동에 만족한단다. 더 광범위하게, 더 많은 홍보를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어떤 일이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충실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은 나눔을 통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모든 학생들이 밝은 마음으로 더 좋은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 갖고 지원해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달리 국민배우가 아니다. 부산에 방문한 최지우 씨와 함께한 많은 학생들과 교육관계자들은 최 씨가 드라마 ‘겨울연가’ 속 주인공처럼 착하고, 순수하고,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라고 입을 모은다. 수백 대의 카메라에 익숙한 그녀지만, 카메라 없이 자신에게 쏟아진 수백 명의 애정 어린 눈길은 눈부신 스포트라이트가 되어 그녀를 더 빛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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