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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올림피아드

대한민국 교육부 2009. 8. 27. 13:20
‘2009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학생 참가기


독일 브레멘에서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제50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에 국가대표로 참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며, 그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경험이었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IMO는 각 나라에서 선발된 대표들이 수학실력을 겨루는 시험으로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기까지는 무려 다섯 번의 시험을 치르는 과정을 거쳤다.

먼저 5월에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1차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이 8월에 KMO 2차시험을 보고 그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이듬해 1월에 열리는 겨울학교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진다.

겨울학교에서 2주 정도 숙식을 하면서 교육을 받고 모의고사를 치르며, 이 모의고사와KMO 2차시험, 3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수학올림피아드(APMO), 그리고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최종시험(FKMO) 등 네 번의 시험을 통해 최종후보 13명과 교육대상자 6명이 선발된다. 이 최종후보 13명에 선발되어야만 IMO 대표에 선출될 자격이 주어지고, 마지막 시험인 IMO 모의시험을 본 후 전체 성적을 합산해 성적이 우수한 6명이 대표자격을 얻는다.



노력이 목표를 이뤄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 깨달아

이처럼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얻은 대표자격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선발전에 참가해 최종과정까지 갈 수는 있었지만 IMO 대표로 선발되지는 못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경험이 올해 큰 부담이 되어 각각의 과정이 힘들게만 느껴지기도 했다. 

지난해 중3인 어린 나이에 최종후보까지 되었다는 사실과 그 때문에 올해 시험을 더 잘 봐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다른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하기로 했다. 남은 시험에서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나갔다. 계속 좌절만 하고 있는 것은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용기와 자신감을 주신 부모님의 사랑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실력과 화합 함께 키울 수 있었던 집중교육과정

선발된 6명의 대표들은 6월 8일부터 7월 11일까지 집중교육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대에 모여 함께 공부를 했다. 풀어야 할 문제를 직접 가지고 가거나 조교 형들과 교수님들께서 주시는 문제를 풀면서 실력을 쌓아갔다. 

함께 문제를 풀기 때문에 서로에게 배울 수도 있었고 많은 시간을 수학공부에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보다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IMO라는 큰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대표들이 서로서로 용기를 줄 수 있는 화합과 친목 또한 중요하기에 집중교육은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긴장감 다스리며 시험 본 결과 금메달 수상의 영광 안아

IMO 일정은 7월 10일부터 7월 22일까지지만 학생들은 7월 13일부터 7월 22일까지 IMO일정에 참가하였다. 우리는 브레멘에 있는 야콥스 대학교(Jacobs University Bremen)에서 묵었고 그 곳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이루어졌다. 이번 IMO에는 총 104국에서 565명이 참가하였다. 각 나라에서는 대부분 6명의 대표를 출전시켰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들도 있어 624명의 정원이 모두 채워지지는 않았다.

첫째 날에는 개회식이 있었고, 둘째 날과 셋째 날에 시험을 치렀다. 시험은 이틀 동안 매일 4시간 30분이 주어졌으며, 그 시간 동안 각각 3문제씩 총 6문제를 풀었다. 각 문제당 7점 만점으로 총점은 42점이었는데 이번 시험에선 중국, 일본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4시간 30분은 긴 시간 같지만 실제로 시험을 볼 때면 긴장감도 크기 때문에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 그래서 시험 중에는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은 큰 시험장에서 565명이 함께 보았는데 굉장히 많은 인원이 동시에 참가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신중히 시험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선발과정에서 깨달았기 때문에 그대로 실천했다. 긴장하게 되면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고 오히려 풀 수 있는 문제도 못 푸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나는 다행히 긴장을 풀 수 있었고 운도 따라서 금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대표단 세계 4위의 성적 거둬 기쁨 두 배
 

▲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 학생들. (오른쪽 2번째가 글쓴이)

이틀 동안 시험을 본 후 참가자들은 여행을 하였다. 3일간 주어진 일정에 따라 우리는 박물관과 브레멘 시내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섬에도 다녀왔다.

또한 이번 IMO가 50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있었는데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으신 테렌스 타오(Terrence Tao) 등의 유명한 수학자분들께서 오셔서 강연을 해주기도 했다. 강의를 들으며 그 분들처럼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각오도 다졌다.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채점이 진행되었다. 채점은 참가한 대표들이 한국말로 풀이를 쓰고 동반 참가한 교수님들께서 채점단에 설명해 점수를 받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무척 떨리고 불안하기도 했는데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나라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세계 4위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국가순위는 각 나라 대표들의 점수를 합산하여 정해지는데 1위는 중국, 2위는 일본, 3위는 러시아, 5위는 북한이 차지했다.

학생들은 열심히 문제를 풀고 교수님들께서는 설명을 잘 해주셔서 우리나라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통해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올림피아드 참가 통해 얻은 교훈 

마지막 날 열린 폐회식에서 우리는 금메달을 수상하는 자리에 태극기를 들고 나갔다. 그리고 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북한 대표단이 함께 나와 큰 축하를 해주었다. 북한 대표단은 손을 흔들어주면서 분위기에 잘 대응하는 모습에 흐뭇하기도 했다.

이번 IMO 참가를 통해 느끼고 배운 것이 아주 많다. 그 중 어느 순간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것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된다.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시험에서 정말로 최선을 다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이 흐트러지기 쉽기에 그것이 어려울 때도 많았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험을 통해 세계에는 우수한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보다 한 단계라도 더 높은 곳에 서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부럽기만 했던 만점자들, 만나본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느꼈던 유명한 수학자분들 모두 그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마음을 다지고 계획을 세워서 목표로 한 미래상이 이루어지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주변도 둘러볼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과 겸손함도 잊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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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섭 세종과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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