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핫이슈, '마이스터고' 들여다보니

안녕하세요. 낭만GO양이 입니다. ^^

최근 아이디어팩토리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마이스터고, 학자금 대출제도, 사교육없는 학교, 기숙형고등학교, 연중돌봄학교,  Wee 프로젝트 등>의 새로운 교육정책들을 연속해서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교육정책이 다양해질수록 복지혜택도 늘어나기에 반가운 일입니다. 나아가 각자에게 알맞은 정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정책에 대해 관심이 필요하겠지요. 여러분께 낯선 새로운 정책들을 조금이라도 쉽게 전해드리기 위해, 저희 아이디어팩토리 기자단이 나섰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이스터고' 란 어떤 곳인지, 마이터고를 수식하는 알쏭달쏭한 말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여러분께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마이스터고' 란 졸업 후 바로 취직이 가능한 기술명장(Meister)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둔 특성화 고등학교 입니다. 기존의 몇몇 특성화 고등학교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동차·기계·세공·요리·전통공예·보건기술 등 각 분야의 마이스터고 21개교를 선정하여 2010년에 개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학교명	분야	학교명	분야	학교명	분야
수도전기공고	에너지	부산자동차고	자동차	미림여자 정보과학고	뉴미디어콘텐츠
경북기계공고	기계	광주정보고	자동화설비	인천전자공고	전자, 통신
원주정보공고	의료기기	충북반도체고	반도체장비	대전동아공고	전자, 기계
합덕제철고	철강산업	팔달공고	메카트로닉스	울산정보통신고	기계, 자동화
군산기계공고	조선, 기계	구미전자공고	전자	평택기계공고	자동차기계
금오공고	모바일	거제공고	조선	한국항만물류고	항만물류
삼천포공고	항공조선기계	부산기계공고	기계	전북기계공고	기계

▲2010개교를 앞둔 21곳의 마이스터고

'마이스터고'에 대한 검색을 해보면 다음의 키워드들이 나옵니다.

- 산업체와 지자체 협력
- 산업체 수요 맞춤형 교육
- 졸업 후 100% 취업
- 취업 중 전공분야의 협약대학에서 학위취득
- 3년간 전원 학비면제 및 별도 장학금 지급
- 최신기숙사
- 기술영재교육 

이러한 혜택들이 성실히 이행된다면 마이스터고 설립 취지인 '특화된 분야의 영마이스터 육성'이 가능하리라 믿지만, 소개된 혜택들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여,  2010년 마이스터고 개교를 앞둔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최정아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어떤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위의 혜택들이 모두 실현 가능한 것일지, 기존의 전문계 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는 무엇이 다른지 등의 몇몇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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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기존 전문계고등학교(구 실업계고등학교)에서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전환 후에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원래 실업계 고등학교일 때의 취지도 산업현장으로 바로 취직할 수 있는 인재양성 이었는데, 그럼 마이스터고의 취지와 비슷하지 않나요?

‘전문계고등학교‘의 설립취지는 직업교육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의식과 사회풍조는 전문계고보다 인문계고 진학을 선호하고 그로인해서 전문계고 지원자가 감소하는 추세였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 극복하기 위해 전문계 특성화고를 선정 운영하여 일정 부분 성공하였으나, 전문계고 설립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대학 진학에 유리한 제도적 특성 때문에 입학생들이 증가하고 입학생의 성적은 향상되었으나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는 여전히 증가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업교육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고 전문계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마이스터고등학교가 탄생했습니다. 마이스터고는 각종 특성화 분야의 영마이스터를 양성하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국가에서 선정, 정책적으로 지원․육성하여 해당분야의 중견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데 그 선정 목적이 있습니다.

Q | 마이스터고의 혜택이 굉장히 많던데요, 실제로 정부의 지원은 어느정도이며 현재 얼만큼의 준비가 이뤄져있나요 ?

2009. 2월에 마이스터고 선정이 발표되었고 현재의 학사운영과 함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인 마이스터고를 준비하면서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무척 많습니다.

마이스터고는 현 대통령의 교육관련정책 공약사항 중 하나였으며 교과부 총 43억원(기초 시설비 25억, 3년간 운영비 18억), 서울특별시, 지자체, 학교법인, 산업체 등의 행정․재정적 지원 및 협조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국 마이스터고 21개교(학교별, 지역별 차이는 약간 있겠으나)의 공통사항으로,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학교들은 국가에서 보장하는 신뢰할 만한 학교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 및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어 목표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전국구 단위로 학생들을 받기 떄문에 기숙사도 현재 공사중에 있으며, 교실환경 및 실습실의 리모델링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Q | 마이스터고에서 강조하는 '산학연계'는 어떤식으로 이뤄지나요?  <미림여자정보과학고> 홈페이지에서 보니 이미 삼성, 한빛소프트 등 여러곳과 산학연계가 되어있던데요, 마이스터고 전환 후에는 산학연계가 추가되는것 뿐인지요? 차이점을 알고 싶습니다.

본교가 특성화고일때도 산학협력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그 개념이 다릅니다. 즉 마이스터고의 산학협력은 산업체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교육과정으로 진행하는 '맞춤형교육과정' 입니다. 실제 교육도 산업체 현장에서 일하시는 '산학겸임교사'가 일부 담당함으로써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실무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협약이 된 회사로의 채용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협약회사는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구 분	기존의 특성화고 / 일반 전문계고	마이스터고
산학협력의 관계	학교 대 기업의 산학협력	학과(전공별) 대 기업의 산학협력
졸업 후 채용의 의무성	채용 의무성 정도가 낮음	채용 의무성 정도가 높음
전공 실무 분야로의 근무	전공관련 분야로의 취업률이 낮음	전공관련 분야로 취업

Q |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대학으로 진학 가능성 없이, 바로 취직만 하는 것인가요? 실제로 많은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졸업 후 바로 취직보다도 대학 진학으로 진로를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요, 혹시 마이스터고로 전환한다 하여도 입학 후 대학 진학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을까요?

마이스터고의 취지는 진학이 아닌 졸업후 100%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의 전공을 살려 관련 회사(협약)로 취업을 하여 실무경험을 쌓게 됩니다. 취업 후 전공의 심화교육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 직장을 다니면서 협약대학의 전공분야로 진학.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게 됩니다. 사전에 협약이 된 대학의 협약학과로 진학하는 것으로,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해당분야의 실무경험과 전공심화교육과정을 통하여 전공분야의 마이스터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본교(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서는 한국 가이던스와 공동으로 ‘미디어 종합적성 검사’를 개발하였습니다. 본교의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대한 중3 여학생의 직업적 성격과 학과 수행능력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 및 입학전형자료로 활용합니다.

현재 우리사회의 무분별한 대학진학, 전공에 대한 적성 불일치로 인한 방황, 전공과 무관한 취업준비 · 낮은 취업률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변화될 산업구조에서 전문계 고등학교의 본래 역할을 통해 국가에서 선진국처럼 우수한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제도로 많은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있는 만큼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입학 전 본교의 교육방향에 대한 충분한 취지를 설명하며 학생 동의하에 입학이 가능합니다.

*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미디어 종합적성 검사' 및 정기 입시설명회는 매주 셋째주 토요일 14시에 진행된다고 합니다. http://www.e-mirim.hs.kr/ 를 참고해주세요~

Q | '졸업 후 취업 및 학위취득' 부분에 있어서도 현재 어떤 기업과, 어떤 학교와 협력을 맺고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현재 전공학과별 총 60여개 이상의 회사와 협약이 체결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학과구분	협약회사
인터랙티브미디어과	(주)인켈, (주)삼성SDS , (주)젠소프트, (주)미디어 루트 (주)SQI 소프트, (주)넥솔텔레콤 등 24개
뉴미디어디자인과	(주)와이비엠시사, (주)동화면세점, (주)KT정보에듀 (주)육아방송 (주)컨스메이커, (주)롯데관광주식회사 등 22개
뉴미디어솔루션과	(주)롯데정보통신, (주)엔씨소프트, (주)이트라이브 (주)한빛소프트, (주)AKIS(애경그룹)  등 21개

교과부의 정책을 넘어서 졸업생들의 진학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본교 차원에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및 계원디자인대, 대림대, 안양과학대 등과 이미 협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교과부차원에서 확대할 예정입니다.

Q | 마이스터고에서는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경영관리지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서 실시하는 '개인별 진로지도 교육 프로그램'(ICPP-Individual Career Plan Program)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현재 본교에는 학생들의 진로설계를 돕기 위하여 자기주도학습, 동행프로젝트, 미디어 종합적성 검사 개발 및 시행, 사제결연 진로지도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자신의 진로에 관련된 정보를 얻고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경력을 개발하기 위하여 졸업후에도 직장을 다니고 대학교육을 받는 등 학생이 취업 후 계속교육을 통하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해외진출의 확대를 통하여 마이스터 성장경로(Career Path)를 확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학생 개개인의 경력을 관리해주고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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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문득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것과 뉴미디어 분야 마이스터고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를 졸업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조금 엉뚱한 질문이 될 수 있지만, 마이스터고 정책이 제대로 실행만 된다면 굳이 대학을 가지 않고도 빠르게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여쭤 보았습니다. 

"대학 교육의 취지와 마이스터고의 취지는 본래부터가 다릅니다. 신방과 출신 학생들은 학문중심의 이론에 기반한 분야에서 일한다면, 마이스터고인 본교 졸업생은 실무위주의 경력으로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관련 분야에서 일하게 되는거죠."

선생님 말씀처럼 각 교육기관에는 본연의 '교육취지'가 존재합니다. 뚜렷한 목적없이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려 하기 보다는, 각자의 목적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교육취지를 가진 곳으로 진학하여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소질과 적성에 따라 공부하며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주는 '한국형 마이스터고'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낭만GO양이 | IDEA팩토리 고은아 기자 | go726@hanmail.net
어느덧 IDEA팩토리의 맏언니가 되었네요. 아이러닉한 상황들 속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이성과 감성 사이의 조율이 필요한, 그런 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