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교육부 공식 블로그

예절 체험을 다녀와서 본문

교육정보

예절 체험을 다녀와서

대한민국 교육부 2014. 6. 20. 11:00

살아있는 예절교육
예절 체험을 다녀와서
식사예절 I 공공시설 사용예절
 I 예절체험 I 예절교육

'예절 교실'

예절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학생들 예절을 모른다, 예의가 없다는 이야기 많이들 합니다.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들은 어떻게 예절 교육을 하고 계시나요? 저 역시 학교에서 아이들이 예절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예절 교육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켜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습니다. 분명히 가르쳐야 하는 것은 맞는데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예절 교육하기가 쉽지는 않지요? 학생들이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예절 교육을 받으러 율하 예절 체험 교실에 다녀왔습니다.

'선생님 말씀 경청 중'

33명의 학생과 지하철을 타고 율하초등학교에 갔습니다. 지하철로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은 지하철에 타더니 매우 흥분하고 들떠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소란스럽게 떠들었습니다. 율하 예절 실에 갔더니 여러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명찰도 착용하고 바른 자세로 앉아서 선생님의 프로그램 안내와 기본적인 예절에 대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공수하는 방법, 식사 예절, 공공시설 사용 예절 등에 관한 내용을 이론으로 미리 듣고 체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신 프로그램은 10가지였습니다. 오전에 4가지, 식사 예절, 전통 놀이, 오후에 4가지 프로그램이 계획되었습니다. 부스별로 프로그램에 운영되고 담당 지도 선생님께서 계셔서 저는 학생들이 어떻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 어떻게 선생님들께서 지도하시는지 관찰자의 입장에서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의상을 입으니 신이 나요'

베트남,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나라별로 다른 인사법을 배워보았습니다. 의상을 입기 전과 입은 후의 학생들의 반응이 사뭇 달랐습니다. 의상을 입기 전에는 약간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학생들도 마음에 드는 나라의 의상을 입은 후에는 정말 그 나라 사람이 된 것처럼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차분하게 다도 시간'
'경건한 마음으로 다도 준비'

다도 체험도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지도 선생님께서 한복을 입고 방석에 앉는 법부터, 다도 도구들의 이름을 지도 하고 하나하나 설명하시면서 차를 마시고 정리하는 법까지 지도하셔서 잔뜩 들떠있던 학생들도 제법 차분하게 차를 마셨습니다.

'지하철 예절 배우기'
'선생님 설명을 열심히 들어요'

간이 지하철에서 직접 지하철 예절을 배웠습니다. 간이 지하철이 만들어져있어서 학생들이 직접 자리에 앉아서 자신들의 모습을 반성해보고 사고 시 대피방법도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지하철 예절은 이미 알고 있다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던 학생들도 사고가 났을 때 소화기를 사용하고, 비상문을 여는 방법 등을 배울 때는 제법 진지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집에 돌아갈 때 지하철에서 모두가 아까 배웠던 그 장소에 도구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게이트를 통과 해 봅시다'

비행기 탑승 예절을 배우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게이트가 작게 만들어져있어서 학생들이 직접 입국 심사도 해보고 탑승객도 되어보면서 비행기 객실 반입 물품에 대해서 제대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게이트를 통과하니 ‘삐’하는 소리가 울리면서 학생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저 역시 참 신기했습니다.

'즐거운 식사 시간'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서양식 식사 예절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코스별로 음식이 나와서 학생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수프, 샐러드, 빵을 먹는 방법부터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서 돈가스와 스파게티를 먹는데 학생들이 상당히 힘들어했습니다. 특히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마음이 급하다 보니 그냥 포크로 돈가스를 먹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냅킨 사용법, 포도주잔 사용법 등을 배우는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하고 엄숙해 보여서 새로워 보였답니다.

'삼삼오오 전통 놀이 시간'
'소화 시키며 전통 놀이 체험'

점심 후에는 전통 놀이 체험을 했습니다.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 공기놀이 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보통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노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윷놀이에 흥분하고 공기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상황이 얼마나 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 수업은 좀 더 학생들을 들뜨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과일 깎기에 집중 하는 모습'

직접 과도로 과일을 깎아서 친구에게 대접해 보는 것과 한복을 입고 절을 배워보는 시간이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과일을 처음 깎아보는 학생들이 많아 다들 긴장하면서도 손으로 조물조물 거리다 보니 색깔까지 변해버린 과일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집에 가면 꼭 연습해보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고운 한복 입고'
'절은 이렇게'

한복을 입는 방법을 배우고 절을 배우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가장 기대했던 프로그램입니다. 제법 날씨가 더웠는데도 학생들은 망설이지 않고 한복을 입어보고 또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보며 즐거워했습니다. 평소에 장난꾸러기인 학생들도 한복을 입고 절을 하는 모습은 꽤 진지해 보이고 어른스러워 보였습니다. 여학생들은 한복이 예쁘다고 무척 좋아했답니다.

'선물 주고 받을 때는 이렇게'

전통문을 여닫고 선물을 주고받는 법도 배워보았습니다. 문을 열고 어른이 계신 방으로 들어가고 자리에 앉는 법은 학생들에게 매우 생소해 보였습니다. 평소처럼 행동하다가 예절 선생님의 호통을 들으면서 몇 번이고 새로 연습하다 보니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니 학생들이 나중에는 교실 문을 여닫을 때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절 교육은 직접 학생들이 체험하며 익히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전화 예절을 배우는 것 또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일 같이 전화를 사용하는 학생들이지만 전화 예절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휴대 전화를 대부분 사용하다 보니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 경우도 많고 의미 없는 대화로 전화기를 30분씩 붙잡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고 했습니다. 직접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고 받아보는 활동을 해보면서 잘못된 전화 예절이 무엇인지 눈으로 보면서 스스로 찾게 하였습니다.

 

약 5시간 정도 진행된 시간은 매우 알차게 운영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재미와 배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모습은 학생들이 한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른 프로그램을 배우러 이동할 때 자신이 방금 배운 예절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해야 하는 줄 몰랐어.’ ‘나는 원래 이렇게 안 했었는데.’ 선생님이 반성하도록 지도하지 않아도 스스로 모습을 돌이켜보는 학생들을 보면서 진정한 배움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학생들의 지하철 탑승 때의 모습이 분명 달라져 있었습니다. 

 

간혹 소란스러운 학생들도 있었지만, 본인들이 스스로 지적하고 행동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하루 참 피곤했지만 제대로 예절 체험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가해서 부모님께 과일을 깎아드린 학생, 부모님께 용돈을 받을 때 한 번 사양하고 받았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절 체험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학년의 시간이라는 4학년, 학생들이 예의범절도 잘 모르고 버릇이 없다고 지적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먼저 해보았는지에 대한 반성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토록 유용한 체험 행사들은 더욱 다양하게 개발하고 또 최대한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