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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슈퍼맨이 된 이유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7. 3. 11:00

학교폭력을 지키는 낙동 슈퍼맨
선생님이 슈퍼맨이 된 이유는
학교폭력예방 I 퍼포먼스 I 슈퍼맨 I 프리허그

예전보다 학교폭력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 학교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럼 학교폭력예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 기자는 학교폭력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파하기 위해 특별한 학교폭력예방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퍼포먼스를 통해 즐겁고 재밌게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궁금하시죠! 낙동중학교 슈퍼맨의 학교폭력 퍼포먼스 예방 방법에 빠져보시렵니까?

 

학교폭력은 내가 지킨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학교폭력 신고함을 열 때면 혹시 신고 들어온 게 있나 하고 가슴이 조마조마... 하얀 종이만 봐도 오금이 저려... 하여튼 저린 오금을 붙들고 신고함 문을 열어보니~~ ‘슈퍼맨 선생님이 우리를 지켜줘서 고맙습니다'라는 행복한 편지 한 통. 그래 나는 우리 학교 학교폭력을 지키는 정의의 슈퍼맨이었지. 그럼 오늘도 학교폭력예방을 하러 출발해 볼까요! 학생들이 키득 키득 웃는 학생도 있고 놀라는 학생도 있고 여하튼 여러 명의 학생이 나의 뒤를 따릅니다. 나는 학교폭력을 지키는 낙동 슈퍼맨!!! 체육 시간에 빨간 조끼를 다리에 끼워 슈퍼맨 옷을 입으면 나도 모르게 학교폭력을 지키기 위해 정의에 불타오르는 슈퍼맨이 된다. 자! 출동! 학교폭력 안 돼!. 학생들이 '선생님! 빨간빤쥬 멋져요.'라는 응원 속에  학교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닙니다.   

 

​죄인은 고개를 들라!

간부수련회 때 담력훈련을 하기 위해 소복과 귀신 가발을 샀습니다. 간부수련회가 끝난 후 이 소품을 사용할 때가 없나 생각하는 찰나, 춘향전에서 춘향이가 칼을 차고 있는 모습이 쓰윽~~ 떠올랐습니다. 그래 춘향이는 죄인이 아니었어도 죄인이 되었지만, 학교폭력을 제대로 예방 못 하는 나는 정말 죄인 중의 죄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점에서 가서 큰 BOX로 칼을 만들고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 홈베이스에서 석고대죄(?)하였습니다. 학생들이‘선생님 정말 왜 이러세요.’,‘선생님 너무 웃겨요.’,‘선생님 너무 잘 어울려요.'라고 웃으며 지켜봅니다. 나는 오늘도 학생들에게 큰소리로 외칩니다. ‘학교폭력은 나빠요.'  학생들이 큰 박수로 응답하네요.


학교폭력은 추하고 고통스럽다.

학교폭력을 재밌게 예방하는 이유는 학생들 스스로 폭력과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민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모두가 함께 같은 것을 고민하고 생각해보면서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시작점이 바로 학생 스스로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2학년 여학생의 쪽지상담에서 "선생님의 퍼포먼스를 통해 자기 자신과 자기 주변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언어와 행동과 습관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적은 걸 보았습니다. 퍼포먼스를 통해서 학생들이 평소 자신들의 사소한 장난이 바로 심한 경쟁이나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평소의 우정과 사랑이 얼마나 급속도로 경쟁구도로 바뀔 수 있는지를 큰소리로 읽어보면서 느끼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학생 여러분! 학교폭력은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고 추하게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학교폭력 OUT 런닝맨 게임!

요즘은 리얼 버라이티 예능프로그램이 대세인 시대!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가 학생들에게 많아지면서 런닝맨 게임을 간부수련회 컨셉으로 잡아 ‘학교폭력 OUT 런닝맨 게임’을 간부수련회에 실시하였습니다. 듣기만 해도 재미있게 느껴지시나요? 간부수련회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기존 프로그램을 하면 학생들이 싫증이 나고 재미없어 할 거 같고... 게다가 간부수련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하는 과정도 힘들고... 그런 고민을 모두 없애버리고자 만든 특별이벤트 런닝맨 게임!!! 그냥 도망을 다니면서 이름표를 떼는 프로그램이 아닌 '학교폭력 OUT 런닝맨 게임'! 모둠별로 학교폭력에 관한 내용을 이름표에 쓰고 그 이름표를 떼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폭력(방관자, 왕따, 자살, 언어폭력, 빵셔틀 등)을 찾아 뿌리를 뽑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주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학교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면서 학교폭력을 OUT 시키는 우리 학생들의 마음에 이미 학교폭력은 OUT입니다.


프리허그(Free Hug)로 학교폭력예방

본교에는 열린 '마음 通' 프로그램은 '프리 허그(Free Hug)'가 있습니다. 매달 첫째 주 월요일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20분까지 학교 정문에는 각 학급 담임교사, 학급임원, 채움이(학교부적응 학생)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멋쩍어하는 모습도 잠시, 금방 교사와 학생들 얼굴에는 웃음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등교 후에도 '프리 허그(Free Hug)'는 이어집니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은 친구들과 서로 껴안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3학년 한 학생은 "등굣길 교장 선생님께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며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2학년 한 여학생은 "학기 초의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선생님, 친구들과 더욱 친해진 것 같다"고 반겼습니다. 사랑이 꽃피는 우리 학교 멋지죠!!!

(크리스마스 이브날 전교생에게 산타 복장을 하고 사랑의 선물(사탕, 초코릿)나눠주기)

 

선생님의 메시지! 학교폭력 안 돼!

아직도 학교폭력이라던가 왕따 문제 등 어두운 이야기가 뉴스에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요즘입니다. 퍼포먼스를 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표현하고 분장이나 메시지를 통하여 서로 배려하고 나와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자 하는 학교의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보통 학교폭력에 대해 ‘방관자적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많으며, 자신들이 피해를 볼까 두렵고 신고를 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경험한 학생들은 그저 현실을 지켜보기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 기자는 학교폭력의 문제는 학생 스스로 자발적으로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학교폭력 ‘방관자’에서 ‘적극적 예방자'로 변화될 때 근절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학교폭력이 없어지는 그 날까지 오늘도 슈퍼맨이 되어 재밌는 학교폭력 해결방안을 열심히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학생 여러분 학교폭력은 절대 절대 앙대요!!! 참고로 퍼포먼스 학교폭력예방 후 낙동중학교에서는 작년과 올해 학교폭력이 완전히 사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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