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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마음을 여는 시원한 팥빙수 간담회

대한민국 교육부 2014. 7. 22. 11:00

조희연 교육감과 학생들의 시원한 만남
마음을 여는 시원한 팥빙수 간담회
조희연 I 교육감 I 팥빙수 간담회 I 학생인권

조희연 교육감님이 드디어 취임하셨습니다. 그런데 취임 전부터 교육감님은 우리 학생들의 마음과 생각이 궁금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듣기만 해도 시원한 <팥빙수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저는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드디어 참석이 확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서 저는 고민을 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교육감님은 어떤 분일까?, 어떤 정책으로 학생들을 학교에서 행복하게 해 주실까?'라는 많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초등생 10명, 중학생, 고등학생 각 20명씩 초대된 시원한 간담회 장면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취임 전 조희연 교육감님께서는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을 말씀해 주고 싶으셨는지도 함께 들어 보는 자리로 지금부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요리조리 돌고 돌아 드디어 찾은 간담회 장소인 <정동 동양빌딩>은 조그만 골목 사잇길에 숨어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기로 한 목적지에 3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30분 넘게 목적지 근처를 빙~빙~ 헤맸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착하자마자 받은 팥빙~수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헐레벌떡 도착한 간담회장에서는 해금연주가 막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얼후와 해금을 배운 터라서 학생들의 해금연주를 못 본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작년에 저는 서울시 학생참여단으로서 전 교육감이신 문용린 교육감을 인터뷰할 수 있었는데요, 새로 교육감이 되신 조희연 교육감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교육감 당선인과의 시원한 팥빙수 간담회가 벌써 기대됩니다.   

 

이렇게 달랐어요

저는 운이 좋게도 전 교육감님이셨던 문용린 교육감님과 새롭게 취임하신 조희연 교육감님 두 분을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 분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비교되었습니다. 문용린 전 교육감님은 정장 차림의 모습으로 교장 선생님 같은 인상을 주셨는데요, 조희연 교육감은 같은 날 오전에 자전거 간담회에 참석하시고 오셔서 그랬는지 꽤 편안한 차림의 모습이셨고 학교에서 인기 있고 재미있는 선생님 같은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사실 조희연 교육감님께서 어디에 계신지 찾느라 두리번두리번 고개를 돌려봐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말 자연스러워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조희연 교육감님께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 학생들 가까이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즐겨듣는 우리들의 선생님이 되시길 기대해 봅니다.

  

반짝반짝 참여단 학생들의 눈빛

다음은 오늘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모든 학생이 질문을 할 수 있기에 조용히 자기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한사람씩 차례로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고 질문과 바라는 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임 교육감님에 대한 기대가 많은지 학생들의 질문이 상당히 예리했습니다.

경희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천경재 군은 현재의 교과목 수가 현저하게 많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주요과목을 포함하여 5과목 정도로 줄이는 것이 어떤가에 대한 질문을 해 주었습니다. 또 시험 대신 개인의 적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 교과목을 줄여 일부 국제중처럼 2~3과목만 보고 나머지는 수행평가로 생활기록부에 기재를 대신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제시를 하였습니다. 교과 과목수를 줄이자는 의견에는 학생인 저뿐만 아니라 참석한 학생들의 대단한 지지를 받았고요, 저 역시 대찬성입니다. 정말 기분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할 말이 많다고 말 문을 연 우신고등학교 1학년 김민재 군의 질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등학교 배정처럼 중학교도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로 배정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제시였고요, 그리고 중학교 때 학생회장이었는데, 학생회에 대한 지원을 지금보다 더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까지 폭넓은 질문을 해 주었습니다.  

저(중대부중 2, 박요한)도 질문해 보았습니다. 수행평가 방식에 대한 것인데요, 교육 시스템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기말고사에 포함되는 수행평가 방식은 부모님 세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노트필기와 정리, 교과서 정리, 교과서 준비, 독후감 등의 방식 보다는 새로운 유형의 수행평가 방식이 우리에게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교육감님의 의견을 알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의 모든 질문이 끝났습니다. 어떤 학생은 신임 교육감님의 공약을 자세히 연구해서 질문하기도 하고, 또 어떤 학생은 자기 학교 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발표하며 대책을 묻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수십 명의 학생들이 발표 하고 맨 마지막에 조희연 신임 교육감께서 답변 해 주셔서 그랬는지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세세한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참석한 많은 학생이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아쉬워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희연 교육감님께서는 학생들의 질문을 노트북에 계속해서 메모하고 계셨기 때문에 많은 질문과 제안이 새롭게 교육행정을 하실 때 참고자료로 사용될 것이라 크게 기대해 봅니다.  


마음을 여는 교육감님과의 1분 인터뷰

저는 사전에 교육감님과 인터뷰 시간을 요청했었습니다. 그래서 행사가 끝나는 시간에 간단한 인터뷰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시간을 갖기 전에 학생들이 교육감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와서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학생들에게 해주신 사인이 학생들이 간담회 시간에 교육감님께 바라던 많은 주제에 대한 실행의 약속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드디어 조희연 교육감님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기다리던 1분 인터뷰 소개합니다. 

: 우선 새롭게 교육감님이 되신 걸 축하합니다. 오늘 간담회를 연 취지를 설명해 주세요. 

 

: 글이나 SNS를 통하여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것 보다, 직접 학생들의 육성을 듣고 함께 소통하고자 오늘 팥빙수 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 신임 교육감님으로서 교육현장이나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현재 일본의 아베 총리 등 여러 사람이 독도를 비롯하여 여러 역사적 왜곡들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도 똑같이 역사적 왜곡으로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더 올바르고 정확한 역사의식을 지님으로써 그들을 부끄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일본이 역사 왜곡을 저지른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똑같이 역사 왜곡을 하면 우리가 아베 총리와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제2의 아베가 될 것이 아니라, 더욱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 점을 우리 학생 여러분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많은 학생이 더욱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참석해 주신 학생 여러분들 감사하고요, 인터뷰 요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희연 교육감님과 인터뷰가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찍고 나서 사진을 보니까 교육감님께서 어느새 제 팔짱을 끼고 계셨네요. 우리 학교의 선생님의 모습보다는 제 아버지의 모습 같아서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매우 짧았지만, 교육감님과의 추억은 길게 남을 것 같습니다.


학생참여단 인터뷰(교육감님에게 바라는 점)

간담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 3학년 송은용 군은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주고 답해주는 시간에 너무 의미 있었고, 교육감님을 직접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해주었습니다. 양재 고등학교 1학년 박정우 군은 "이번 간담회에서 교육감님과 함께 소통하면서 많은 새롭고 유익한 내용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더욱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해주었습니다.

 

학생이 가장 행복한 학교가 되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희망전달 

위의 사진 속에서 노란 쪽지들이 보이시나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고 기억하겠다는 취지에서 노란색을 선택하셨다고 하고요, 그 쪽지에 오늘 간담회에서 시간이 부족하여 차마 못다 한 질문을 적어서 교육감님께 드리면 교육정책에 반영해 주시겠다고 약속한 편지들입니다. 학생들의 희망이 가득 담겨 있는 노란 편지가 교육정책으로 반드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전에 만나 뵈었던 문용린 전 교육감께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여러 가지 실천방안들이 제시되었습니다. 오늘 뵈었던 조희연 교육감께서는 학생인권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이해되었습니다. 학생의 한사람으로서 저는 선량하고 성실한 학생들의 인권이 강조되어 학교가 더 활기찬 모습으로 변해가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의 인권도 함께 강조되는 4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가는 국민이 주인이고 학교는 학생이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가 주인이 행복한 학교, 학생이 가장 행복한 학교로 서서히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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