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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 연설문(안)

대한민국 교육부 2014. 9. 25. 10:33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 연설문(안)


[ 인사말 ]

잔 엘리아슨(Jan Eliasson) 사무부총장님,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님,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각국 정상 및 귀빈 여러분,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주도로 출범한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각주:1]의 2주년을 축하하며

동 구상의 핵심 지원국(Champion)으로서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 국제사회가 바라 본 교육의 중요성 ]

유네스코 헌장은 

교육을 인간 존엄성의 불가분의 요소이자 

국제사회의 신성한 의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교육에 대한 

전면적이고 평등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2000년에

‘모두를 위한 교육(EFA, Education For All)’[각주:2]

핵심 목표로 설정한 것은

이러한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께서도 강조한 바 있듯이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은 

사람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 한국의 교훈 ]

한강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대한민국 성공스토리의 비결도

다름아닌 사람에 대한 투자, 즉 교육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모든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문화적 전통을 바탕으로

경제발전 단계에 따른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정책을 추구하였습니다.


경제발전 초기 단계부터 지금까지 모든 단계에서

교육정책은 항상

대한민국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적인 위치(integral part)에 자리 잡아 왔습니다.

 

1960년대에는 초등교육 보편화로 문맹을 퇴치하고

노동집약적 산업에 필요한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1970년대에 실현된 중등교육 보편화는 

중화학공업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토대를 마련해주었고,


1980년대에 급속히 확대된 고등교육은 

1990년대 이후 지식기반사회로의 전환을 주도할 

인재의 양성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발전과정에서 얻은 

몇가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민간의 역량이 부족한 시기에는

정부주도의 교육전략을 통해 

최소한의 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계층과 지역에 상관없이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교육정책과 경제발전정책이 

서로 보조를 맞추어 시행되도록 하고, 

팽창하는 초중등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집중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동집약적 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여성 인력 양성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셋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을 중시하는 폭넓은 국민적 의식,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의 열정은

교육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이는 사회적 유동성(social mobility)을 증진시키고

소득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양적 성장과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의 

선순환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창조경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있어서도

젊은 세대의 꿈과 끼(dreams and talents)를 키워주고 

창조경제를 주도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인간 중심의(people-centered)

행복교육(education for happiness)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한국의 국제 교육에 대한 기여 ]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 정부는 

교육과 인적자원개발에 초점을 맞춘

국가발전전략의 경험과 교훈을 

개도국과 나누는 것을 외교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원조 시행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개도국들에게 

양질의 기초교육을 제공한다는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각주:3]을 추진해 오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의지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특히 분쟁지역이나 위태롭고 취약한 나라에서의 

교육분야 지원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사업에 기여하기 위해

‘교육을 위한 글로벌파트너십(GPE)’[각주:4]에 

5백만 달러를 공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015년은 

향후 15년간 세계의 패러다임을 결정할 

Post-MDG 개발목표와 새로운 교육목표가 

설정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은 2015년 5월에 

제3차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을 주최하여 

향후 15년간의 세계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하는데 기여하겠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GEFI의 3대 우선목표의 하나이자, 

더 나은 세계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들을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시민교육(GCE)[각주:5]의 주요 지지국으로서

GCE가 새로운 교육목표의 핵심내용이 되도록 하는데

앞장서 나아갈 것입니다.



[ 맺음말 ]

귀빈 여러분,


故 넬슨 만델라 前대통령은

‘교육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교육을 통해 변화된 세상(a world of difference)을 

만들어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민국은 적극적인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내년 한국 주최 세계교육포럼에서

양질의 교육을 통해 지구촌 행복시대를 여는 

논의가 계속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1. 글로벌교육우선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2012.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출범한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교육 이니셔티브(세계교육리더들의 협업 네트워크) [본문으로]
  2.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 '90년 태국 좀티엔 세계교육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유네스코 주도의 범세계적 기초 및 문해 교육 보급 운동으로, 수정‧보완을 거쳐 ’00년 세네갈 다카르 세계교육포럼에서 구체적인 목표 및 실행 계획 제시 [본문으로]
  3. KOICA는 양질의 기초교육 기회제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기회의 양적 확대, 교육환경 개선 등 기초교육 기회의 촉진, △교원양성 및 역량강화, 교과서와 교수법 개발 등의 질적 향상, △교육정책수립, 교원과정 개발 정책 등 기초교육정책 및 제도개선의 3가지 영역에서 중점 프로그램을 시행중 [본문으로]
  4. 교육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 : 2002년 유네스코와 세계은행이 EFA 지원을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기금형 협력체 (주로 후진국 여아, 분쟁지역․극빈지역 아동 지원) [본문으로]
  5. 글로벌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 다양한 글로벌 이슈(기후변화, 민주주의, 평화와 안보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보편적 가치 달성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으로 GEFI 3대 우선목표 중 하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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