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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있는 대륙들의 공통점, 옛날 사람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본문
떨어져 있는 대륙들의
공통점, 옛날 사람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세계 지도를 보면 우리 지구촌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대륙의 서쪽에는 유럽 대륙, 아프리카 대륙이 있고, 더 서쪽으로 대서양을 넘어 가면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대륙이 있습니다. 또한 태평양과 인도양 사이의 남반구에는 가작 작은 대륙인 오세아니아 대륙이 있습니다. 이런 위치에 있는, 우리가 딛고 서있는 땅, 6개의 대륙들과 5개의 큰 바다들은 어떻게 지금의 모양을 갖게 되었을까요? 옛날부터 많은 과학자들은 지구를 연구하면서 여러 가지 증거들을 토대로 현재의 지구의 모습에 대해 다양한 주장들을 내놓았습니다. 어떤 주장들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봅시다.
■ 뜨거웠던 지구 때문에? - 지구 수축설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는 지구의 산맥과 해양이 생겨난 원인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로 ‘지구 수축설’을 제안했습니다. 지구 수축설은 과일이 말라서 쭈그러들 때 표면에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지구가 처음 생겼을 때 매우 뜨거웠는데 그 뜨거운 지구가 점차 식으면서 지구 표면에 현재와 같은 산맥, 평지, 강, 바다가 생겼다는 주장입니다.
그 후 오스트리아의 지질학자 에드워드 쥐스(Edward Suess, 1831~1914)가 이 주장을 받아들여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에드워드 쥐스는 19세기 초에 지진이 산맥을 따라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19세기 말에는 대륙이 횡압력을 받아 수축하기 때문에 산맥이 솟아오른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쥐스는 오늘날 남쪽에 있는 대륙들이 한곳에 모여 거대한 ‘곤드와나(Gondwana)’ 대륙을 형성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곤드와나는 인도 중부 지방 종족의 이름인 Gonds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지구 수축설 - 포도가 말라 쭈그러들면서 주름이 생기는 모습(출처: 에듀넷)
그러나 지구 수축설로 거대한 산맥대가 만들어지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냉각과 수축이 필요한데, 실제로 그러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산맥들이 만들어진 연대가 각각 다른 것으로 밝혀졌는데,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산맥들도 있어서 뜨거운 지구가 식으면서 현재와 같은 지형이 형성되었다는 지구 수축설은 맞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 무언가 비슷비슷한 대륙과 대륙 - 육교설
한편, 고생물학자들은 지구의 생물들을 연구하면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대륙에서 같은 종류의 생물의 화석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육교설’이 제안되어 왔는데 이 육교설은 과거에 생물들이 대륙과 대륙 사이를 잇는 가늘고 긴 땅인 ‘육교’를 통해 이동했다는 가설입니다. 에드워드 포브스(Edward Forbes,1815~1854)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대륙에 계통 발생학적으로 유사한 생물종이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두 대륙을 연결하는 육상 다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생물들의 이동이 있은 후, 육교는 서서히 침강하여 소멸하였다는 것이 이 육교설의 주장이었습니다.
■ 가장자리 모양도 비슷비슷한 대륙들 - 대륙 이동설
대서양 양쪽에 있는 아프리카 서부 해안선과 남미 대륙의 동부 해안선의 유사성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이었습니다. 1620년 베이컨은 해안선이 이렇게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단순히 우연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제시하였습니다. 약 180여 년 후인 1800년경 독일의 자연학자 알렉산더 폰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 1769~1859)는 해안선의 모양뿐만 만아니라, 이 지역들의 생물학적, 지리학적, 지질학적 유사함을 토대로 대서양 양쪽에 있는 육지들이 과거에는 붙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약 50년 후인 1858년, 지리학자 안토니오 스니데 펠레그리니(Antonio Snider-Pellegrini, 1802~1885)가 다시, 본래 하나였던 커다란 대륙이 노아의 대홍수기를 지나면서 갈라져 분리되었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펠레그리니는 하나로 붙어 있던 아프리카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대서양이 생기게 된 과정을 직접 그린 지도로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펠레그리니가 그린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출처: 에듀넷)
오토 암페러(Otto Ampferer, 1875~1947)는 1906년 지구 내부에서 일어나는 대류 때문에 지구 지각이 수평으로 이동한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암페러는 해양 지각이 대륙 지각 아래로 들어가고, 대양의 가운데 부분에서 새로운 해양 지각이 만들어진다고 제안하였는데, 이는 현대의 판구조론과 매우 유사한 주장입니다.
1908년 미국의 지질학자 프랭크 테일러(Frank B. Taylor, 1860~1938)도 아시아와 유럽의 거대한 습곡산맥이 대륙의 이동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구 지각의 거대한 수평 운동을 제안하였는데, 이 수평 운동의 주된 원동력을 인력에 의해 느려진 지구의 자전 속도 때문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1912년 체계적인 판구조론의 주창자로 인정받고 있는 독일의 알프레드 베게너(Alfred Wegener, 1880~1930)가 그의 저서를 통해 대륙 이동설을 주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륙 이동과 관련된 주장들이 끊임없이 제안됨에도, 확실하지 않은 부분들이 많아, 20세기 초반까지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20세기 중반, 관측 기술의 발달로 대륙 이동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대륙 이동설이 옳은 이론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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