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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교장 선생님이 이메일을 자주 보내는 이유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7. 21. 10:33


교장 선생님이 이메일을 

자주 보내는 이유는?


미국에서 초등 학부모로 지내면서 가장 많이 받은 메일은 다름 아닌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발신된 메일입니다. 물론 학교에서 학생들을 통해 갖가지 안내문과 행사 일정을 보내고 숙제와 함께 전달사항도 보내는데요. 그럼에도 교장선생님이 자주 이메일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모가 직접 확인하는 이메일은 학교와의 소통 수단으로 주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행사를 안내문으로 배부할뿐 아니라 교장 선생님이 직접 학부모 이메일로 보낸다.



■ “학교와의 소통, 이렇게 하니 참 좋네요!”

자녀가 학교에서 배부해준 안내문을 바로 전달해주지 않거나 전달사항을 까맣게 잊기라도 하면 학부모는 학교 행사나 일정을 전혀 듣지 못하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직장 때문에 바쁜 학부모들은 사실 매일 자녀의 알림장을 확인하는 일조차 시간적으로 허락되지 않을 때가 있지요. 그런 면에서 학부모에게 바로 오는 이메일은 확인도 편리하지만 내용을 기억하는 데에도 편리한 점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시대에는 바로 바로 손 안에서 확인이 가능하니까요.

​교장 선생님이 자주 보내는 내용 중에는 날짜를 강조하며 'Save the date!'라는 인사로 시작하는 교내 행사 안내가 많습니다. 행사 참가 일정에 대해서도 명시해주기 때문에 자녀가 안내문을 깜빡하고 전달하지 않더라도 엄마가 먼저 챙겨 물어볼 수 있게 됩니다. 대회의 의의나 참여를 격려하는 문구가 담긴 교장 선생님의 이메일을 보면,마치 일대일 대화를 하는 듯 친근감이 느껴져 학부모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새로운 시험 제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이메일을 통해 전해진다.


이러한 알림은 적어도 사흘 전에 '리마인더(reminder)라는 제목으로 한 번 더 재공지를 해주어 깜빡 잊는 학부모가 없도록 도와줍니다. 마치 학교 일정을 보고해주고 챙겨주는 성실한 매니저처럼 모두에게 동등하게 정보를 공유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종이로 배부되는 안내문은 공식적인 사항만 딱딱하게 담고 있지만, 교장 선생님의 이메일은 친근한 인사로 시작해 학부모의 도움과 격려에 감사한다는 인사로 끝을 맺기 때문에 학교 측의 관심이 느껴지고 상호 소통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교장선생님의 이메일만으로 그치지 않고 중요한 일정과 교육구에 대한 전달사항은 휴대전화의 자동음성메시지로도 옵니다.


■ 교육구 소식, 학부모회 소식도 전달

​간혹 학부모회에 참여하지 않는 학부모 중에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혀 모른다고 할 만큼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학교 정책이나 교육구 소식에도 무심해지게 되는데요. 이런 틈새를 메워주는 역할을 교장 선생님의 이메일이 하고 있답니다. 교육 정책이나 교육구 소식은 담임선생님을 통해서도 전해 듣기 쉽지 않은 부분인데, 교장 선생님을 통해 들으니 신뢰도가 높고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갖게 됩니다.


▲학부모회와 교육구 소식을 상세히 전달해주는 교장 선생님의 이메일


학교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학부모들도 학부모회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교육구 차원에서 여는 행사도 어떤 것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 가는 내용은 새로 바뀐 시험 제도는 어떠한 것이며, 어떻게 시험을 치르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입니다. 물론 직접 시험을 치르는 자녀가 가장 잘 알겠지만, 아이들의 설명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서는 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엄마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기 이전에 이메일을 통해 이런 내용을 설명해주며, 그 결과에 대해 다른 학생과 비교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교육적 잔소리도 덧붙입니다. 덕분에 애써 정보력 탄탄한 엄마들을 찾아다니며 물어봐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는 학교

사소한 것 같지만 학부모가 보지 못하는 상황을 이메일을 통해 중계방송 해줄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풍을 갔을 때 미리 공지한 귀교 시간보다 늦어진다면, 미리 학부모 전체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교통 사정으로 예상보다 10분 정도 늦게 현지에서 출발하게 됐다. 스쿨버스가 교내에 들어갈 때까지는 학교 밖에서 대기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는 단 몇 분이라도 귀교 시간이 늦어짐으로 인해 생기는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주는 배려임과 동시에 학생 안전을 고려한 부분입니다. 자녀를 데리러 간 학부모 차량들이 학교에 먼저 진입해 혼잡해지면 학생들의 안전 질서 유지에 방해되기 때문이죠.


▲체험학습 후 교통 체증으로 인해 학교 도착이 약간 지연됨을 알려주고 양해를 구하는 이메일


학생 안전에 대한 학교 측 잔소리는 실시간으로 전달될 때도 있습니다. 간혹 학교 안까지 들어갈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학부모가 학교 밖에서 자녀를 내려주는 상황이 있었을 때,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교장 선생님의 이메일이 날아옵니다. '혼자서 무단 횡단하는 학생을 봤다, 정차 구역이 아닌 곳에서 내려주는 학부모가 있는데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 줄 아느냐', '정차 금지 구역에서 학생을 하차시키는 것은 학부모의 잘못이다' 등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경고입니다.

​소수 학부모의 실수이지만 누구나 범할 수 있는 상황을 염려해 학생 안전에 대해 절대 주의를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학부모에게 경고를 잊지 않는 교장 선생님을 통해 학부모도 함께 질서를 확립해가는 기분이 듭니다.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학부모의 실수에 경고 이메일을 즉각적으로 보내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 "학생과 학부모를 먼저 생각해줘요."

​다소 특이한 점은 새 학년으로 올라갈 때 학급 편성을 이메일을 통해 알린다는 것입니다. 이건 작년부터 새롭게 바뀐 시스템인데요, 그 전에는 학교 오피스 앞에 전교생의 반 편성 안내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짧은 시간에 많은 학생들이 내용을 확인하려고 몰려들다보니 혼잡스럽게 되고, 학부모도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죠. 무엇보다 교장선생님은 개인 정보가 공개적으로 노출된다는 점을 우려해 작년부터 개별 이메일로 개학 하루 전, 자녀의 담임선생님 이름을 알려줍니다.

 

학교로부터 오는 이메일 중에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오는 메일도 있습니다. 자녀가 상을 받게 될 때, 시상식 사흘 전 쯤 이메일을 보내 수상 소식을 들려주며 자녀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도 합니다. 아이들은 시상식 당일에 사진기를 들고 온 엄마를 보고 깜짝 놀라는데요. 아이들에게 작은 이벤트가 되고 학창시절 추억이 됩니다.

 

이처럼 모두가 동등하게, 그리고 때로는 귓속말처럼 속삭이듯 전달되는 학교의 이메일은 학부모들에게 정보 소외감을 줄여주고 학교와의 거리 또한 좁혀주는 편리한 소통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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