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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학교 숙제를 도와주는 '숙제 도우미'

대한민국 교육부 2015. 8. 21. 13:24

 

 학교 숙제를 도와주는 '숙제 도우미'

 

 

미국 학생들은 방과 후에 숙제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학교나 담임교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유치원생도 10분 정도는 가정에서 해야 하는 숙제를 내줍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2~3시간을 오롯이 숙제를 위해 몰두하기도 합니다. 숙제를 제출하지 않으면 매 학기마다 그 횟수가 생활기록부(Report Card)에 그대로 적혀 나오는 학교도 있으니, 그만큼 숙제를 다 하는 것은 학교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학생이 잘 모르거나 학부모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숙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미국 공공도서관에서는 무료로 숙제를 도와주는 방과후 숙제 도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도우미들이 곳곳에 대기하고 있는 것이지요.

▲ 미국 공공 도서관에서 방과후 숙제 도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숙제하다 막힐 땐? 공공도서관 숙제 도우미를 찾아서!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리타 시에 있는 3개의 공공도서관의 오후 풍경은 온통 숙제를 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학년은 엄마와 함께 수학 문제를 풀고, 고학년들은 아예 학교 가방을 그대로 들고 와 숙제를 합니다. 방과후 시간이면 도서관 열람실 테이블 위에 '숙제 도움'(Homework Help)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지고, 지역 내 자원봉사자인 숙제 도우미들이 학생들 숙제 해결을 위한 일대일 학습을 해줍니다. 학생들은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공부합니다.

책 읽기와 어휘 학습을 기본으로 수학, 과학, 교과서 문제 풀이, 의견 써오기, 자료 찾기, 만들기 등 다양한 내용의 숙제 중에 학생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엄마도 도움을 주고는 싶지만 어디에서 어떤 자료를 찾아야 할 지 막막하고, 개념을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나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죠. 그럴 때 손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공공도서관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리타 시에 있는 3개의 공공도서관의 오후 풍경은 온통 숙제를 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학년은 엄마와 함께 수학 문제를 풀고, 고학년들은 아예 학교 가방을 그대로 들고 와 숙제를 합니다. 방과후 시간이면 도서관 열람실 테이블 위에 '숙제 도움'(Homework Help)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지고, 지역 내 자원봉사자인 숙제 도우미들이 학생들 숙제 해결을 위한 일대일 학습을 해줍니다. 학생들은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공부합니다.

▲ 공공도서관의 오후는 숙제를 하는 학생들로 채워진다.

 

 

도서관에서 숙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월요일~목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두 시간입니다. 대학생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자원봉사를 하고요. 또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도 있어 초등학생들이 언니 오빠처럼 생각하며 어려움 없이 질문할 수가 있습니다. 도서관에 따라서는 교실 같은 공간에 '숙제방(Homework Center)'이 따로 마련되어 보다 집중해서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도움을 기다리는 학생이 많아 눈치껏 대기해야 할 때도 있고 일대일이라고 해서 오랜 시간 붙들고 물어볼 수는 없지만, 모르는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스스로 해결했다고 느끼는 성취감은 있습니다.

​수학 서술형 문제가 이해 안 될 때마다 도서관으로 직행했다는 7학년 김세아 학생은 “개념을 응용한 문제들이라 막막했는데 숙제 도우미의 설명 덕분에 가볍게 숙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혼자서 씨름하는 시간이 절약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았다”고 경험담을 전했습니다.

 

또한 2학년 자녀를 둔 한 미국인 엄마는 일정 시간마다 활동해주는 도서관 숙제 도우미 덕분에 방과후엔 무조건 숙제를 먼저 해두는 습관을 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 공공도서관 외의 지역 기관에서도 숙제를 도와줘요!

아이들이 깜빡하고 학교에서 교과서를 집에 가져오지 않은 날에는 도서관 컴퓨터에 접속해 온라인 교과서를 찾아보며 해결합니다. 미국 교과서는 두껍고 무거워서 학교에 두고 다니는데요. 학교에서는 학년 초에 온라인 교과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학생들에게 배부해, 외부에서도 손쉽게 온라인 교과서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전자도서관 메뉴 중 숙젱 도움되는 자료를 초, 중, 고로 나누어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작은 교실을 열어 학생들의 숙제를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숙제를 지겨워하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 어려움 없이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 온라인 숙제 도움방을 소개하고 있는 도서관의 안내 자료

 

  

■ 온라인 속 숙제도우미도 학년별로 대기 중!

막히는 숙제를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물론 있습니다. 온라인 속에도 숙제 도우미가 있기 때문이죠.숙제를 내줄 때 교사들은 포털사이트를 검색해 그대로 적어오거나 답을 찾아오는 방식은 철저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자료를 찾아 자기만의 답을 찾아 작성해야 하는데, 집에 있는 책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전자도서관부터 클릭해 보는 게 빠릅니다. 도서관 웹사이트에는 학년별로 숙제도움방을 마련해두어 초등생은 물론 고등학생도 각 학년에 맞는 교과과정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교과서 이외의 자료들도 링크되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전자도서관에는 다양한 주제의 동영상과 샌프란시스코 역사 사진 등 온라인 갤러리를 열어두어 생생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할 수 있고요. 샌디에이고 전자도서관의 '키즈&틴' 안에는 워드북 포털, 뉴욕 타임스, 추천도서 사이트 등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 교육구 웹상트에 업로드 되어 있는 학년별 필수 어휘

 

 

■ 교육구 웹사이트에서 학년별 필수 어휘 미리 보기

교육구 웹사이트에서도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학습을 위한 필수 자료를 제공합니다. 뉴홀(Newhall) 교육구 웹사이트에서는 학년별 필수 어휘와 개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참고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다음 학년 교과서를 보지 못한 상황이라면 이 자료를 활용해 어휘와 개념만 훑어보아도 학습할 내용을 가늠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세분화된 수학 영역의 참고 사이트, 단어 학습 등에 도움을 주는 자료, 과학 실험 자료 등 실용적인 학습 자료를 공유해주는 비영리단체 웹사이트 목록을 알려주는 교사도 있습니다.


▲ 학교마다 숙제가 필수인 대신 학생들이 숙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치 또한 다양하다.

 

 

학습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숙제. 숙제가 곧 공부라고 할 만큼 다양한 형태의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이지만 그만큼 숙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치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숙제는 짐이 아닌 공부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모른다는 이유로 학습을 포기하고, 가르쳐 줄 사람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덜 염려해도 되겠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학교들이 숙제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내주고 금요일은 '숙제 없는 날'로 정했습니다. 주말에는 교과목 숙제에서 벗어나 또 다른 다양한 활동을 하는 기회를 적극 가져보라는 교육적 배려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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