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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미국의 새 학기, 학교와 가정이 만나는 첫 날

대한민국 교육부 2015. 9. 18. 11:41

미국의 새 학기,

학교와 가정이

만나는 첫 날



8월 중순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미국. 학부모들은 먼발치에서라도 담임교사 모습을 찾아보고, 전달 사항을 통해 교사 성향을 어렴풋이 파악하며 2주일 남짓을 보냅니다. 학교 생활에 궁금증이 늘어갈 무렵, 반갑게도 학교가 먼저 학부모를 초대해줍니다. '백 투 스쿨 나이트'(Back to School Night) 혹은 '패런츠 나이트'(Parents' Night)란 이름이 붙은 이 학교 행사는 저녁 6~8시에 진행되어 직장인 엄마도 여유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습니다. 새 학년 학교와 학부모가 처음 만나는 날, 교실에서는 어떤 대화들이 오갈까요?


▲ 학생들처럼 교과목 교실을 찾아다니며 참석하는 미국 중학교의 백투 스쿨 나이트



■ 학부모도 학생처럼 옮겨다니며 교과목 체험해요

미국도 중학교부터는 엄마가 학교에 갈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초등학교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때문에 첫 방문인 공식적인 행사를 꼭 챙겨 가보려는 학부모가 많습니다. 더구나 초등학교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업 체계를 갖고 있는 중학교가 많아 학부모들에게는 복잡하고 어렵게까지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미국 중학교들이 대학교처럼 학생들 저마다 다른 시간표를 가지고 교과목 담당 선생님의 교실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듣습니다. 두 세 과목 같이 듣는 친구가 있으면 많을 정도라 브런치나 점심 시간에야 단짝 친구의 얼굴을 볼 수가 있죠. 그래서인지 학교에서는 학부모를 위한 '백 투 스쿨 나이트'를 학생들 시간표처럼 모든 교과목 교실을 옮겨다니며 참여하도록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은 '엄마도 내가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다 얼마나 바쁘게 교실을 찾아다니는지 체험해보고 오라'고 전했다고 하네요.


▲ 교정 안내도와 교과목 시간표가 상세하게 안내된 학부모 초대장


학부모를 위한 설명회는 교장선생님 인사를 시작으로 각 교과목 교실 방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체육, 영어, 역사, 과학, 수학, 홈룸, 특별 활동 등 자녀가 듣고 있는 수업의 교실을 찾아다니며 각 15분 동안 담당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었죠. 교사의 경력, 학력, 교육관 소개를 시작으로 평가 방법, 과제 수행, 교육 목적 등을 전달하고 질문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학 교사는 약품과 실험 도구를 사용하는 수업인 만큼 '안전'을 가장 강조했고, 현재 달리기와 댄스를 진행하고 있는 체육 교사는 기초 체력과 사회성, 협응력을 기본기로 배양시키는 데 주력한다고 했습니다. 첫 연주 시험은 긴장도를 감안해 너그러운 평가를 하고 있다는 밴드&오케스트라 교사는 공동체로의 조화, 연주회를 통한 봉사, 꾸준한 연습처럼 함께 연주하는 경험에 큰 의미를 싣고 있었습니다.


▲ 교사들의 경력과 학력, 교육방침, 평가 방법 등에 대해 학부모와 공유하는 자리다


교사들의 공통적인 교육 목적은 '인성'과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였습니다. 수학 상급반을 담당하는 30년차 교사 개틀리(Gately)는 "명문 대학교 5천 명의 지원자가 모두 비슷한 성적표를 내고 있는 현재, 입학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과 개성"이라며 "지역 공동체 활동에 부지런히 참여하고, 클럽 활동을 하나라도 더 찾아서 하고, 자원봉사도 열심히 해서 인성을 다듬어가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춘기라 가정 교육이 힘들지만 기다려주고 격려를 잊지 말라면서 학생들 격려와 동기 부여를 위해 게임과 좋은 주제의 영화 감상도 교실에서 동원하는 고육책이라 말했습니다.


▲ 저녁 시간을 이용해 개최하는 것은 일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배려라 여겨진다


질문 시간에는 숙제가 너무 적다며 학습 습관을 걱정하는 학부모도 있었고,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까봐 그에 대한 대비책을 묻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은 원하는 학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재시험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같은 숙제라도 탐구하고 분석하는 깊이에 따라 가볍게 끝날 수도, 많은 시간을 들일 수도 있을 거라 답했습니다.

 


■ 일방적인 공지 보다 학부모와의 대화가 오가는 학교

초등학교는 담임교사 이름이 곧 학급 이름이며 체육이나 과학 실험 등을 제외하고는 정해진 교실 안에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교실 벽에는 교과목 수행물들이 가득 붙어있고, 수업 중 찍은 사진을 스마트보드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개학 후 짧은 기간이지만 자녀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엿보기에 충분한 교실 환경이죠.

 

담임교사는 시험 제도와 한 학년 동안 진행되는 행사에 대해 설명해주고, 학급의 규칙을 설명해줍니다. 1년 동안 학습적인 면에서 반드시 다져두고 가야 할 부분, 충분히 학습되어야 하는 영역에 대해서도 설명해주며 장기 프로젝트인 과제를 미리 예고해주기도 합니다. 정해진 시간이 끝난 뒤에도 학부모들은 교사와 개인적으로 인사를 나누며 자녀에 대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전달하고자 애쓰죠. 자녀의 책상 위에는 엄마가 쓰는 편지가 마련되어 있는데, 집에서는 나누기 쑥스럽던 대화를 짧으나마 편지를 통해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 일방적인 공지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화와 인사가 오가는 교사와의 첫 만남


자녀의 생활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학령기는 아마도 첫 공교육 경험인 유치원이 아닐까 싶은데요, 선생님은 수업 시간표부터 각종 행사, 학부모 참여가 필요한 영역, 교실 안의 규칙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언어, 수학 등 학습 능력에 대해서도 강조하는데 초등학교 진학 후 어려움이 없도록 유치원 과정에서 다져둬야 할 부분을 가정 학습과 함께 병행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학부모들은 어린 나이에 규칙이 너무 엄격하다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하고, 소풍에 엄마가 따라가야 하는지, 물병을 교실 안에 가지고 와도 되는지, 소그룹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지 등등 소소한 질문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습니다. 학부모 경력이 오래인 엄마들은 선생님 답변 몇 가지만 듣고도 성향을 파악한 후 일 년 동안 자녀를 어떻게 지원해줘야 할 지 순식간에 판단해내더군요.

 

모든 선생님들은 이메일 혹은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며 어떤 궁금증이든지, 어느 시간에든지 편하게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유치원, 초등, 중등, 어느 학교나 학부모와의 만남을 마무리하는 공통적인 인사는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교사들의 열린 소통 자세였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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