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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기생화산, 오름 본문
제주의 기생화산,
오름
제주도에는 360여개의 오름이 있다고 합니다. 오름은 제주 방언으로 우리가 흔히 측화산, 기생화산이라고 부르는 소규모 화산입니다.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오름인데요. 이 오름을 자세히 보면 다 같은 오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다랑쉬 오름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오름의 형태는 다랑쉬 오름과 같은 모양입니다. 이러한 오름을 ‘스코리아 콘(Scoria cone)’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한 번의 분화로 만들어지는데 ‘스코리아’라는 암석이 퇴적되어 있습니다. 스코리아는 제주방언으로 ‘송이’라고 부르는 구멍이 많이 뚫려있는 암석으로 화분에 많이 사용됩니다. 혹시 주변에서 이런 것을 보신 적이 있지 않나요?
▲ 다랑쉬오름(스코리아콘) / 스코리아(송이)(출처: 에듀넷)
■ 성산 일출봉
제주도에서 한라산만큼 유명한 오름은 성산 일출봉입니다. 일출봉은 바닷가에서 만들어진 화산체입니다. 그리고 섬이었던 일출봉이 사주에 의해 제주도와 연결되었는데. 이러한 사주를 육계사주라고 하고, 육계사주에 의해 연결된 섬을 육계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성산 일출봉은 다른 오름보다 크기가 큽니다. 왜 그럴까요? 바닷가에 있는 것이 결정적 힌트입니다.
화산이 폭발할 때 뜨거운 마그마와 바닷물이 만나면 많은 수증기가 형성되는데, 이 수증기가 강한 폭발력을 만들어 화산분출물들이 멀리까지 날아가 쌓이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강력한 폭발을 수증기 마그마 폭발이라 하고, 화산체를 응회구(tuff cone)라고 합니다.
■ 산굼부리
제주도에서 화산체가 크기로 유명한 곳은 산굼부리입니다. ‘굼(구멍)부리’란 제주도 방언으로 제주도의 분화구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큰 분화구는 수증기 마그마 폭발로 만들어졌을까요?
수증기 마그마 폭발로 만들어지는 화산체는 화구가 크고 주변에 화산쇄설물들이 퇴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산굼부리는 화구의 크기는 크지만 주변에 화산쇄설물과 같은 폭발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화산체는 용암이 분출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용암의 공급이 중단되거나 용암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지하에 빈 공간이 형성되고, 빈 공간위에 있던 화산체가 함몰되어서 형성된 것입니다. 이렇게 함몰에 의해 만들어져 큰 규모의 화구를 가진 화산체를 피트 크레이터(pit crater) 또는 볼캐닉 싱크(volcanic sink)라고 부릅니다.
산굼부리의 분화구는 규모가 커서 백록담처럼 호수가 형성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함몰되면서 지하로 모여든 암석들이 부서지고 쪼개지면서 뒤엉킨 상태로 있기 때문에 암석과 암석의 틈이 많아 빗물이 지하로 쉽게 스며들기 때문에 호수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 산굼부리(출처: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