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의 구성 성분

혈액의 구성 성분

■ 과학수사대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면, 과학 수사관들이 면밀한 관찰력으로 작은 증거들을 모으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이 때 사건의 현장에서 결정적인 증거로 많이 나오는 것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혈액입니다. 혈액이 떨어진 방향과 모양에 따라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지켜보면 정말 신기한데요. 수사관들은 가끔 눈에 보이지 않는 혈액을 찾아내기 위해 화학 약품을 처리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범인이 숨긴 혈액까지 찾아낼 수 있을까요?

■ 혈액의 구성 성분과 기능 

혈액은 액체 성분인 혈장과 세포 성분인 혈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혈구는 다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백혈구는 몸 밖에서 들어온 세균을 잡아먹는 식균 작용을 하며, 혈소판은 출혈이 있을 때 혈액을 응고시키는 초기 반응에 관계합니다. 적혈구는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때 산소는 적혈구 내에 헤모글로빈이라는 붉은 단백질과 결합하는데, 이 헤모글로빈 안에는 철(Fe)이 위치합니다. 바로 이 철이 혈액을 찾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 혈액의 구성 성분과 기능(출처: 에듀넷)

■ 어떻게 숨겨진 혈액을 찾을 수 있을까?

범인이 증거를 숨기기 위해 혈액을 깨끗이 청소를 하였거나, 범죄에 사용된 흉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혈흔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이때 혈액을 찾아내기 위해 처리하는 것이 루미놀 용액입니다. 루미놀 용액은 루미놀 가루와 과산화 수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백색의 고체 가루인 루미놀은 산소와 만나 산화되면 발광 현상이 일어나 청백색의 형광 빛을 내뿜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세하게 남아 있는 혈액에 루미놀 용액을 처리하면, 적혈구 속에 있는 철(Fe) 성분이 과산화 수소를 분해하여 산소를 만들게 됩니다. 이 때 발생한 산소는 루미놀을 산화시켜 형광 색의 빛을 발광하게 하므로 이를 통해 혈액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 혈액이 약 10,000배로 희석되어도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세탁된 상태에서도 혈흔은 감지된다고 합니다.

▲ 루미놀 용액의 화학 발광(출처: 에듀넷)

그런데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루미놀 용액 내 과산화 수소는 다른 금속 물질과도 반응하여 산소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혈흔 검사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조작이 간단하고 광범위한 지역의 혈흔을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혈흔의 예비 검사로 루미놀 반응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