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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이 고교생 커플의 졸업식이 아름다운 이유

대한민국 교육부 2010. 2. 22. 11:00
울산에 있는 학성방송고에는 10대~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고 있다. 그중 최고령 CC(캠퍼스 커플)인 3학년 김삼진(68세), 김효정(69세) 부부 학생은 다른 학우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학교에 등교하는 날이면 항상 일찍 나오셔서 교실과 복도 청소를 다 하시고, 교재도 나누어 주시고, 도시락도 함께 준비해 오셔서 다른 학우 분들과 함께 드시는 아름다운 분들이기 때문이다.

제주도 졸업여행에서


김삼진씨는 2006년 7월 회사 근무 중 라디오를 통해 들려온 한 청취자의 사연을 통해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알게 되었다. 퇴근 후 아내 김효정씨에게 공부를 다시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지만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며 김효정씨는 방송고 입학을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때는 가난 때문에 진학을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배워 봅시다."라며 재차 아내를 설득했고, 자녀들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2007년 울산 학성방송고에 입학하게 되었다.

다양한 연령의 학우들이 즐거운 학급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사진은 2007년 봄소풍.


처음엔 나이어린 학우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선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수업을 몇 시간 듣고 나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모든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컴맹이었던 부부가 동영상강의도 활용하고, 인터넷 카페 활동도 자연스럽게 해 내고 있어 가족들까지 놀라고 있다.

2009년 학예경연대회 양악부문 참가

2009년 학예경연대회 수채화부문 참가



지금까지 우리 부부는 '큰 형님', '큰 언니' 라는 정겨운 호칭으로 불리며, 나이를 잊고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 세대의 사고방식을 고집하고 살아왔지만, 젊은 세대들과 어울려서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부부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정신뿐만이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도 더 좋아졌습니다.

2학년 수학여행


살면서 항상 마음에 걸렸던 고등학교 학력을 얻었다는 성취감과 함께 앞으로 우리 부부의 삶이 더 많이 풍부해졌습니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통해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긍정적인 사고로 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또 앞으로 그렇게 살아갈 생각입니다. 방송통신고등학교와의 첫 인연을 맺게 해 준 그 시절 라디오 청취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학성방송고의 김상진, 김효정씨를 비롯해 전국 40개 고등학교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방송통신고등학교들의 4717명의 학생들이 이 달에 일제히 졸업식을 치룬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16개 시ㆍ도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한국교육개발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1974년 개교 이래 모두 20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전국 40개 학교에 15,040명이 재학중이다.

2009학년도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식이 1월 31일(1개교), 2월 7일(22개교), 21일(16개교)에 전국 39개 학교에서 거행돼 4,700여명이 졸업장을 받았고, 교도소학급(김천소년교도소)을 운영하고 있는 김천중앙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2월 26일 6명의 재소자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월 2회 출석수업(격주 일요일)과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교육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고등학교교육 전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적령기에 학업기회를 놓친 성인들이 정규학교제도의 틀 안에서 제2의 교육기회를 가질 수 있는 배움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9년 방송통신고등학교는 개교 35주년을 맞이하여 ‘배움의 꿈이 실현되는 유러닝 열린학교’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유러닝 기반의 열린 평생학교 실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졸업장을 받는 4,717명 대부분이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 자신과 싸우며 향학열을 불태워 꿈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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