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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많은 불법묘지, 인공위성이 관찰한다?

대한민국 교육부 2009. 5. 19. 00:58

불법묘지, 공장부지 탐색에 활용되는 인공위성

인공위성 원격탐사로 가능한 놀라운 일들(2)
이 글은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기자 홍지미 학생의 글입니다. >>> 



                이 포스트는백두산 매년 3mm씩 상승, 어떻게 알았을까?에 이은 인공위성 원격탐사 두 번 째 글입니다.


인공위성 사진은 갯벌 탐사 외에도 공장부지 및 불법 묘지 탐사를 하는 데도 활용된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한국공간정보통신 장은미 상무(상명대학교 겸임교수)를 만나 이에 대해 물어보았다.


- 인공위성을 통한 원격탐사 사진을 활용했을 때 어떤 점이 편리한가요?


“원격탐사자료는 한번 올린 위성이 반복해서 자료를 전송할 수 있으므로, 매번 비행기를 띄우는 것과 달리 주기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촬영될 수 있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낱장 사진을 촬영하고 붙여서 연속적으로 사진으로 처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시간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위성을 한번 발사하면, 기계 목숨이 다할 때까지 계속해서 자료를 전송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비용이 절감이 됩니다. 특히 비행기를 띄울 수 없는 다른 나라나 오지의 경우에도 자료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침략의 목적이 아니라 난민 구호 등의 여러 차원에서도 평화롭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원격탐사 사진은 눈으로 보이는 가시광선대를 넘어서, 보이지 않는 현상까지 촬영이 가능하므로 지구과학적 기후모델을 돌리는 등의 과학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아무리 원격탐사라도 불법묘지를 관찰하여 연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불법묘지관련 사례는 실제로 연구돼 왔습니다. 그러나 유교적 문화의 영향으로 남의 조상묘관련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은 예민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죠. 현재 불법묘지 관련한 부분은 크게 문제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에 그 문제가 이슈가 될 때 활발히 연구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는 GPS로 일일이 불법묘지를 찾아서 위치를 찍는 형태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림 1 : 경기도 고양시 일산지역의 묘지 판독 결과
 

그림 2 : 울산 온산지역의 묘지분포, 흡사 머리에 기계충이 먹은 것 같이 보인다


- 공장부지 탐사를 하는 데 원격 탐사 사진이 어떻게 활용됩니까? 
“공장부지탐사의 경우에는 일단 지가가 가장 중요하므로, 하천과의 거리 및 주변의 환경관련 법적인 규제지역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참조자료로 활용이 됩니다. 만약 해외에 공장 부지를 선정할 때 그 곳이 자연재해, 특히 해일 및 지진 등에 영향권인지를 분석하기 위하여 사용됩니다. 또한 공장부지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피해지역을 3차원으로 표시하여 주변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도 합니다.” 



- 처음 인공위성 사진을 연구에 도입하게 된 시기는? 그 때 어떠한 결과를 낳았나요?
“처음 인공위성 사진을 연구한 것은 미국에서 박사과정 공부할 때였습니다. 다양한 위성영상정보를 분석하는 수업을 들을 때 (인공위성)사진 공부를 시작했죠.”



- 그 때 있었던 일화는? 
“한번은 캔사스 주와 콜로라도 주간의 하천용수 사용에 대한 법정 분쟁이 있었습니다. 상류인 콜로라도 주와 하류인 캔사스 주는 지하수 얼마 이상의 면적은 농사를 짓지 못하게 서로 간의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콜로라도 주가 이를 어기고 몰래 지하수를 빼서 농사를 지었던 것이죠. 그러자 캔사스 주의 농민들이 제가 공부하던 학교에 의뢰하여, 그 전해의 콜로라도 해당 지역의 농업지역면적을 추출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교의 연구실에서 Landsat 위성사진을 이용하여 인위적 수로에 의한 옥수수 및 밀의 재배면적을 계산하여 법정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캔사스주에서 승소를 했고, 덕분에 연구실 기자재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죠.”  



- 앞으로의 연구 목표는?
재해재난 분야와 기후변화 분야에 인공위성 자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현재 태풍위원회 (14개국 태풍영향권 국가가 속한 UN산하기구)에서 태풍 피해 예측정보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나라의 위성자료를 사용하여 자연재해와 인공재난관련 피해모의지역에 관한 모델을 완성하고 적용하는 것이 5년 이내의 목표입니다. 이후에 허리케인 등의 아세아 권역을 넘어서는 적용사례를 만들어가는 것은 장기목표이구요.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나라의 중 · 고생들도보이지 않는 정보를 볼 수 있는 위성센서의 눈으로 분석한 결과를 척척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 홍지미 |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 블로그 기자
 e-mail | sky4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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