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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인재 양성의 현장, ‘과학중점 고등학교’

대한민국 교육부 2016. 6. 28. 11:13

과학인재 양성의 현장, ‘과학중점 고등학교’

 

 

올해로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경쟁력이 되는 현대사회에서 세계 각국은 과학기술 발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알파고라는 컴퓨터 기술이 인간의 두뇌를 이겨낸 사건은 과학기술의 발달 정도를 보여주는 충격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뒤지지 않기 위해 과학교육에 힘쓰고 있는데요, 특히 4월은 과학의 달로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을 비롯하여 여러 기관에서 과학의 달 행사가 풍성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교육부에서는 고등학교 과정에 과학영재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과학중점 고등학교를 만들어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재고등학교와 과학고등학교는 성적이 워낙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이 대세가 되는 분위기를 타 과학영재고등학교와 과학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과학중점 고등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기자는 ‘과학중점 고등학교’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아 중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우선 과학중점 고등학교의 특징을 알아보고 2016 과학중점학교 운영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기고등학교(서울시 강남구 소재)에서 실시하고 있는 과학중점 프로그램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 과학중점 고등학교의 특징 **

 

‘과학중점 고등학교’란 일반계 고등학교이지만 과학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수학 교육을 집중적으로 하는 학교를 말합니다.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 자연과정 학생이 3년 동안 이수하는 과학·수학 과목은 전 과목의 30%이내이지만 과학중점 고등학교에서는 45%이상을 이수하게 된다고 합니다(과학고 60%). 과학중점 고등학교는 2009년에 처음 53개교가 지정되었고 이후 계속 추가 선정되어 2016년 현재는 112개교에 달합니다.


선발과정은 후기 일반계고 모집 방식에 따라 선지원 후추첨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며 교육청별로 필요에 따라 과학중점과정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기도 한답니다.

 

과학중점 고등학교는 과학실 4실과 수학교실 2실, 리소스룸 등의 시설을 확보해야 하고, 과학고 근무 경험이 있는 교사 배치 및 과학 인턴 교사를 배정하는 등 전문 교원 확보에도 신경을 씁니다. 또한 교육부로부터 2019년 입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학급당 연 2백만원 규모로 지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서 1학년 때는 공통과정으로 공부하고, 2학년 때부터 과학중점과정(이하 과중반)과 일반과정으로 나뉘게 됩니다. 모든 1학년 학생들은 연간 50시간 이상의 과학·수학 체험활동과 함께 기존 과학 과목 외로 ‘과학교양’을 추가로 학습합니다. 과학중점과정을 선택한 2·3학년(과중반)이 되면 과학 8과목(물리 Ⅰ·Ⅱ, 화학Ⅰ·Ⅱ , 생명과학 Ⅰ·Ⅱ, 지구과학 Ⅰ·Ⅱ)을 모두 학습해야 합니다. 또한 심화 학습을 위해 심화과목(고급물리, 물리실험, 고급화학, 화학실험, 고급생명과학, 생명과학실험, 고급지구과학, 지구과학실험 등) 2과목과 ‘과학융합’까지 이수함으로써 이론교육과 더불어 실험·탐구 중심으로 학습하게 됩니다.






특히, 과학중점 고등학교는 단순히 과학·수학에 뛰어난 학생들을 양성하는 것을 넘어서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가진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과정 10% 이내에서 융합인재교육(STEAM) 관련 교과 및 교육 활동을 편성해야 하고, 과학·수학 체험활동 50시간 중 25시간은 STEAM형으로 운영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융합인재교육(STEAM)이란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공학), Arts(예술), Mathematics(수학)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로, 과목 경계를 뛰어넘어 서로 연계 또는 결합하여 융합적 사고를 키우고자 하는 교육 방식으로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창의적인 융합인재 교육을 위하여 STEAM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 경기고등학교 과학중점 프로그램 **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고등학교는 2010년 과학중점 고등학교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계속 운영되고 있는데요, 한 학년에 3개 학급씩의 과중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석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이신 전문성 있는 다수의 선생님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과학중점 교육과정에 맞추어 수준별 수업은 물론이고 과학중점 고등학교에 어울리게 다양한 과학·수학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융합적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토요프로그램인 경기융합인재아카데미와 경기창의인재아카데미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 강사들을 초청하여 강의를 듣는데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학교 대표 프로그램이며 이 외에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고 탐구 활동을 통해 수리적 사고력과 과학적 탐구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창의융합과제연구 및 경기 Science R&E 프로그램, 과학의 달 행사(과학창의력대회, 과학탐구토론대회, 발명품 대회, 과학포스터대회, 동식물 생태 사진 대회 등), 진로맞춤형 학습동아리, 진로맞춤형 독서멘토링, 독서를 통한 소논문쓰기, 수학경시대회, 과학경시대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융합적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STEAM 실험반, 경기 여름 융합 캠프 , 과학 창의체험 수업, 송암 스페이스 탐방, 동아리 재능기부 활동, 이공계 동아리(13개) 활동 등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했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훌륭한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림1> 경기고등학교 과학·수학 체험활동 프로그램 (출처: 경기고등학교 자연과학부)

또 경기고등학교에서는 대학입시에서 비교과체험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학생의 개인별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수학 및 과학선생님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구축 지원팀이 학생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개인별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 노하우를 연구하여 지도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우수 학생들에게는 학년말에 시상을 하여 동기를 부여한다고 합니다.

 
             
             
** 과학중점 고등학교의 장점 **
 
‘과학중점 고등학교’는 과학영재고등학교나 과학고등학교와는 달리 중학교 때의 성적이나 체험활동 등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므로 수학·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되는데요,  경기고등학교 자연과학부 박기식부장 선생님은 과학중점 고등학교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며칠 전 발표된 2018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의하면 수시모집 비율이 전체 입학 정원의 70%를 넘게 되고 그 중 학생부종합전형은 더욱 확대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비교과 프로그램이 풍성한 과학중점 고등학교는 무척 매력적인 학교라고 생각됩니다. 과중반 학급수가 적다 보니 내신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내신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1학년 때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2학년 때는 과중반만 따로 배우는 심화과목을 제외하고는 다른 이과반 학생들과 같이 내신을 산출한다고 합니다.

 

 

 

** 과학중점 고등학교 선택할 때 주의할 점 **

 

끝으로 ‘과학중점 고등학교’의 장점이 있긴 하지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과중반으로 입학을 하고 나면 일반반으로는 변경이 불가능한데요, 과중반이 대학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부모님의 강요에 떠밀려 선택했던 학생들 중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는 학생들이 있다고 하네요. 본인의 성향과 적성을 충분히 고려하는 책임 있는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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